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연 | TIBIU

그녀를 가두다 (외전증보판)
정찬연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 본 도서는 기출간된 외전을 합본하여 재출간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품 속 배경과 설정은 허구이며 지역, 인물, 단체 및 기타 기업명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스물둘, 믿을 건 똑똑한 머리밖에 없는 남자와 성질머리 빼고는 모든 걸 다 가진 여자가 만났다. 사랑에 빠졌다. 스물여섯, 미래만 바라보던 남자와 현재가 가장 소중했던 여자. 그는 불안했고 그녀는 외로웠다. 그녀는 그의 불안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는 그녀의 외로움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별은, 예정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각자의 인생 속에서 추억을 파먹고, 추억을 되새기고, 추억에 질식하고 나니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스물여섯 그때, 자신이 얼마나 어렸는지. 그가, 그녀가 얼마나 불안하고 외로웠을지. 그리하여 서른일곱. “어쩌면 우린, 그때 헤어져서 다행인 걸지도 몰라.” 지금 만나서 더 좋은 것일지도 몰라.
힐다의 침실 (개정판)
정찬연 · 浪漫奇幻 · 初恋漫画连载※ 본 도서는 개정하여 출간한 도서입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신성 로마 제국의 작은 마을, 둔켈. 영주의 방치 아래 영민들끼리 알아서 잘 살아가는 마을은 목가적이고 평화로웠습니다. 사순절까지만요. “영주님이 하녀를 찾으신다!” 성당 문을 열고 들어온 구아스토 영감의 말에 마을 사람들은 잠깐 고민에 빠졌어요. “영주님의 하녀라면 처녀여야 하잖아.” 밤 시중을 드는 것도 아닌데 왜 처녀여야 하냐는 의문은 넣어 두세요. 맹목적인 믿음에는 이유가 없으니까요. 중요한 건 마을 사람들이 그걸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마을의 유지 격인 오토와 하인리히는 고뇌에 빠졌습니다. 대체 처녀가 누구지? 있긴 있나? 놀랍게도, 있었습니다! “힐데가르트!” 첫 경험은 무조건 잘생긴 남자와 하리라는 소망을 품은 덕에 아직까지 혼자 처녀로 남은 힐데가르트는 계란 바구니를 들고 영주님이 사는 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천사를 만났죠. “누구냐?” 백색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밝은 금발, 가장 맑은 날의 하늘처럼 푸르른 눈동자, 손에 쥐었다가 놓친 빛 조각보다 하얀 피부, 길고 늘씬한 사지……. 아무리 무식한 시골 처녀라지만 이쯤 되면 눈치 못 챌 수가 없습니다. 계단에서 다급히 무릎을 꿇은 힐다가 외쳤어요. “천사님! 지난주 미사 때 안 먹었다고 거짓말하고 포도주 두 번 먹은 건 너무 맛있어서 그런 거예요! 회개할게요! 영주님 달걀 다섯 개 훔쳐 먹은 것도 회개할게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난데없는 고해성사에 영주님은 웃고 말았죠. “기대를 깨서 미안하지만 난 천사가 아니야. 영주다.” “천사님이 아니라고요?” “그래. 날아다니지도 않고 밤에 나타나 수태 고지를 하지도 않아.” 저렇게 생겨 놓고 천사가 아니라니. 배신감이 들 법도 했지만 배신감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요. 중요한 건 영주님이 어쨌든 사람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여자랑 잘 수 있단 얘깁니다. 무사히 하녀로 취직한 그녀는 최선을 다해 영주님을 유혹했습니다. 그런데 영주님이 잘 안 넘어와요. 대체 얼마나 과감해져야 영주님이 넘어올까요?
