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정 | TIBIU

매리
외정 · 现代背景 · 爱恨交织漫画连载그런 삶도 있다. 뭔갈 채워 넣을 생각도 없고, 좀처럼 채워지지도 않는 삶. 완제품으로는 천구백 원 남짓인데 공병으로는 겨우 백 원밖에 쳐주지 않는 삶. 그게 강구영의 인생이었다. 구영은 국내부터 국외까지 안 돌아다녀 본 곳이 없었다. 만국 공통으로 먹히는 건 도박과 유흥이어서, 양부모에게 배운 대로 시시껄렁한 손 기술이나 쓰며 하루하루를 살아 내었다. 구영을 오래도록 지켜봐 왔다는 남자로부터 천금 같은 제안을 받기 전까지는. 어떤 땅이 있는데, 그 땅을 좀 따먹어 달라고. 그러면 그 땅 값어치의 절반을 뚝 잘라 나눠 주겠노라고. 예로부터 딜러들 사이에서는 그런 말이 돌았다. 주변에 호구가 보이지 않으면 내가 호구라고. 구영이 덥석 문 패는 호구 짓일까, 일확천금일까, 기구한 운명일까……. “넋 놓는 폼이 예사롭지가 않네, 이게.” “…….” “눈까리 광기는 후천적인 거지? 사람들 겁 줄라고.”
18+교습
외정 · 现代背景 · 同居漫画连载#현대물 #선생님과보호자관계 #고용인남주 #물리치료사남주 #셔터맨이꿈인남주 #피고용인여주 #은퇴한발레리나여주 #다리다친여주 “내가 마누라를 구한 게 아니라 선생을 구했지, 참.” 다리를 다친 후, 오랜 꿈이자 자랑이었던 국립 발레단에서 나온 성음. 이후 학원 강사로 일하게 되지만, 다리가 아픈 그녀를 못마땅해하는 주위 시선에 그만두게 된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개인 교습 의뢰가 들어오는데…. [미리보기] “학원 일은 오래 했습니까?” 성음의 속내를 읽은 양 조윤이 갑작스럽게 경력을 물어 왔다. 머뭇거리던 그녀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일 년이 채 안 될 터였다. “아뇨. 짧아요. 실은 궁여지책이었고…….” 취한 게 분명했다. 학부모에게 블러핑을 해도 모자랄 판에, 제 미진한 경력과 열의 없는 태도를 줄줄이 늘어놓는 격이었다. 순간적으로 입을 다물었다. 조윤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의외네요.” “……뭐가요?” “가르치는 게 섹시해서…… 천직으로 보였는데.” “…….” “특히 땀 흘릴 때요.” 성음은 대꾸도 잊고서 조윤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이 남자는, 심드렁한 투로 자꾸만 성음의 속을 술렁이게 했다.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그랬더랬다. 팔을 내어 주고, 물에 빠진 성음을 일으켜 세우고, 열에 대한 어드바이스를 주고…… 이제는 치료 봉사마저 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혼란스러웠다. ‘호감 있는 척이요. 되도 않게…… 그럼 적어도 나한테 적의를 품지는 않더라고.’ 조윤이 제게 보이는 태도 역시 ‘척’일지 궁금해졌다. 종잡을 수 없는 남자였다. 두 주가량 보았는데, 어떨 때는 두 해는 봐 온 양 친근하게 굴었고 어떤 날은 이틀짜리 인연처럼 무뚝뚝하기도 했다. 그 사이에서 성음은 혼란스럽기만 했다. 성음의 낯이 점점 어두워졌다. “난 조카를 케어할 순 있어도 지도는 못 합니다. 전공자가 아니니까.” “…….” “고성음 씨를 고용한 건, 순전히 열이 때문인데…….” “……네.” “어째 이득은 내가 보고 있는 것 같네요.”
