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하 | TIBIU
레인폴(Rainfall)
송채하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 해당 작품은 트라우마에 대한 직, 간접적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트라우마를 안고 서울로 돌아온 김지안. 고된 출사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허기라도 달랠 생각으로 들어간 칵테일 바 . “어때요? 입맛에 맞아요?” 지친 몸과 마음이 한 번에 씻겨져 내려가는 개운하고 달달한 기분에 지안은 놀람과 신기함이 반쯤 섞인 눈으로 칵테일 잔을 바라보았다. 낯선 곳에서의 낯선 경험. 모험같은 색다른 충동을 썩 즐기는 편은 아니었지만, 오늘만큼은 이 바에 들어온 자신을 칭찬하고 싶었다. “나랑 밥 친구 할래요?” “네?” “아니, 뭐. 공통점도 많은 것 같고, 나도 밥 혼자 먹기 심심하던 참인데 지안 씨는 밥 안 먹고 다니니까.” 마법 같은 타이밍에,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 “지안 씨는 그런 사람 없었어요?” “특별한 사람이요? 으음…….” “그럼 내가 생각하는 ‘특별한 사람‘의 정의, 궁금하지 않아요?” “뭔데요?” 순수하게 의미를 되묻는 말에 상우가 대답 대신 지안의 팔목을 잡아 은근하게 끌어당기자, 옆 스툴에 앉아있던 지안이 주춤거리며 스툴에서 내려왔다. 한 발짝, 두 발짝. 그가 이끄는 대로 순순히 다가서자 상우가 지안의 허리에 팔을 둘렀다. “내가 말하는 ‘특별한 사람’의 의미는, 이런 거예요.” 숨 쉬는 것마저 잊어버릴 것 같은 아찔함. 그 아찔함에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지안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자, 그 찰나를 기다렸다는 듯 말캉한 살점이 입술 사이를 파고들었다. “지안씨한테 특별한 사람이, 나 하나뿐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