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담 | TIBIU

사실은, 막장 멜로 드라마
다정담 · 现代背景 · 重生漫画连载이유도, 시기도 알 수 없는 무한 회귀의 굴레에 갇혀 지쳐 가던 한태준. 그런 한태준 앞에 어느 날 차해신이 나타나 살려 달라고 말한다. 태준은 해신에게 흥미를 느끼지만 그는 곧 태준의 눈앞에서 죽어 버리고, 태준은 비참한 죽음을 반복하는 차해신을 살리기로 마음먹는다. 한편, 차해신은 쓰레기 같은 배우자에게 살해당하기를 반복하는 회귀자이다. 어떻게든 저주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치던 해신은 배우자의 사촌 형인 한태준에게 희망을 걸어 보기로 했다. *** 한태준의 뒤를 따라 걷는 해신의 심장이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번 회차는 글렀다. 바로 오늘, 차해신은 몇 번째인지 모를 죽음을 맞이할 거고 눈을 뜨면 이번 회차의 모든 게 사라진 다음 지옥이 시작될 터다. 하지만 만약 이 자리에서 한태준이 자신을 데리고 도망쳐 준다면? 진영민이 자신을 끌고 가지 못하도록 해 준다면? 불쌍해 보여서든, 재밌어 보여서든, 아니면 사실 한태준이 제정신이 아니거나 혹은 진영민과 같은 취향을 가진 개변태 새끼라 자신을 탐내 준다면? 그래서, 오늘 진영민의 손에 죽지 않게 해 줄 수 있다면. 해신은 오늘도 단 1%의 가망성도 없는 헛된 희망에 목을 매며 태준을 따라 화장실로 들어갔다. “저 좀 살려 주세요.” 그게 바로 차해신이 화장실에서 난데없이 한태준 앞에 무릎을 꿇고 매달리게 된 사건의 전말이었다. *** “저 좀 살려 주세요.” 태준은 냅다 제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붙들며 살려 달라 매달리는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태준은 눈앞의 이 남자, 차해신과는 몇 마디 얘기도 제대로 나눠 본 적이 없는 사이였다. “뭐야?” 태준은 황급히 붙들린 손을 빼며 물었다. 안 그래도 ‘종말’이 다가와 신경이 예민한 상태인데 이 어이없는 상황이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그러나 해신은 그런 태준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손을 덥석 잡더니 울먹이듯 말했다. “태준 씨, 아니 대표님! 저 좀 살려 주세요. 네? 제발요!” “도대체 뭘 살려 달라는… 아니, 일단 좀 일어나 보… 어?” 그런 태준의 반응이 달라진 건 해신의 팔을 붙들고 일으키다가 그의 손목을 보았을 때였다. 오래 굶고 다닌 사람처럼 깡마른 해신의 손목엔 선명한 멍 자국이 있었다. 어떻게 봐도 누군가 손목을 강하게 결박한 모양새였다. 이질감이 순식간에 태준의 등줄기를 타고 올랐다. 이제는 세는 것조차 포기한 굴레 속에서 차해신이 이런 식으로 다가온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제발… 하라는 건 뭐든 할게요! 그러니까, 네? 저 좀 한 번만…!”![너 말고 니 첫사랑 [e북] 封面](/assets/default-cover.svg)
너 말고 니 첫사랑 [e북]
다정담 · 现代背景 · 复仇漫画连载믿었던 연인과 절친한 친구가 한 침대에서 뒹구는 모습을 목격한 서해윤. 배신당한 것도 모자라 친구였던 안선우에게 심한 모욕을 받은 해윤은 선우가 그토록 사랑하고 매달렸던 첫사랑, 백정하와 계약 연애를 시작해 제가 당한 아픔을 되돌려 주고자 한다. *** 해윤을 알아본 이들의 시선이 꽂히기 시작했다. 소란스럽던 공간에 정적이 찾아오고, 정적은 다시 소리 없는 외침이 되었다. 전 남친, 바람, 안선우, 친구. 지금 상황을 정리한 키워드라고도 할 수 있는 단어들이 간헐적으로 흘러 레드 카펫처럼 해윤의 발 앞에 깔렸다. 서해윤이 말했다. “결혼 축하해, 형.” 머저리 같은 놈. 정하는 오재열을 그렇게 평했다. 재미가 없을 리가. 제 절친과 바람피운 것도 모자라 결혼까지 하는 전 애인의 결혼식에 찾아와 이렇게 담담하게 축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지루할 리가. 정하는 만족스러운 기분을 만끽하며 안쓰러울 정도로 흔들리는 눈동자를 한 신랑 오재열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결혼 축하드립니다. 해윤이랑 같이 왔어요.” 순간 재열의 시선이 친밀하게 마주 잡은 두 사람의 손으로 향했다. 역시 손을 잡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정하에게 먼저 입을 열어 대답한 건 의외로 해윤이었다. “…형이라고 불러.” 정하는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웃음이 터질 뻔했다. 그러니까 바로 이런 점이 재밌다는 거다. 복수를 하겠다고, 보란 듯이 잘 사는 나를 보여 주겠다고 사람을 끌어들여 여기까지 와 놓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형이라고 부르라는 말이라니. 정하의 눈매가 사근하고 부드럽게 풀어지며 눈웃음을 만들어 냈다. 재열은 그 광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애인한테 형이 뭐예요.” “애인이라도 내가 형이야.” “네네. 알겠어요, 형. 해윤 형 애인입니다. 이제 됐어요?” 마치 어린 애인을 달래듯 군 정하가 이번에는 재열을 다시 돌아보며 말했다. “제가 연하긴 하거든요. 아시겠지만.”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한 정하의 태도에 그제야 얼음에서 깨어난 듯한 태도로 재열이 입을 열었다. “서해윤! …네가 여기 왜 있어?”
어느 날, 여우요괴는 사랑에 빠졌다
다정담 · 初恋 · 架空历史漫画连载사람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전하는 떠돌이 이야기꾼 서화. 어느 날 산을 넘다 쓰려져 있는 한 여우요괴를 만난다. 그 요괴, 간절한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는 미소 띤 얼굴로 도움을 요청하는데. “나를 구해 준다면 내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으이.” 도망을 칠 줄로만 알았던 담이 작고 나약하게만 보였던 사내는 두려운 마음을 누르고 요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다. 무료한 나머지 권태로운 나날을 보내던 요괴는 자신의 장난에 꿰인 한낱 인간에게 자꾸만 이상한 감정을 품게 된다. 혼란하기만 한 이 감정은 무엇이건데 왜 이리 억누를 수 없을까. * * * “공자의 존함은 어찌 되십니까?” 인간에게 이름이 일생에 하나뿐일 특별한 이름인 것처럼 요괴는 제 것 역시 특별한 무언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이름은 윤이네.” 오로지 한 명의 인간에게만 허락된, 요괴가 가진 첫 번째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