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령 | TIBIU
18+레일라
윤해령 · 初恋 · 异能漫画连载'“난 레일라야.” 인간으로 대접받지 못한 삶, 굳이 그 삶이 아니었어도 본능이 외치는 유일한 염원은 인간이 되는 것뿐이었다. “인간이길 바라고, 인간이 되고 싶은 레일라.” 하지만 인간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순간. ‘그를 살려야 해.’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외치던 본능 뒤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해리스, 당신은 내게 태양이야.” 생존을 외치는 본능과 다른 염원을 말하는 목소리는. “당신이 내 빛이야. 나라는 꽃은 그렇게 피어났어.” 사랑이었다. *** “해리, 증상이 호전된 것처럼 보여도 갑자기 크게 발병하여 화를 당할지도 몰라. 밀러커즈에 대한 보고가 자네 아버지인 제임스 외에는 알려진 게 없기 때문에 아주 사소한 정보라도 내게 알려 줘야 해.” 헤인스의 집요한 눈빛에 해리스는 오늘 오후에 레일라와 있었던 일을 얘기해야 하나 고민했다. 그건 엄연한 사생활인데 꼭 말해야 하나. 누구나 갖는 은밀하고 즐거운 사생활일 뿐이지 않나. “혹시.” 그래도 주치의에게 성생활 정도는 얘기해도 될 터다. “섹스했다고 나아지는 병이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섹스할 때마다 눈동자 색이 변하는 여자가 있다고 말하면 정신 질환을 의심할 헤인스였다. 그랬기에 해리스는 애매하게 둘러말했고, 눈치 빠른 헤인스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자네, 여자는 멀리한 지 오래되지 않았나?” “그랬지. 오늘 아침까지는.” “3년 전에 밀러커즈가 발병한 이후로 여자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잖아. 성기능이 약화되어 그런 줄 알았는데.” “이봐, 헤인스. 밀러커즈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는 거라면 확실하게 해 둬.” 헤인스가 예민한 문제를 지적하자 해리스는 한쪽 눈썹을 치켜들었다. “성기능은 멀쩡해. 전혀, 기필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참고하겠네.” 인간이 되고자, 인간의 병을 먹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레일라. 현대의학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병에 걸린 세계적인 대부호 가문의 가주. 각자의 저주받은 삶이 서로에게 존재의 이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