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희 | TIBIU

파탄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알려 줘. 어떤 걸 원하는지.” “나야 뭐. 잘 젖기만 하면 돼.” 소문 속 개망나니이자 백다정의 첫사랑 류강현. 다정이 강요에 못 이겨 나갔던 선 자리에서 만난 상대였다. “애쓰지 말고, 나한테 별 기대도 하지 마.” 미운 말을 하는데, 손길은 조심스러웠다. 사랑 없이 시작한 결혼이었지만 애틋했다. “난 너라는 애를 잘 모르겠어.” “그게 무슨…….” “내 기분을 몇 번씩이나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들어.” 어쩌면 이제는 행복할 거라고, 믿어 볼 수 있을 만큼. “넘어가 주려고 했었거든. 그런 너라도 품어 보려고. 근데 안 된다. 징그럽고 끔찍해.” 한순간, 모든 게 파탄 나기 전까지는. * “내가 네 아이 아빠잖아. 양육권을 주장할 수도 있고, 친권을 주장할 수도 있겠지.” “그러기만 해!” 다정이 흥분해서는 양손으로 그의 목을 쥐었다. 목을 조를 것처럼 굴고 있지만, 막상 그녀의 손은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당신 아들 아니야.” “확인해 봐야 알겠지.” “확인? 털끝 하나라도 건드는 날엔 내가 당신 죽여 버릴 거야.” 어느새 다정의 눈가가 벌겋게 물들었다. “다정아. 이런 식으론 나 못 죽여.” 강현이 다정의 손 위에 제 손을 겹치며 말했다. “이렇게 떨면서 어떻게 목을 졸라. 여기 숨통을 꽉 막아야지.” 현대물, 맞선, 베이비메신저, 오해, 복수, 시월드, 권선징악, 재회물, 첫사랑, 선결혼후연애, 정략결혼, 재벌남, 까칠남, 후회남, 상처남, 다정녀, 동정녀, 짝사랑녀
불순한 임신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지수야. 우린 가족이야.” 책상에 기대선 그가 가라앉은 음성을 내뱉었다. 언제 시작된 감정인지, 어쩌다 좋아하게 됐는지는 묻지 않았다. 가족이라고 선을 그으며 시선을 살짝 아래에 두었다. 나와 더는 눈을 맞추고 대화하기 싫은 것처럼. “가족 아니야. 너랑 여사님이 가족이지 나는 아니야. 나는…. 너랑 나는 남이야.” “하….” “너, 그동안 너 좋다고 다가오는 여자들이랑 아무렇지 않게 만나고 헤어졌잖아. 나랑도 그러면 안 돼? 너한테 어려운 일 아니잖아.” 굳은 표정의 선우환이 손으로 턱을 몇 번 쓸고서 입을 열었다. “그만해. 장난 재미없다.” “네가 만나던 연예인들보다 내가 부족해서 그래? 그래도 나 어디 가서 빠진다는 말은 듣지 않는데. 다들 예쁘대. 몸매도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선우환이 입을 꾹 다물고서 내게 다가왔다. 나는 멀쩡해 보이기 위해 손이 저릿할 만큼 힘을 줘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선우환이 내 양어깨를 꽉 붙들었다. “정말 나 안 보려고 작정했어?” 여기서 멈추라는 듯 그가 내게 간절한 시선을 보낸다.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건만, 목구멍에 눈물이 차올랐다. “…내가 널 좋아하면 우린 못 보는 거야?” “그래.” 선우환에게 예외는 없었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신 여사에게 신의를 저버리지 않을 수 있어서. 나는 선우환의 얼굴을 눈에 찬찬히 담은 뒤 까치발을 들었다. 눈을 꼭 감은 채 선우환의 입술에 내 입술을 맞대었다. 선우환이 화들짝 놀라 내 어깨에서 손을 떼고 뒤로 물러섰다.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는지 감은 눈을 뜨자 그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고 있는 게 가장 먼저 보였다. “나랑 잘 생각 아니면 이제 여기 오지 마, 환아. 가. 내가 또 키스하기 전에.” 혼란스러워하며 주변을 배회하던 선우환은 몇 분 지나지 않아 내 집을 박차고 나갔다. 나는 힘없이 주저앉았다. 허울뿐이던 우리의 우정과 진작 망가져야 했을 외사랑이 조각나는 건 정말 쉬웠다. 《불순한 임신》
첫사랑 실격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우리 불편하게 보자. 그래야 공평하잖아.” 세계 랭킹 1위, 올림픽 3연패 금메달리스트,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조윤. 소방관으로 순직하신 아버지, 아들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 때문에 외로운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열여덟, 풋풋한 그 시절에 온 마음을 내주어 사랑하게 된 여자아이를 만났다. ‘난 나 버리면 다신 안 봐.’ 그가 털어놓은 고백에 여자아이는 약속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버리지 않겠다고. 그러나 그 아이 역시 결국 연기처럼 사라졌다. 미워하고 원망했다. 처음부터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었던 것처럼. 그리고 무려 아홉 번의 여름이 지난 현재, 부모 대신 그를 키워 주셨던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 그녀가 나타났다. 익명으로 부의금 오천만 원을 남기고서.
