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네 | TIBIU
18+필연적 구원에 대하여
금모네 · 占有欲/嫉妒 · 恋爱漫画连载“선영원 씨.” “네.” “혹시,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습니까?” 무영이 낮게 읊조렸다. 영원의 표정을 읽는 듯했다. 영원은 아랫입술을 씹었다. 날 기억 못 하는 건가. 분명 이 년 전 파리에서 만나지 않았나?하지만 그녀는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요. 오늘 처음 뵙습니다.” 크게 목울대를 움직이던 남자가 곧바로 말을 이었다. “이름이 어쩐지 익숙해서요. 좋습니다. 자세한 건 최 비서님께 들으시고 계약서에 서명하시면 됩니다.” 자신에게 중요한 건 그가 저를 알아보는 게 아니다. 가정 교사 자리를, 이런 월급의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 * 여기서 이러면 안 되는데, 이 남자에게 이러면 안 되는데. 알면서도 영원은 어린애처럼 굴었다. “그림…… 그리고 싶어요.” 거친 흑연 냄새가, 끈적이는 유화 물감 특유의 냄새가 이가 나간 도자기 주전자에 자유롭게 꽂혀 있던 붓과 나이프들이 그녀의 영혼을 건드렸다. “그림, 그리고 싶으면 그려야지.” 그리고 구원 같은 말이 들려왔다.
18+불가능한 거절
금모네 · 单恋 · 契约爱情漫画连载유태하에게서는 늘 좋은 냄새가 났다. 매혹적인 청량함이 은은하게 퍼지는 우디머스크 향. 그게 문제일까. 비서로서 그와 얼굴을 마주한 지 삼 년이 흘렀건만. 은오는 그와 가까이 닿아 있을 때마다 왼쪽 가슴이 저릿했다. ‘들키면 안 돼, 서은오. 딱 한 가지만 생각하자. 아빠를 지킬 수 있는 돈만.’ 은오는 태연한 표정을 가장하고 그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이 마음을 들키는 순간. 비서 자리도, 아빠의 병원비도 끝이다. 그는 조금이라도 선을 넘으면 가차 없이 사람을 잘라 냈으니까. * 그렇게 은오가 마음을 꽁꽁 숨기고 있던 어느 날. 유태하와 서은오 사이에 그어진 선을, 그가 먼저 밟는다. “서 비서.” “네, 상무님.” “우리 연애할까요?” 태하가 천천히 눈을 맞춰 왔다. “나랑 연애하는 상상해 본 적 없어요? 있을 텐데. 내 몸 만질 때마다 떨려 했잖아.” 이윽고, 태하의 입매로 비릿한 미소가 번졌다. 그가 당장이라도 입을 맞출 것처럼 가까이 다가왔다. “왜 안 밀어내. 키스하고 싶어?” 거부해야 하건만. 그의 가슴팍에 올린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