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끈 | TIBIU

정육뽀이
갓끈 · 动作 · 喜剧漫画连载[#캠퍼스물 #착각물 #혐관 #또라이수 #철벽공 #코믹/개그 #애증 #선후배 #동갑 #첫사랑 #헤테로 #일공일수] 대학교 캠퍼스에서 엘리트 조폭과 마주쳤다?! 너 내 영화의 뮤즈가 돼라!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영화를 사랑하는 송지한. 그 잘난 영화 하나 만들어 보겠다고 사람들을 장기짝처럼 이용할 정도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한은 동네에서 피로 물든 채 서 있던 위도영을 목격한다. 내가 찾던 조폭 자체, 누아르 영화 한 편 뚝딱! 캠퍼스에서 도영과 재회했을 때, 지한은 운명적으로 그가 제 뮤즈임을 깨닫는데……. *** 어둠이 내려앉은 동네는 을씨년스러웠다. 척 보기에도 낡은 주택들은 깨진 유리창을 청테이프로 얼기설기 붙여 놓을 만큼 방범이 허술해 보였다. 학교 앞에 자췻집을 알아봐 주겠다는 부모님의 배려를 굳이 마다하고 선택한 게 바로 이 동네였다. 서울에서 가장 범죄율이 높고 마지막 판잣집들이 모여 있다는 동네. 교통도 좋지 않아서 학교까지 무려 한 시간이나 걸리지만, 지한은 이 동네가 마음에 들었다. 여기에 살고 있으면 영감이 확확 떠오를 것 같았으니까.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 딱 좋은 분위기네. 추격 신은 여기서 찍어도 좋겠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데. 골목 어귀에서 그림자가 지며 여럿이서 긴박하게 뛰는 소리가 들렸다. 뭐야. 무슨 일이라도 났어? 영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호기심을 이길 수 없다고 지한은 생각했다. 지한은 살금살금 발걸음 소리를 죽이고 걸어가 재빨리 헌 옷 수거함 뒤에 몸을 숨겼다.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욕설을 내뱉으며 빠르게 아래로 달렸다. 그들이 모두 언덕 아래로 사라지고 나자, 지한은 여기서 더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했다.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상상한 그림은 이게 아닌데. 미간을 구기며 계속 골목을 지켜보고 있는데. 맞은편 폐가에서 듣기 싫은 쇳소리와 함께 철문이 열렸다. 그 안에서 철문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체구의 사내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티셔츠는 피투성이가 된 채 손에는 날카로운 예기가 들려 있어, 어둠 속에서도 시퍼렇게 빛이 났다. 씨발, 저 새끼는 뭐야. 지한은 절로 헉 소리가 나 다급히 입을 틀어막았다.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전신에 식은땀이 흘렀다. 이게 말로만 듣던 살인 사건인가? 폐가에서 걸어 나온 남자를 뚫어지라 살펴보는데, 목까지 덮는 덥수룩한 장발 때문에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애가 탄 지한은 핸드폰을 들어, 남자를 몰래 촬영하기 시작했다. “어데 있니? 나오라.” 허스키하게 갈라진 남자의 목소리에 소름이 다 끼쳤다. 지금 설마 내가 숨어 있는 걸 알고 나오라는 거야? 지한은 너무 놀란 나머지 하마터면 들고 있던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릴 뻔했다. 여차하면 도망이라도 쳐야 하는데, 두 다리는 마비라도 된 것처럼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다행히 남자는 지한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언덕 위로 뛰어갔다. 지한은 그 와중에도 남자를 계속 찍고 있었다. 남자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뒤늦게 긴장이 풀려 무릎이 꺾였다. 진짜 죽는 줄 알았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