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율 | TIBIU

샤덴프로이데
혜율 · 悬疑 · 科幻漫画连载※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설정, 배뇨플 등 호불호가 나뉠 요소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용 전 참고 바랍니다. 당신은 타인의 불행을 보며 행복을 느낀 적이 있는가. 이 소설은 두 인간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어쩌면 이들은 당신일지도 모른다. 혹은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18+구멍가게
혜율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 본 도서에는 사람에 따라 강압적이고 비도덕적이라 느낄 수 있는 호불호가 나뉠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 전 참고 바랍니다. 애화동의 중턱엔 오래된 구멍가게가 하나 있다. 원래 어떤 노파가 혼자 운영했었는데 1년 전, 주인이 바뀌었다. 남강우. 독신. 건장한 남자. 동네 여자들은 그를 ‘강우 씨’ 혹은 ‘젊은 총각’이라고 부른다.
18+색정증
혜율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본문 중] 사헌은 슈트 안주머니에서 꺼낸 휴대폰을 그녀 쪽으로 툭 던졌다. “이게 뭐예요.” “가지고 다녀. 전화할 테니까.” “그쪽이 왜 전화를 해요. 죄송하지만, 용건 없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싸가지가 없네.” “…….” “위아래도 모르고. 빌어먹는 주제에.” “…….” “네 엄마가 그렇게 가르치디.” 비아냥조를 넘어선 경멸 조였다. 재이는 안면을 팍 구겼다. 권사헌은 시종일관 무표정이었다. 오만무도했다. 얼굴값 못 하는 쓰레기. 말씨나 행동에 싹수가 없었다. 아, 아니면 와꾸 믿고 막사는 건가. 그럼 인정. 장난으로 이딴 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시시콜콜 농담 따먹기나 할 나이도 아니고. “…원하는 게 뭔데요.” 서론 건너뛰고 본론부터 물었다. 눈깔 부라리고 개기면 깡패들한테 다구리 당하거나, 장기라도 털릴 듯해 얌전히 휴대폰만 내려다보았다. 그로써 서열이 확실해졌다. “친하게 지내자고. 겸사겸사.” “굳이 그럴 필요 없잖아요.” “왜. 오빠가 맘에 안 들어?” “…….” “이상하네. 그럴 리가 없는데.” 남자가 자신의 올림머리를 정갈하게 손질한다. 미려하게 빠진 콧대를 과시하는 것이었다. 미친놈이다. 눈은 그대로고, 입만 웃는 사악한 미소가 남자가 또라이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대가리 똑바로 박힌 정상인은 저렇게 웃을 수가 없다. 은재이도 한따까리하는 미친년에 또라이라 맨날 저렇게 웃는다. 저건 사이코패스다. 마치 거울 속의 은재이를 보고 있는 듯했다. 소름 끼쳤다. 동족 의식을 풍기고 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늘 처음 만난 새오빠라는 작자가. 은재이는 좆된 것이다. *** 삶과 죽음, 흑과 백, 음과 양.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때로는 조화를 이루는 것들 사이에서 사랑을 열망하는 섹스 중독자들의 일대기. 목숨을 건 처절한 배틀 연애. 그 끝은 어디인가. 색정증(色情症, Erotomania)
취록
혜율 · 初恋 · 占有欲/嫉妒漫画连载“서혜 씨.” “네?” “내가……” “…….” “좀 거칠어요.” 서혜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도진의 눈빛은 여전히 진지했다. “아니. 많이 거칠어.” 그의 안엔 크고, 깊고, 음산한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정확히 무엇인지 서혜는 끝내 짚어낼 수 없었다. “왜… 연락 안 하셨어요?” “내가, 서혜 씨를… 어떻게 할 것 같아서.” 스스로 생각해도, 이 남자에게 너무 빠르게 마음이 기울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궁금했다. 한도진이란 남자를 더 알고 싶었다. “날, 어떻게 하고 싶어요?” 서혜는 숨을 삼키듯 물었다. 도진은 그녀의 곱디고운 손을 내려다보며 답했다. “응.”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다 벗겨서 울리고 싶어.” 서혜가 긴장된 표정으로 침을 삼킨 순간, 도진이 다시 그녀의 손에 얽혀들었다. “이래도 좋아?” 그의 물음엔 목마름이 묻어 있었다. 지독하게 참고 견뎌온 욕망이 그의 안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것 같았다.
