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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은 오늘도 죽고 싶다
카뮤 · 架空历史 · 爱恨交织漫画连载#빙의물 #역키잡 #약피폐 #쌍방구원 #집착공 #계략공 #광공 #수한정다정공 #찌통공 #황태자수 #무심수 #악역수 #계략수 #찌통수 *공: 에단 솔리아르 – 악으로부터 스펠란드 제국을 지켜 낸 영웅이자 솔리아르 공작의 사생아, 펠리오의 몸에 들어간 이방인을 우연치 않게 돕게 된다. *수: 펠리오 드 스펠란드 – 제국 내 망나니로 불리는 황태자의 몸에 들어간 이방인, 이곳에서 나갈 방법은 죽음뿐이라고 믿는다. ‘공작은 오늘도 살고 싶다’라는 소설의 악역에 빙의했다. 황제가 된 후, 에단의 손에 죽는 바로 그 미치광이 황태자로. 이곳에 빙의한 후부터 줄곧 마음 깊은 곳에서 들려온 말들이 있다. 현실로 돌아가. 이곳은 지옥이다. 확실하게 죽어야만 다시 돌아갈 수 있어. 절대로 거부하지 못할 만큼 단호하고 구슬픈 음성에, 나는 그저 그것만을 따라 달렸다. 하지만 어떤 짓을 해도 죽을 수 없었던 불사의 몸. 무너질 대로 무너진 나의 마지막 희망은 소설 내용대로 주인공인 에단에게 숨을 빼앗기는 것이었다. 그리고 소설에서보다 이른 시기에 에단을 맞닥뜨렸을 때, 나는 그를 나의 구원자라고 여겼다. “살아라. 성년이 될 때까지 어떻게든 살아.” 에단이 성년이 된 날, 그가 나를 죽이는 것이 이 소설에서의 내 운명이었으니까. “기사단장에게 네 검술 교습을 부탁해야겠군.” 한 번에 목이 잘려야 덜 아플 테니까. “그래. 난 매일 이렇게 술로 밤을 지새워.” 내가 황제가 될 그릇이 아니라는 걸 에단이 알아줬으면 싶었으니까. 그리고 마침내 에단이 성년이 된 날, 그는 나의 침소에 찾아왔다. 한 손에 검을 쥐고서. 고대하던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왔을 때, 에단의 두 눈동자가 나를 응시했다. “전하께서는 제가 전하를 죽이길 원하시죠. 늘 저를 구원자라고 부르셨잖아요.” 소설에는 없던 내용이지만 대강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래, 그랬지.” “……저는 전하를 가지고 싶습니다.” “내 목숨은 이미 네 것이다.” “사람을 가지고 노는 데에 도가 트셨군요. 제 마음을 오래전부터 알고 계셨잖아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죽이기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하께서 제게 틈을 주지 않으시니……. 어쩔 수 없겠군요.” 불안한 감정이 넘실거렸다. 이내 에단의 광기 어린 눈빛이 나를 집어삼켰다. “제가 전하를 죽이지 않으면, 전하께서는 평생 제 옆에 남아 계시겠죠.”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