681-310
민유희 · 现代背景 · 恋爱漫画连载그가 낮은 웃음을 뱉었으나, 이내 서서히 꺼지는 웃음기에 입안이 바싹 말랐다. “나한테 오던 길이었구나.” 눈꺼풀을 느릿하게 들어 진하고 짙은 눈동자로 나를 깊게 응시한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우산을 쥔 손에 힘을 꽉 주었다. “너 나 좋아하지.” 어떻게 알았을까. 내 얼굴에 쓰여있을까. 나는 당신을 좋아하고 있다. 이렇게?
애인 대행
민유희 · 治愈 · 现代背景漫画连载"만약에요. 정말 만약에 말인데. 내가 좋아지면 어떻게 할 거예요?" 침묵을 깨는 건 고준원의 목소리였다. 잔디 위를 끄적대던 발이 움직임을 멈췄다. "좋아질 리 없어요." 나는 여전히 시선을 발아래에 둔 채 입을 열었다. "그래요?" "네." "사람 일은 모르는 건데.” "좋아진다고 해도, 여름이 지날 때까지만 유효할 감정이어야 해요. 난… 결혼해야 하니까." "검색해봤으니 알 텐데, 내 특긴 골키퍼 앞에 세워두고도 골 넣는 거예요." 고개를 들었다. 각오한 듯 진지한 눈동자가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돌이킬 수 없는
민유희 · 办公室恋爱 · 复仇漫画连载KG 코스메틱 대표 이사의 사생아, 최상아. 누구에게도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을 받지 못했던 그녀의 목표는 줄곧 하나였다.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자립하여, 자신을 사랑해 줄 유일한 가족인 엄마를 찾아 행복하게 사는 것. 사랑에 목이 말라 아버지에게 인정받고자 무던히 노력했고 자신과 달리 손쉽게 사랑받는 배다른 언니와 오빠가 늘 부러웠다. 그녀는 그들을 보며 항상 희망했다. 언젠가 가정을 꾸려 새로운 가족과 식탁 앞에서 하하 호호 웃고 떠드는 그날이 오기를. 그런데 어느 날, 기적처럼 그녀에게 가족이 되어 줄 사람이 생겼다. “상아 씨한텐 재고 싶지 않네. 좋으면 좋다, 예쁘면 예쁘다. 내가 느낀 대로 말하고 싶어요.” 그가 가족이 되어 줄 수만 있다면, 그녀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의 본모습과 그녀를 향한 그의 진심을 알기 전까지는.
완벽한 정략혼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다가진오만남 #사랑이고픈상처녀 #정략결혼 #복수 “널 울려 보고 싶어서.” 장우섭이 필요하지 않은 정략결혼을 택한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그랬다. 매번 참기만 하는 여자의 밑바닥을 보고 싶었다. 평정을 깨트리는 게 취미라도 되듯 매번 여자를 긁었다. “별다른 게 있으면 그만두려 했는데, 궁금해지게 하네. 우리 유리가.” 아닌 척 번번이 속을 긁히던 여자의 눈물을 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제가 내내 품었던 감정이 욕망이었다는 것을. “만나는 사람이랑은 잘 되어 가?” 그리고 이제 여자가 괘씸해졌다. “결혼은 미쳐야 하는 거라더라. 네가 궁금해졌고, 너랑 자고 싶어.” 질투는 아니다. 애초에 질투란, 아쉬운 쪽에서 하는 것이니까. 다 가지며 살아온 그의 인생에는 존재할 리 없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너, 조만간 날 사랑하겠다. 그렇지?” 그런데 배알이 꼴린다. 직접 마주한 웃음도 아니고, 남을 향한 찰나의 모습에. 모양 빠지게.