18+결핍증
혜율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재이는 사헌의 눈동자에서 무언가를 보았다. 귀기鬼氣.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 살인귀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재이야.” 따뜻하고 자상한 남편의 모습은 껍데기일 뿐이었다. 그런데도 그걸 잊어버리고 있었다. 지금이 너무 좋고 행복해서. 이 평화를 다시는 깨고 싶지 않아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앞에 데려와.” 평화란 사헌이 만들면 생겼다가, 사헌이 부수면 없어지는 구름 같은 몽상이었다. “내가 그 새끼 목을 썰어버리게 해 줘.” * * * “그래서 날 찾아온 이유는.” 류노스케는 차분히 목적을 물었다. 재이는 설움에 울컥할 뻔했지만 류노스케를 의젓하게 올려다보았다. “몰라요. 그냥 당신 생각이 났어요.” “내가 나쁜 짓이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 여길 왔어요.” “정말 그러실 거예요?” 재이가 역으로 물었다. 류노스케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말았다. “입술이 터져도 예뻐서. …엄청 고민되네.” 벗어나고 싶은 여자, 붙잡아야만 하는 남자, 그리고 그 틈을 파고드는 또 다른 남자. 사랑과 증오, 결핍과 욕망이 충돌하는 이 난장판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건 누구일까.
내가 죽기를 바라는 사람들
혜율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눈 딱 감고…… 나랑 잘래요?” 사건의 발단은 그 말 한마디였다. 그 말은 연호가 아닌 희원의 입에서 먼저 나왔다. “꼭 눈을 감아야 하나.” 연호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난 계속 눈 뜨고 볼 건데. 김희원 씨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는 짓궂게 미소 지으며 희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희원은 그를 따라 입꼬리를 올렸다. “당신이 좋아요.” “나도.” 내가 이 남자를 감당할 수 있을까. 감히 그래도 될까. 희원은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했다. 너무 진지해지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연호를 보면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고 약해졌다. 그에게 김희원을 온전히 내던지고 싶었다. 그렇게 해도 서연호란 남자는 받아줄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무서웠다. 이대로 그에게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까 봐. 또다시 스스로 족쇄를 채우고, 그 굴레에 갇힌 채 살아가게 될까 봐….
마트료시카(Matryoshka)
혜율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 본 도서에는 강압적인 관계성, 폭력적이고 비도덕적인 소재, 가스라이팅, 임신 중 관계 등 호불호가 나뉠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 전 참고 바랍니다. “발렌타인, 나…. 임신했어요.” 겁먹은 목소리에 극도로 흥분한 그는 번식욕에 환장한 개처럼 허리를 흔들어 댔다. 근엄한 무표정엔 놀라거나, 뉘우치는 기색이 추호도 없었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배 속에 아기가 들어섰다는 말에도 남자의 반응은 시종 무책임하기 짝이 없었다. “당신 애예요.” “엿같은 소리 하네.” “진짜예요. 믿어 줘요. 흑, 제발, 제발….” “닥치고 다리나 똑바로 벌려. 안 그럼, 네 애비도 저 새끼처럼 만들어 버릴 거니까.” 온갖 천한 것들이 득시글대는 시궁창. 그곳에서 첫 아이가 잉태됐다. 이리나는 자신을 집어삼킨 그림자 아래에서 체념하듯 눈을 감았다. 마굴의 절대자. 인간의 탈을 쓴 악마. 발렌틴 로마노비치 볼코프. 발렌틴은 그토록 갖고 싶었던 아리따운 인형을 손아귀에 넣었다. 마침내, 기어코. *마트료시카(Matryoshka) : 러시아의 전통 인형. 하나의 목각 인형 안에 똑같은 인형이 크기순으로 들어 있다. 다산, 다복 그리고 부유함과 행운을 가져온다고 알려져 있다.
맞바람의 계절
혜율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비자금 파일 어딨어.” 주완이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먹잇감을 포착한 맹수의 눈. 아직 이를 드러내진 않았지만, 이주완은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하지만 태언은 쫄지 않았다. 사실 쫄았지만, 그렇다고 표 내고 싶진 않았다. 기태언은 자존심 빼면 시체였다. 누군가는 미쳤다고 하겠지만, 기태언은 이미 시체나 다름없었다. 태언은 이를 씩 드러내며 웃었다. “내가 그걸 말하겠냐, 븅신아.” 이주완의 속을 통쾌하게 긁어버렸다. 목숨을 건 도박이었다. 하지만 태언은 오르가슴에 버금가는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주완은 그런 태언을 보며 씩 웃었다. 저 씹새의 사악한 미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태언은 알 수 없었다. 죽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언은 눈으로 응수했다. 어디 한번 해 봐. 기죽지 않고 주완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