
러시아 소설에 빙의했는데 계약연애를 왜 해
아칼라 · 悬疑 · 短篇集漫画连载평범한 러시아 문학 전공 대학원생이었을 뿐인데. 로판도, 오토메 게임도 아닌 러시아 고전 문학에 빙의했다. “그럼 안녕히, 카테리나 블라디미로브나. 나는 이제 죽습니다.” 알콩달콩한 사랑도, 하하호호 사교계 기싸움도, 꿈도 희망도 없다. 있는 거라고는 얼어죽을 듯한 추위와 권총 자살 하는 약혼자뿐. “어째서죠? 대체 어째서 이렇게까지 죽으려고 하시는 건가요, 이반 이바노비치!” “자살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오.” 약혼자가 죽으면 나 또한 원작의 시작 지점으로 돌아간다. 그 짓을 12번쯤 반복하자, 내 안에 잠들어 있던 광기가 눈을 떴다. ‘자살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 그 이유를 만들어 줘야지.’ 뭐로? 절망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건 일반적으로 그거 아닌가, 사랑! 원작 흐름을 틀어 버리기 위해 찾은 남작 부인의 집에서 러시아산 불곰, 로지온과 마주하고 그에게 약혼 제의를 받는데. “당신이 저의 약혼녀가 되어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장르를 착각하신 거 아닐까요, 대위님? 여긴 고통과 절망이 가득한 러시아 소설 속이라고요!
아칼라 | TIB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