18+표리부동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본 도서는 의 연작입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태주가 그녀의 손을 단번에 놓고 등을 돌리려 했다. 어째서인지 조바심이 났다. 덜컥 마음만 떠넘기면 어떻게 하라고. 이 콤마 같은 자식. 그녀가 그의 팔뚝을 꽉 붙잡았다. “나 좋다면서요!” “…….” “이럴 거면 왜 날 좋아한다고 했어요? 신경 쓰이게!” 해리의 말에 태주가 혀로 입술을 축이고는 까만 눈동자로 그녀를 빤히 응시했다. “정해리가 알아서 나 피하라고.” 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
1년짜리 결혼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결혼하자. 1년이면 돼.” 어린 시절부터 줄곧 짝사랑해 왔던, 그러나 감히 욕심내지 못했던 남자에게 청혼을 받았다. “왜… 저예요? 오빠가 왜 저랑 결혼하려고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강재 오빠와 난 아무 사이도 아니었는데. 오빠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우리 엄마가 오빠 엄마를 배신했는데…. “선재가 널 좋아하니까. 길어야 1년이래. 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선재가 가진 걸 다 가져 보려 해.” “저는 오빠 좋아해요.” “……알아.” “결혼할게요. 아니, 할래요.” 고작 1년짜리라 해도, 이용당하다 버려진다고 해도, 좋았다. 사랑이었다.
삼류 로맨스
민유희 · 现代背景 · 复仇漫画连载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이런 동네에 전당포를 열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떻게든 동료를 죽인 범인을 찾고자 이곳까지 흘러 들어왔다. “괜찮아요? 다친 것 같은데.” “병신 된 지 오래됐어요. 비켜요.” 여자는 절룩거리는 걸음으로 내 옆을 스쳐 지났다. “우리 전당포에도 직원이 필요한데, 일 잘하는 것 같아서. 스카우트. 스카우트하려고.” “아…….” “나랑 일하자. 생각해 보고 일할 생각 있으면 면접 보러 와.” 단지 범인을 찾기 위해 여자에게 접근했다. 그녀의 오빠가 영배를 죽인 범인이니까. *** “우리 오빠가 저를 이 꼴로 만들었거든요.”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다리 한쪽을 쓰지 못하게 되고 모든 게 무너졌으면서 담담하게 말하는 모습이 모든 것을 체념한 표정이었다. 참 잘 견뎠네. 앞으로도 그렇게 살자. 사는 거 별거 아니야. 따분한 위로 따위 건넬 수 없었다. “네 오빠 내가 죽여 줄까.” 죽여 달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찾아내서 죽일지도 몰랐다. 여자는 영배를 죽인 살인자를 잡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런데 애정을 갖는 그 눈을 볼 때마다 입안이 떫다. 애써 마음을 눌렀다. 아니었다. 아직은….
아이를 제게 주세요
민유희 · 现代背景 · 同居漫画连载유일한 가족이었던 언니가 아이만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가족을 갈망했던 홍주였기에, 아이와 함께 지낼 수만 있다면 아이의 아빠가 누구라고 한들 상관없었다. “제가 잘할게요. 은유에게는 더 잘하고, 대표님한테도 잘할게요.” “나한테 뭘 잘하려고요.” “뭐든 다 잘할 수 있어요.” 홍주는 단단히 각오했다. 그를 사랑해야지. 사랑한다고 생각하면 어느 순간엔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을테니. 그런 다음 그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어야지. 그런데 홍주의 마음에 걸려든 남자가 아이의 아빠가 아니란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홍주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는 사이 남자에게 정체를 들켜버리게 되는데….