18+박쥐를 묻다
외정 · 校园 · 现代背景漫画连载*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살인, 사이비 종교, 기타 중범죄 등 폭력적인 요소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작품 내의 인물, 단체, 사건 등은 모두 허구이며, 만일 실제와 같은 경우가 있더라도 우연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유난히 한갓지다 하여 ‘한진읍’이라는 지명이 붙은 어느 벽지. 산과 산의 능선 아래, 한때는 한센병 환자촌이었다는 그곳. 외딴 마을의 적요함을 깨뜨리는 부녀와, 마을의 그림자에 기대어 이방인을 낱낱이 뜯어보던 제경의 시선……. 그 눈빛이 꼭 박쥐 같았다고, 서수는 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그리고 십여 년이 지난 후. “이서수. 서수구나."" 그가 서수의 이름을 다시 호명한 순간, 세상이 거꾸로 뒤집히는 듯했다. “하나도 변한 게 없네. 입은 것도, 겁먹은 것도……. 꼭 열여덟 살 때처럼.” 특유의 서늘한 목소리가 둔화된 신경을 타고 흘렀다. 부옇게 변하는 시야 속에서 제경은 서수에게 개 목줄을 채웠다. 그의 표정은 마치 제게 목줄이 아니라 목걸이를 걸어 준 듯 의연하고 평온했다. “벌이라고 생각해. 십 년 동안 숨어 지낸 벌.” “…….” “우리 좋았잖아, 이서수.” 십 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은 서수와 달리, 제경은 낯선 얼굴을 하고 있었다. *** “내가 쭉 생각해 봤거든, 서수야.” “…….” “너 그렇게 떠나보내고……. 증거가 하나도 없는 거야.” “……증거?” “너랑 내가 같이 지냈던 시간에 대한 증거, 흔적……. 그런 것들.” 서수는 새삼 놀랐다. 그가 그런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정이었던가?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결심했지.” “…….” “우리 사이에 결실을 한번 만들어 보자고.” 마치 학생에게 설명하듯 쉽고 저렴한 어휘만을 택한 제경이 삐딱하게 웃었다. “내가 너랑 섹스를 존나게 해서, 네 밑을 내 씨로 채워 줄 거거든.”
뫼두사
외정 · 初恋 · 重逢漫画连载1970년의 어느 초여름, 식모 둘, 정원사 하나, 허드렛일을 도맡던 아범까지 줄초상을 치른 지 일주일. 모친은 청계천 변에서 거치처럼 살던 웬 계집애 하나를 기어이 집에 들였다. 그 애에게 나를 ‘영회 아가씨’라고 뻔뻔히 소개하며. ‘이리 늘씬하구 호리호리한데 손은 작어서…… 일을 시키기는 그렇구, 우리 영회 말동무나 해 주련?’ 영회……. 영희가 아니고. 그 애가 입속말로 제 이름을 발음하며 고개를 치들었다. 꾀죄죄하긴 해도 어디서 저런 걸 데려 왔나 싶을 정도로 미인이었는데, 눈이 꼭 살무사 같았다. 나는 병신처럼 돌이 된 듯 굳어, 앞으로 내 머리를 빗겨 주거나 우표에 침 따윌 발라 줄 계집애를 뚫어져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 1970년의 늦봄, 청계천 변을 거점 삼아 뱀이나 지네, 고슴도치 따위를 잡아 팔던 날들은 청산하고 탕제원이나 차리겠다며 부친 서 씨는 허풍을 떨었다. 좋은 자리가 있다고, 과년한 딸애를 끼고서 불안한 땅거지 생활을 하지 않아도 된다던 내 아버지. 그가 실종된 지도 꼬박 보름째였다. 아버지를 찾아 헤매던 서길지에게 부친의 손가락 한 마디와 웬 서신이 도착한 날을 떠올린다. 그것은 일종의 지령이었다. 야만의 시대라고 했다. 서길지는 일단 어디든 두 다리 뻗고 잘 집만 있으면 되었다. 그 집안에 더한 야만이, 이영회가 도사리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