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진혜 | TIBIU

하루강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도진혜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나는, 나는 이제 못 하겠어. 우리 두 사람 좋자고 또다시 소중한 사람들의 가슴에 못 박는 짓. 두 번은 못 하겠다고. 그런 건 한 번이면 족하잖아.”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몰고, 엄마에게서 남편과 안정된 삶을 빼앗아 놓고 저는 강범과 행복하게 살 수 없었다. “그래서 또다시 내 가슴에 못 박겠다고?” “아니. 내 가슴에 못 박는 거야. 너는 나 그냥 잊고 살아.” 하루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녀석의 얼굴은 온통 눈물범벅이었다. 제게 이별을 고하던 그날처럼. 우는 녀석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어,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 힘겹게 돌아섰다. 그리고 녀석을 울린 죗값을 치르듯 강범은 7년의 세월을 버텨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 강범은 녀석이 또다시 도망가는 걸 허락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해서 손목을 낚아챘다. “그게 마음먹는다고 되면, 그게 가능했으면 지금 우리가 이러고 있을 것 같아? 그리고 말했지. 네 가슴에 못 박으면 그거 나한테도 박히는 거라고. 나는 네가 난 줄 알고 산다고.” “그러지 마. 이제 그러지 말라고.” 하루는 강범에게 붙잡히지 않은 남은 손으로 제 얼굴을 가렸다. “나는 너 못 놔, 이하루. 죽어도 못 해.” *** (본문 발췌) “…절, 잘 아십니까?” 막아야 했다. 최강범의 일방적인 독주를. 해서 지금이라도 어서 발을 빼라는 의미로 질문을 던졌다.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경고의 말이기도 했다. 우리는 서로를 잘 알아서는 안 되는 사이였다. 서로에 대해 다 잊기로 했으니까. 그러나 최강범은 그런 제 마음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듯 보였다. 궤도를 수정할 생각도 없는 것 같았고. 절 낯선 사람처럼 대할 때는 언제고. “몰라야 합니까?” 그 말에 속이 철렁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밟고 선 그들은 기어이 과거와 맞닿아 버렸다. 하루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 “줄곤 모르는 척해 왔던 거로 아는데요.” “네가 그래 달랬던 거 아닙니까?” “그럼 지금은 왜 이러는 겁니까?” “내가 너무 손해 같아서요.” “…뭐가, 말입니까?” “헤어져 달래서 헤어져 주고, 잊어 달래서 잊어주고, 모르는 척해달래서 해 줬는데 나는 손에 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말이죠.” “…….” “이 대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까?” 일순 말문이 막혔다. 그의 말을 틀렸다 할 수 없는 까닭이었다. 이 모든 건 결국 제가 원했던 것이었다. 그는 원치 않았지만, 저로 인해, 우리의 상황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일이었고. 하지만 이별하면서 서로 암묵적인 약속을 한 게 아니었나. 그 말을 이제껏 철저하게 지켜 왔기도 했고. 7년 동안 서로를 없는 사람 취급하며 살았다. 다시 만난 후로도 모르는 사람들처럼 서로를 대해왔고. 그런데 왜 지금에 와 이러는 걸까. 하루가 복잡한 속내에 빠져 있는 사이 최강범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이제 아는 척 정도는 내 맘대로 하고 싶은데. 어떻습니까, 이 대리 생각은?”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뭔지 물어도 됩니까?” “글쎄요. 아는 사람을 계속 모르는 척하는 게 조금 귀찮아졌다고나 할까요. 나는 누군가를 그렇게 신경 쓰며 사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알지 않습니까?” “…….” “그럼에도 그동안은 내가 이 대리한테 꽤 맞춰줬다고 생각하는데.” “…….” “그러니 이번에는 이 대리가 날 맞춰봐요. 불편함도 좀 참아보고.”
운명의 가이딩
도진혜 · 现代背景 · 甜宠漫画连载온 가족을 잃은 상처 탓에 가이드로 살아가는 삶을 원치 않는 이 운. 하지만 SS급 에스퍼 구청명과 얽히게 되면서 계획에 제동이 걸리고, 어떻게든 그를 피해 보려는 노력에도 청명은 점점 더 강하게 그를 옭아매기 시작하는데. “매칭률도 떨어지는 주제에 겨우 손만으로 가이딩을 진행하겠다고? 무슨 배짱이야?” “…포옹해도 그다지 차이는 없을 겁니다.” “그럼 더 깊은 단계로 가야 하나 고민하는 게 맞지 않나? 별 차이 없으니 그냥 대충하잔 식이면 곤란하지.” “그보다는 차라리 지금이라도 다른 가이드를 찾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제 가이딩으론 부족할 텐데.” “시작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지. 뭔 가이딩을 하다 말아?” 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청명의 손이 운의 손목을 홱 낚아채 끌어당겼다. 그 덕에 운의 몸이 그의 품 안으로 무너졌다. 정말 한순간도 긴장을 풀 수 없는 남자였다. “저기, 잠시만….” “가만히 좀 있어. 가뜩이나 감질나 죽겠는데.” 이 정도로는 가이딩이 부족한 게 확실해 보였다. 그럼 다른 가이드를 찾아가면 되지, 왜 제게 이러는지 알 수 없었다. “대체 이거 언제까지 해야 합니까?” “내가 만족할 때까지.” “언제 만족할 것 같은데요?” “글쎄, 이대로 가면 평생 만족 못 할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