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촌 | TIBIU
물고 놓은 범
구촌 · 日常 · 现代背景漫画连载“결혼식이요. 제가 결혼식에 가야 하는데, 같이 갈 사람이 필요합니다.” 도범욱은 어떻게든, 누구든, 결혼식을 망쳐 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금, 눈앞에 있는 이 남자를 물어야만 했다. * BS증권 전무 도범욱은 서성그룹과의 정략결혼을 막기 위해 파혼 연극을 기획하고, 이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처음 만난 순진무구한 대학생 “백연준”을 자신의 애인 역할로 섭외한다. 자본주의에 굴복해 끌려간 결혼식장. 연준은 당황스러울 만큼(!) 훌륭하게 범욱의 연하 알파 애인 역할을 소화해내고, 그의 열연에 힘입어 범욱은 결혼식 당일 파혼에 성공한다. 허나 안도하기엔 일렀으니, 두 사람의 파혼 연극이 불러일으킨 파장으로 인해 평범한 대학생 신분의 연준은 폭력배 조직 “범산파”에서부터 시작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굴지의 기업으로 우뚝 선 BS그룹과, 서성그룹 간의 파벌 싸움에 단단히 엮여 들고야 만다. 연준을 연루시켰다는 사실에 부채감을 느끼는 범욱, 연준은 그런 범욱에게 기꺼이 모든 걸 감내하겠다 말하며 곁을 자처하는데……. 과연 결혼식이 있던 그날, 도범욱이 물어온 것은 먹잇감이었을까, 희생양이었을까? [본문 중에서] 범욱의 세계에 물려 들어온 것의 정체는 보통 먹잇감이 아니었다. 아니, 어쩌면 물린 것은 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오를 정도였다. “…미쳤군.” 가장 우스운 것은 같이 있어 달라던 그의 제안이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는 점이겠지. 범욱의 입꼬리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