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한송이 | TIBIU
18+탐애의 계절
백한송이 · 初恋 · 甜宠漫画连载친척 형님이 갑자기 하녀를 보내주었다. 혼자 살고 있는 젊은 사내에게 왜 곱고 어여쁜 하녀를 보내주었을까. 도훈은 친척 형님의 저의가 의심이 되었다. 그래서 한 집에 살게 된 후 제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는 아리따운 여인을 돌 보듯 하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분신이 부처님 가운데 토막도 아니고 그게 어디 가능한 일이던가. -본문 중에서 커다란 무명천으로 몸을 가린 소혜는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 제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툇마루에 올라와 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들려온 사내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았다. “야밤에 무엇을 한 것이냐?” 허걱. 소혜는 몸을 가린 무명천을 쥐고 있는 손에 힘을 꽉 주었다. 왠지 화가 난 것 같은 그를 보며 얼른 고개를 수그렸다. “죄송합니다. 주무시는 줄 알고…….” 도훈이 한 발짝씩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바로 앞에 서서 물었다. “뭐가 죄송한데.” 알면서 억지로 물었다. 거칠게 몰아붙이는 게 음흉한 저인지 겁을 먹고 떨고 있는 그녀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괜히 목욕을 해서…… 시끄럽게 해서 주무시는 걸 깨운 것 같아서…….” 주눅이 들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모습이 마음에 안 들었다. 도훈이 그녀의 턱을 잡아 올렸다. 아까 낮에 소나기를 피하려 손목을 잡았을 때보다 더 흔들리는 눈망울이 금세 촉촉해졌다. 만약에 할 수 있다면 저 단물이 배인 것 같은 눈망울을 핥아보고 싶었다. 그걸 시작으로 온몸을 핥으면 어떨까. 고매한 선비 따위는 집어치우고 진짜로 발정 난 개새끼가 되기로 한 건가. 그래. 그런 모습도 나쁘지 않지. “네가 뭘 잘못했는지 말해줄까.” “……!” 여인의 본능으로 사내의 터질듯한 욕망을 느낀 건지 턱이 잡힌 채 덜덜 떨면서 대답을 못하는 소혜를 보면서 도훈이 낮게 읊조렸다. “첫 번째, 네가 좆 달린 사내새끼들이면 누구나 홀리게 생긴 점. 두 번째, 내가 어떤 놈인지 모르고 여기 남고 싶다고 한 것. 세 번째, 하필이면 이미 눈이 돌아버린 내 앞에서 천 쪼가리 하나로 몸을 겨우 가리고 있는 것.” 소혜가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도 전에 그에게 안긴 몸이 공중으로 들어올려졌다. “앗. 나으리. 나으리.” 소혜가 다급하게 불렀지만 그녀도 알았다. 선비의 탈을 벗고 짐승이 되기로 한 사내에게 걸려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내 심장이 얼기 전에
백한송이 · 初恋 · 占有欲/嫉妒漫画连载백호가 본체인 동쪽 산신 이헌은 못된 이무기를 잡던 중 여의주의 양기를 흡수해 몸에 이상이 생긴다. 음양의 조화가 중요한 이치대로 이 강한 양기를 다스리려면 마음을 가는 여인을 품는 게 제일 좋다고 하는데. 그에 떠오르는 여인 송서령. 마음 같아선 서령을 당장 안고 싶지만 그 불쌍하고 가련한 여인을 또다시 저를 위한 희생양으로 삼는 것 같아 망설여진다. -본문 중에서 촛불이 군데군데 켜져 있는 이헌의 침실은 아늑함과는 별개로 탕약 냄새가 가득했다. 쓴 약을 들이켠 이헌은 빈 사발을 내팽개치듯 던져놓고 답답한 듯 가슴을 풀어헤쳤다. 냉기를 다스리는 탕약을 마신 직후엔 항상 심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심장을 꺼내 냉탕과 온탕에 번갈아 집어넣는 것 같았다. 얇은 자리옷 사이로 근육으로 단단한 가슴이 드러났다. 침상에 비스듬히 앉아 있는 눈을 감고 있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색정적이었다. 여인들이 보면 안아달라 애원하고 싶을 정도로 정염을 내뿜고 있는 그였다. 조용한 가운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빈 약사발을 가지러 온 수종인가 해서 감은 눈을 뜨지 않았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달랐다. 문 앞에서 다가오지 않고 그대로 서 있는 발걸음과 희미하게 느껴지는 다른 내음이 코끝을 자극했다. 음심을 들끓게 하는 여인의 향기였다. 침상 머리에 기대어 있던 이헌이 눈을 떠 서늘한 안광을 빛내며 문 앞에 얼음처럼 굳어 서 있는 서령을 보았다. 가늘어진 그의 눈이 몸 선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듯 하늘거리는 옷을 입은 여인의 자태를 훑어내리자 그녀가 더 움찔 떠는 게 보였다. 여기가 어디라고 겁도 없이 온 것인가. 