리벤지 플러팅(Revenge Flirting)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기한은 반년. 마음을 빼앗고 죽은 듯 사라져요. 정말 죽어 주면 더 좋고.” 고모부가 남긴 막대한 빚, 치매에 걸린 할머니. 빚쟁이들의 행패로 다니던 병원마저 잘리듯 그만두고 모든 것을 놓아 버릴까 고민하던 날, 지원은 자신을 찾아온 한강 그룹 사모로부터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10년 전, 한강 그룹 대표가 사망한 교통사고의 운전자로 지목되어 유서만 남기고 세상을 떠난 언니가, 사실은 누명을 쓰고 희생되었다는 것. 사모의 제안에 따라 지원은 한강 타운에 간호사로 입사한다. 민진헌.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제 형을 죽이고 언니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그 남자를 유혹하여 고꾸라뜨리기 위해. “가져. 다 줄게.” 하지만 어쩐지 남자는 너무도 쉽게 그녀에게 마음을 열었고, 지원은 외딴섬 같은 그의 실체를 알아 갈수록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데... “나는 아무도 안 믿는데, 신지원 씨가 하는 말은 다 믿을 거야.” 증오해야 마땅할 남자를 사랑하게 된 여자, 미심쩍은 여자에게 맹목적으로 집착하는 남자. 이 비틀린 관계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첫사랑이라면 치가 떨려
민유희 · 现代背景 · 办公室恋爱漫画连载#현대로맨스 #사내연애 #치떨리는첫사랑 #안정형T남주 #건조하지만다해주는남주 #트라우마남주 #무심능력남 #첫사랑에지친여주 #불같은성질여주 #트라우마여주 #직진순정녀 “난 막살고 싶지 않지만…, 구미가 돌긴 하네요.” 근심이 없고, 사는 동안 모든 일이 평탄하기만 한 완벽한 사주를 타고 난 인혜. 그런 인혜에게 생애 최초의 실패는, 자신과의 결혼식 10분 전 '첫사랑'의 연락을 받고서 달려간 전남친의 파혼 통보였다. 쓰라린 실패의 기억에 인혜는 남자들이 중얼대는 '첫사랑'이라면 치가 떨린다. 그런 불같은 인혜의 일상에, 어느 날 정반대의 온도를 가진 재경이 등장하게 되는데. 서로 잘 맞지 않는 두 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미리보기] 나는 왜 서재경이 불편할까. 그 사람이 대체 뭐길래. 침대에 털썩 앉자, 그 무심한 눈빛이 선명히 떠올랐다. ‘그런가요.’ ‘그러시군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네요.’ ‘글쎄요.’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제가 따로 덧붙여야 할 의견은 없습니다.’ 내가 주로 들었던 말이자, 팀원들에게 그가 들려주었던 말이다. 좀 친해져 보겠다고 우스갯소리를 던지자마자 내게 했던 말은 ‘그러시군요.’였다. 내 속은 잔잔하다가도 파도가 한번 몰아치면 세상을 뒤집으려 하는데, 서재경은 잔잔한 호수 같았다. 회사에 개인의 감정이란 걸 들고 오지 않는 듯하달까. 그렇다고 서재경이 아주 싸늘하고 냉정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그는 나처럼 절절 끓지 않지만, 아주 차갑지도 않았다. 말 그대로 미지근한 온도의 사람이다. 그렇기에 나는 그를 재미없다고 정의했다. 그에게서 느껴지는 건조한 평온함에 때론 심술 나려 해서. 이렇듯 재미없고 미지근한 사람이 내가 저지른 일에 동참을, 아니지, 동참을 넘어 더 큰일로 만들기까지 해 버렸으니 내가 얼마나 적응 안 되고 불편하겠는가. 그를 잘 알진 못했지만 3년간 지켜보면서 체득한 예상 범위라는 게 있는데, 서재경은 그걸 단숨에 넘어 버렸다. 아니, 왜 그랬을까? 나는 다시금 묻게 된다. 정말 왜 그랬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옆집의 현관 비밀번호 잠금 해제 소리가 들려왔다. 이어 닫히는 문소리에 가슴이 들썩거린다.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옆집 남자의 일거수일투족이 내 귀에 들어오게 생겼다. 약점을 찾기에는 쉬울까 싶다가도 앞으로 6개월 동안 잘 지낼 수 있을지가 걱정된다. 너무 가까워. 너무….
싫은 여름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양가 할아버지들의 오래전 약정에 따라 태어날 때부터, 어쩌면 태어나기 전부터 윤건을 사랑할 운명이었던 희주. 그런 희주의 짝사랑에서 도망치는 법. * * * “…못 본 거로 해줘. 미안.” 나는 얼음 컵을 꽉 쥔 채 냅다 뛰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도망치는 걸 선택한 거다. 솔직히 이건 아니잖아. 이렇게 만나는 건 아니잖아. “연희주!” 하지만 나는 미처 속도를 내기 전에 차윤건에게 잡히고 말았다. 그가 내 등 뒤편에서 나를 와락 껴안았다. 양팔로 나를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껴안고는 그가 말했다. “어딜 가려고. 못가. 가지 마.”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겨우 숨을 내뱉었다. 그의 체온이 전해지자마자 심박이 규칙을 잃은 것 같았다. 올해 여름 역시 나에겐 싫어하는 계절이 될 모양이었다. 여전히 차윤건을 좋아하는 연희주였다. 그깟 짝사랑 단념해버리고 싶었는데, 그래서 열심히 도망쳐 다녔는데. 나의 5년은 하등 쓸모없는 시간이었다는 듯 가슴이 뛰었다. “오빠가 잘못했어.” 오빠가 뭘 잘못했는데? 왜 그런 말을 하는데? “희주야. 오빠가 잘못했어….” 차윤건의 말끝이 늘어지더니 이내 흐느끼는듯한 소리가 귓가에 파고들었다. 어느새 내 입술 사이에서도 울음이 터져 나왔다. 그에게 잘못이 없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그 말은 못 하고.
