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 TIBIU

유기견 보호구역
박소연 · 奇幻 · 治愈漫画连载그녀의 인생을 쥐고 휘두르던 부모가 한날한시에 죽었다. 그와 동시에 숨 가쁘게 달려가기만 하던 승현의 인생도 멈춰버렸다. “어차피 그렇게 백수로 쉴 거면 개라도 하나 키워라.” 인생에 도움이 된 적이 없던 쌍둥이 동생이 다짜고짜 개를 한 마리 던져줬다. 친족폭행죄 및 각종 전과가 화려한, 스물 한 살의 개새끼. 사람 말이 하기 싫어서 인간화를 거부하는 개, 수인. 한승현은 블랙기업을 퇴사한 대가로 감방에서 안 나가겠다고 버티는 개의 보호자가 되어버렸다.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전과자랑 한 지붕 아래에 사는 걸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아니에요?” “그런 걱정해 주는 사람 중에 진짜로 그런 진상 짓 하는 사람은 없던데요.” “나한테 다칠 뻔한 건 벌써 잊어버렸나 봐요?” “결국 안 다쳤잖아요.” “내가 그 말을 핑계 삼아서 안 나가려고 버티면 어쩌려고요.” 스스로가 두려워 자신을 가둬버린 남자와 스스로가 경멸스러워 자신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여자. 가족을 갈망하는 유기견과 그것만큼은 줄 수 없는 임시보호자. “누나, 나는 누나가 원한다면 무슨 짓이라도 해요. 이렇게 나가도, 누나가 성의 하나 없는 문자 하나만 찍 보내면 바로 달려올 거고요. 다른 누가 시켜서 그런 게 아니라,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윤도하―.” “그러니까 쓸데없이 복잡하게 계산기 두드리지 말고 그냥 편하게 부려먹어요.” “…….” “누구 하나 정도는 그런 호구 새끼 있어도 괜찮잖아요.” 그렇게 그들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난향蘭香
박소연 · 架空历史 · 王族/贵族漫画连载평양성의 공주, 고세화의 인생은 실낱 위에서 위태로이 흔들리며 춤을 추는 광대의 것이었다. 친모는 죽었고, 동복동생 역시 언제 같은 꼴이 될지 모른다. 죽기 전에 죽일 작정으로 놓은 덫에 제가 빠졌을 때, 세화는 한 사내를 만난다. 지치지 않고 물어뜯을 틈을 찾아 맴도는, 사람 손을 타지 않은 짐승. 쏟아지는 빗속, 산속에 짐승과 같이 갇힌 세화는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저 짐승을 길들여 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째서 끝을 내지 않지? 아씨, 난 당신을 죽이라 은자를 받았어.” “멍멍아, 자존심을 세우며 짖는 건 나를 이긴 후에나 하거라.” 조련되던 사내가 먼저 변한 건지, 조련하던 그녀가 먼저 변한 건지. 이것이 현실인지, 아니면 그럴싸한 한순간의 꿈일 뿐인지. 고립된 산속에서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고, 짐승과의 관계는 그녀가 결코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알지 않느냐. 아무리 즐거운 유희라도 끝은 오는 법이다. 너는 나를 죽이러 온 자객이고, 나는 이 나라 태왕의 장녀다.” 목줄에서 풀려났을 때 짐승은 주인의 목을 물 것인가, 아니면 저를 두고 떠나는 그 등을 배웅할 것인가. 갈림길에 선 세화는 제가 기른 짐승을 시험한다.
화유십일홍
박소연 · 浪漫奇幻 · 架空历史漫画连载무소불위의 폭군이 거슬리는 놈들 다 밟아버리고 맘에 드는 놈들 다 따먹으면서 잘 먹고 잘 산다는 내용의, 오로지 아랫도리 욕망 해소를 위한 글.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떠 보니 그 이야기 속 폭군 기서란의 젊은 시절에 빙의해 버렸다. 깨끗하게 사라진 기억.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은 저 뜬금없는 소설의 내용 뿐. 잃어버린 기억을 찾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기서란이 사형에 처하려 했던 나라 제일의 검사를 사형장에서 구해내기로 한다. 그리고 그를 시작으로 그녀의 앞에 하나씩 하나씩, 기서란이 망가트렸던 사내들이 나타난다.
우리 찬란했던 날에
박소연 · 浪漫奇幻 · 王族/贵族漫画连载“오늘이 동침하는 날이었던가요.” 오라비의 때 이른 죽음 후, 그의 피 묻은 왕관을 물려받은 리벨라인. 그녀가 제 오라비를 배신해 죽음으로 인도한 남편, 에른하이스트 세르쥬아에게 물었다. “내게 안겨 앙앙거리는 게 정말 즐겁습니까?” “즐거웠던 적, 없었습니다.” “그렇겠지요. 내가 그대를 죽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머리만큼은 좋은 그대가 모르지는 않을 테니.” 그녀를 똑바로 응시해 오는 푸른 눈동자가 집요하게 그녀의 움직임을 좇았다. 에른하이스트의 눈동자가 사르르 휘어지더니 순간 넋을 잃고 바라볼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가 걸렸다. “성하, 저를 원망하십니까.” 에른하이스트가 그녀의 손을 이끌어 자신의 가느다란 목으로 이끌었다. 오른쪽 눈 아래의 점 때문인지 그가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였다. “다른 이들이 저를 죽이기 전에 성하께서 죽이십시오.” 속삭이는 목소리가 버석하게 갈라졌다. 무언가를 더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던 에른하이스트는 결국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어깨 위에 입을 맞췄다. 한때 가슴이 저미도록 사랑했던 이. 그 사랑을 무참하게 짓밟았던 이. 그 남자가 그날 밤, 발코니에서 떨어져 내렸다.
밤의 끝에서 당신을 만나다
박소연,ANGELA,돈두 · 浪漫奇幻 · 甜宠漫画连载란스타인 왕국의 공주 레티시아는 클럽 멤버들과 한 내기에서 져서 벌칙을 받는다. 바로 승전식 연회에서 미남이 아닌 남자와 춤을 춰야 하는 것. 마침 연회장 구석에 덥수룩한 머리로 홀로 서 있는 남자를 발견한다. 주변의 말을 들어 보니 그의 이름은 '레스 키시르' 고, 전장에서 명예롭지 않았으며, 가문과 태생도 천하다고? 그가 벌칙에 딱이다 싶어 레티시아는 춤을 청했지만, 생각지 못하게 거절당한다. 그러나 곧이어 다리를 절며 나가는 걸 보고서야 그 이유를 깨닫게 되는데... 부끄러움에 급히 그를 따라나간 레티시아는 레스를 찾아내어 사과를 전한다. 그와 동시에 그를 유혹해 하룻밤을 보냈지만 그 이후 그에게 연락이 오는 일은 없었다. 결국 그녀가 먼저 적극적으로 들이대기 시작하지만, 레스는 좀처럼 넘어오질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