사락 (외전증보판)
정찬연 · 初恋 · 王族/贵族漫画连载※ 본 도서는 외전을 증보하여 재출간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외전은 카르도의 단독 이야기로 남녀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남부 아라비아에서 가장 아름답고 부유한 왕국의 힘없는 군주. 유목 생활을 포기하고 정착할 곳을 찾아 떠도는 베두인 부족의 첫 번째 검. 첫 만남은 달 어두운 밤 사막의 오아시스에서였다. 왕을 공격하러 온 암살자의 손에 자신의 양을 잃은 베두인 남자는 양의 복수를 함과 동시에 왕을 구해 주었다. “좋지 않은 일에 휘말려 들게 했구나. 미안하다.” “무엇이 말인가?” “네 양이 죽었잖느냐. 하니 값은 내가 치르도록 하마. 내가 내리는 보상이다.” “지니야를 죽인 것이 그대의 일행인가?” “아니,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내 적이지.” “한데 그대가 왜 보상을 하나. 난 복수를 했고, 남이 주는 보상은 필요 없다.” 베두인과 하다르는 모래와 물처럼 다르다. 하여 서로에게 관여하지 않는다. 만나면 진흙이 되어 버리기에. 그는 보상을 말하는 하다르 여자의 제안을 물리치고 미련 없이 오아시스를 떠났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을 돌려 보아도, 마지막에 떠오르는 것은 그 여인이었다. 물론 달이 어두워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그래서 얼굴 외에 모든 게 더욱 선명했다. 두 번째 만남은 정착을 위해 찾은 왕궁의 왕성에서였다. 그곳의 군주는 정착의 대가로 부족의 첫 번째 검을 요구했다. “한 달 뒤, 로마 제국의 10군단 군단장이 이곳에 도착할 것이다. 그대는 그때까지만 나를 지키면 된다. 한 달 뒤에도 내가 살아 있다면 그대는 부족의 전사라는 본연의 역할로 돌아갈 것이고, 그대의 부족은 나의 왕국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그 땅을 소유할 것이다.” “살아 있다면…… 입니까?” “나와 로마 군단장의 만남을 원치 않는 이들이 많은 것 같거든.” 한 달. 한 달만 군주의 곁을 지키면 된다. 그뿐이었다. 아무런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흘릴 눈물도 없어, 물기마저 말라 버린 왕의 눈동자를 보기 전까지는. “전 좀…… 거칠 수 있습니다.” 그의 아랫입술을 가볍게 깨물며 왕이 속삭였다. “그런 건 직접 경험해 보마.”
엔틱 로맨스 (외전증보판)
정찬연 · 现代背景 · 恋爱漫画连载※ 본 도서는 외전을 증보하여 재출간되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 작품 속 배경과 설정은 허구이며 지역, 인물, 단체 및 기타 기업명은 실제와 관련이 없음을 밝힙니다. ※ 외전은 카밀라의 이야기로 19금 요소가 없습니다. 구매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왓치 메이커이자 소더비 경매 심사위원인 한우영은 공대생답지 않은 미모로 더 유명하다. 그냥 기계를 좋아하고 기계 분해하는 것을 좋아하는 공대 여자. 봄비 내리는 어느 날, 우영의 시계점 찰나멸에 한 노신사가 고장 난 시계를 들고 찾아오고, 재벌의 상속 게임에 휘말리게 된 우영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혹시 그쪽 차가, 검은색 콜벳이에요?” “맞습니다.” “아니, 보디가드라면 좀 진즉 나타날 것이지. 몰래몰래 뒤나 밟고, 그게 무슨 보디가드예요?” “계약 사항에 있었습니다. 되도록 티 나지 않게 한우영 씨를 지켜보라는.” “그러니까 왜 굳이 그래야만 하는 거냐는 거죠, 내 말은.” “난 스페어타이어 같은 존재죠. 타이어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인.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 귀찮기만 할 뿐이죠.” 하지만 자신의 존재 가치를 스페어타이어라고 규정한 남자가 점점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하필이면! 이런 위기 상황에서! * * * “당신, 정말 기계 무지렁이군요.” 그녀는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발음했다. 그러나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한 세월은, 이번만큼은 반박하지 못했다. 한숨을 쉬고 기어에서 손을 떼며 중얼거렸다. “아, 이런 굴욕이……!” 제가 웃고 싶은 만큼 신나게 웃은 우영이 입을 열었다. “옛날 차들은 파워 핸들이 아니었단 말이에요. 당연히 핸들링에 엄청난 힘이 소모됐죠. 그러다 보면 팔 근육이 장난 아니게 발달했고요. 옛날 사장님들이 괜히 기사를 둔 게 아니라니까.” “설마 그렇다고 정말 아놀드처럼 되었겠습니까?” “진짜예요. 군대에서는 아직도 그런 차를 쓰는데. 그래서 운전병들 팔뚝이 장난 아니란 말이에요. 비정상적으로 어깨랑 팔 위쪽만 발달해서. 내가 예전에 사귀던 남자……가……!” 우영은 입을 다물었다. 순간적으로 고개를 휙 돌린 그의 표정이 싸늘한 정도를 넘어서 살벌했기 때문이다. “사귄 게 아니라, 그, 뭐냐, 학교 동기가…….” “아, 학교 동기.” 코웃음을 친 그가 싸늘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학교 동기 모두랑 사귄 겁니까?” “그냥 동기였다니까요!” 우영을 향해 한껏 몸을 비튼 그가 나직하게 말했다. “우영 씨, 과거 세탁 좀 합시다.” “어, 어떻게요?” “일단. 몸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