제게 먹힐 게 뻔하니 그녀가 위험하다. 뜨거워지는 마음과는 반대로 아주 차갑고 단호한 음성으로 나갈 것을 명령했다. “저융이 쓸데없는 짓을 했구나. 돌아가거라. 나한테 잡아먹히고 싶지 않으면. 내 눈에 띄지 않은 곳에서 안전하게 있어.” 하지만 여인은 꼼짝하지 않은 채 번뜩이는 그의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 보았다. “……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 들었어요. 저를 두 번이나 구해주셨으니 저도 보답하고 싶습니다.” 서령이 발걸음을 옮겨 서서히 그에게 다가오자 더 가까이 오기 전에 이헌이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겁을 상실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호랑이가 본체인 영물인 나를 네가 감당할 수 없으니, 다치거나 죽고 싶지 않으면 어서 돌아가.” 그의 저지에 잠시 멈칫한 서령은 고개를 내저었다. “어차피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는 목숨 이헌 님께서 저를 어찌하시든 상관없습니다. 저를 잡아먹으셔도 괜찮으니 제발 강건한 몸 상태로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그가 잡아먹는 게 어떤 건지 짐작도 하지 못하면서 용기 내어 말을 한 서령이 그의 침상 앞에 서서 옷고름에 손을 대었다. 저라고 생전 처음 해보는 일, 사내 앞에서 스스로 옷을 벗는 부끄러운 행위가 쉽겠는가. 남녀 간의 방사에 대해 아는 것도 전혀 없고 보기만 해도 기가 눌리게 되는 압도적으로 큰 사내에게 겁이 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가 죽는 것이 더 싫었다. 그 간절한 바람이 수치심과 부끄러움, 두려움을 눌렀다.
가면 속의 여인
백한송이 · 架空历史 · 王族/贵族漫画连载“난 이미 마음속에 흠모하는 정인이 있기 때문이지. 그 여인이 아니라면 다 거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오.” 모든 면에서 너무 잘난 원령국의 셋째 왕자 강윤겸은 세상에 다시없을 절세가인과 혼인하여 왕위에 오른다는 예언을 받은 적이 있다. 왕의 자리에 오른 배다른 형은 윤겸을 심하게 견제하며 그 예언이 이루어지는 걸 막으려고 한다. 그래서 천하의 추녀라 가면을 쓰고 다닌다고 소문난 연산희를 이용하려 하고. 산희는 사모하는 윤겸을 위해서 모든 걸 감내하기로 마음먹는다. 예전에 자신을 구해준 소녀를 잊지 못하고 이미 마음에 담아둔 윤겸은 산희에게 제 마음을 줄 수 없다며 선을 긋는데……. 어쩐지 연산희에게서 사모하는 여인의 향기가 난다. 왜 자꾸 가면을 쓴 그녀에게 끌리는 것일까. - 본문 중에서 “여기에 나와 있는 것을 나와 다 해보고 싶어서 열심히 탐구해 보고 있었나?” 그럴 리가. 산희가 그의 품속에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절대 아닙니다.” “그러면 이 춘화집이 여기에 왜 있을까?” 모르는 척 그냥 넘어가 주면 좋으련만 놀리는 게 재밌는지 끝까지 캐묻는다. “그것이…… 오늘 궁궐에서 어떤 부인이 거기 모인 사람들에게 나눠주어서…… 아이를 잘 가지려면 지식이 필요하다고…….” “아하, 그래서 배운 대로 잘 써먹어보려고 복습하는 중이었군.” “절대 아니에요. 그런 거…….” 더 파고들 데가 없을 정도로 산희가 얼굴을 그의 가슴팍에 묻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런 산희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콱 깨물어서 잘근잘근 씹어 먹고 싶었다. 어디를 먼저 물고 빨고 씹어댈까. “아니기는. 난 부인과 다 해보고 싶은데. 이 밤부터 하나씩 하나씩 다 해볼 것이오.” 윤겸이 산희의 옷자락을 풀어 내렸다. 한 번도 햇빛을 받지 못한 속살들이 드러날 때마다 윤겸도 농담을 할 여유가 점점 사라졌다. 말소리가 사라진 대신에 옷이 벗겨지는 소리, 옷감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소리, 사내의 입술이 핥아내리는 소리, 여인이 신음을 참고 참다가 더 못 참고 간간이 달뜬 숨을 내쉬며 새어 나오는 작은 신음 소리만이 방 안을 채웠다. 그의 손길에 의해 드러나는 곳마다 그의 입술도 뒤따랐다. 어느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산희가 침상에 눕혀졌다. 욕망으로 번뜩거리며 나신을 훑어내리는 사내의 눈빛이 너무 뜨거워 산희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말았다. 옷을 다 벗기기 전부터 물고 빨아댔더니 새하얀 피부 위에 홍화들이 점점이 피어있었다. 하늘의 선녀가 저를 위해 침상 위에 누워있는 것일까. 투명하리만치 하얀 피부를 가진 여인의 모습이 너무나 눈이 부셨다. 윤기 나는 검은 머리를 침상 위로 길게 늘어트리고 부끄러운지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다리를 한껏 오므린 모습을 보니 그동안 어떻게 참아왔을지 모를 음심이 폭발하려고 했다.