짝사랑 궤도이탈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유혜화의 인생은 온통 서윤형이었다. 피로 얼어붙은 제 발에 온기를 불어넣어 준 유일한 구원이었다. 그런데도 유혜화는 주제도 모르고, 은혜도 모르고 서윤형을 이 조그마한 ‘인성’에 주저앉혔으니 응당 그 대가를 치러야 했다. 가까워지려 하면 활활 타서 재가 될 것이고, 멀어지는 것은 곧 영원한 이별이었다. 그러니 거리를 지키며 그의 곁을 맴돌 수밖에 없었다. 서윤형은 유혜화의 지구. 유혜화는 지구 바깥을 뱅뱅 맴도는 인공위성. 겨우 친구로 남았으니 남은 날은 조금만 욕심내고 싶었다. 고작 1년, 그 정도 욕심은 괜찮지 않을까. 내가 그를 갖겠다는 것도 아닌데.
결혼의 흔적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첫사랑 #정략결혼 #오해 #이혼후재회 #상처남 #순정녀 늘 지나고 나서야 후회를 한다. 그를 사랑한 것, 결혼한 것, 미련스레 아파한 것……. 서른하나의 윤선우는 어떻게 웃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되었다. 결혼이 내게 남긴 흔적이었다. 결혼과 이혼, 이혼 후 찾아온 악재를 모두 견뎌 내고 선우 고등학교의 음악과 정교사가 된 내게, 세상에서 제일 미운 남자가 이사장이 되어 다시 나타났다. “윤선우. 우리 만나자.” “뭐?” “선우 학원 너 줄게. 나랑 만나.” 어이가 없다 못해 기가 찼다. “미친놈…….” 결혼 생활 내내 나를 사랑하지 않았으면서, 다른 여자랑 호텔 방을 들락거렸으면서. 왜 이제 와서…… 나를 흔드는 걸까.
그림의 떡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그를 들여다보고 있으니 문득 미안한 마음이 발아래에서부터 단계를 밟아 올라온다. 명치에서는 솔직함을, 심장에서는 진심을, 목 끝에서는 막연했던 짝사랑 시절의 순수함을 챙겨 왔다. 그리고 입술 끝에선 여기서 그만두자고 말할까, 하는 망설임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빠를 막연히 좋아하는 걸로 만족하는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제가 이상해요. 가까이서 바라보는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덜컥 내 마음이 입 밖으로 쏟아졌다. “욕심이 눈을 가리니까 감당이 안 돼요. 너무 죄송해요…….” 그는 내 말을 가만히 듣고 있었다. 술에 취해 느릿느릿 뱉는 말을 듣는 표정이 어땠더라……. 취해서인지, 내 감정이 우선이어서인지 잘 기억나지 않았다.
비록 당신은 나를 증오할지라도
민유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환영받을 수 없는 존재로 태어난 혜원. 고통스러운 나날 속에서 만났던 태인은 희망이자 구원이었다. “너한테 난 뭐였는데!” “……윤재 오빠 동생.” 태인만큼은 자신과 같은 절망을 느끼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태인의 행복을 위해서 거짓말했다. 널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겠다고 다짐했으니까. “우리, 다시는 보지 말자.” 비록 네가 나를 증오하게 될지라도. * “형이랑 결혼하려는 이유가 뭐야?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데도 갖고 싶을 정도로?” 태인이 연신 시근덕거리다 혜원의 젖은 눈을 보고는 고개를 돌렸다. “대체 네가 원하는 게 뭔데?” “너.” 이 결혼을 거부하려면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버지의 길을 막는 것이 될 테니. 그렇기에 혜원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는 나랑 놀아나야겠어?” “나, 곧 네 가족이 될 사람이야. 뭘 어떻게 할 용기 없으면 나한테 함부로 하지 마.” 사무실을 나서려는 혜원의 손목을 태인이 턱 잡아챘다. “네가 원하는 게 정말 나야?” 낮게 깔린 목소리가 사무실을 울렸다. “아니.” 혜원이 태인의 손을 세게 뿌리쳤다. 꼭 붙잡고 싶었던 그의 손을. 현대물, 오해, 권선징악, 재회물, 첫사랑, 친구>연인, 소유욕/독점욕/질투, 운명의사랑, 애증, 후회남, 상처남, 동정남, 후회녀, 상처녀, 순정녀, 동정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