18+가짜 낙원의 피안화
백한송이 · 现代背景 · 军事漫画连载인류를 거의 전멸시킬 뻔한 바이러스가 휩쓸고 간 뒤 한반도에 남은, 유일하게 문명이 남아 있는 안전지대.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은 이곳이 낙원인 줄 알고 살아간다. 하지만 강력한 독재로 모든 것이 통제된 계급 사회이자 신체 접촉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부부나 연인 간의 스킨십조차 철저하게 금지된 사회인데……. 백태준과 홍리안은 커다란 음모를 파헤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며 진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본문 중에서 “나 태준 씨 행방불명 되고 나서 정말 후회한 거 있어.” 리안이 꼼지락거리는 제 손을 내려다보며 말을 꺼냈다. “뭔데?” 물어보면서 곁눈질을 하던 태준이 하얗고 가느다란 목선부터 얇은 셔츠 아래로 도드라진 정점이 드러나는 굴곡진 가슴 형태, 매끄럽게 쭉 뻗은 다리를 애써 외면하며 물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날 밤……. 우리 끝까지 안 간 거 진짜 후회되더라. 자기가 허락을 구했을 때 뭐가 두려워서 몸을 그렇게 사렸나 몰라. 뭘 재고 따진다고. 겉으로만 평화로워 보이지 한 치 앞을 모르는 세상인데. 그리고 자기가 나 원한다는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얼굴색이 머리카락을 닮아가는지 붉게 달아올랐다. 고백을 하는데 그에게서 아무런 말이 없었다. ‘왜 그러지? 혹시 내가 말실수라도 한 걸까.’ 리안이 반응 없는 그의 표정을 살피려고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 순간 그에게 몸이 딸려가 순식간에 그의 허벅지 위에 앉혀졌다. 놀라 벌어지는 입술이 단번에 먹혀들었다. “으읍.” 작은 혀부터 잡아채 얽히고 비벼대던 그가 깊숙이 제 굵은 혀를 들이밀면서 숨까지 앗아가버렸다. 한 번도 이렇게까지 몰아간 적 없는 거친 키스였다. *** 태준은 무심코 방을 둘러보다 작전을 떠나기 얼마 전 이 방에서 그녀에게 한 짓이 떠올라 자조적인 웃음이 나오며 스스로를 욕했다. “짐승 같은 새끼.” *** 리안은 눈물을 흘리며 커다란 개를 끌어안았다. “오로라야. 혹시 태준 씨 만나면 전해줄래? 내가 정말로 많이 사랑했었다고……. 내 멋대로 떠나서 미안하다고……. 그리고 나 같은 거 잊고 좋은 여자 만나서 행복하라고…….” 오로라는 동물이니까 사람의 말을 전해주지는 못하더라도 눈빛으로라도 내 말을 들었노라고 전해줄 수 있겠지. 차라리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연민에 싸여 기어코 내뱉어버린 이런 쓸데없는 말은 전하지 못할 테니까. *** 잠시나마 둘만 있는 세상은 진짜 낙원이었다.
18+더티 시티
백한송이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특수작전을 위해서 러시아 마피아가 세운 도시국가 엘리시움 시티에 투입된 첩보원 강지안. 작전은 성공했지만 권력의 핵심에 있는 2인자 에단 알렉시예프에게 잡혀버리고 마는데……. 본문 중에서 자신의 아픔을 담담히 말하는 에단의 표정엔 변화가 없었는데 지안의 얼굴이 오히려 슬픔을 머금었다. 슬픈 가족사는 자신의 경험이든 남의 것이든 그녀의 아킬레스건인지 눈가까지도 붉어졌다. “저런, 내가 괜한 얘기를 했나. 하여간 피아노를 치면 어머니 생각이 나. 하지만 오늘부터는 네 생각도 났으면 좋겠어.” 맞은 편에 앉은 에단이 일어나서 지안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네가 치는 쇼팽의 왈츠도 들어보고 싶은데.” “전…… 그렇게 잘 치지 못합니다. 피아노를 쳐본지도 너무 오래되었구요.” “괜찮아. 그런 건 다 감안할 테니. 기억나는 대로만 쳐도 좋아.” 그는 항상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억지로 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따라오게 하는 힘. 이런 작은 스킨십조차도. 지안이 그의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리고 그를 따라가서 피아노 앞에 섰다. 에단이 그녀를 피아노 의자 위에 앉혔다. 그리고 바로 뒤에 서서 연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피아노 앞에서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던 그녀가 결심한 듯 건반 위에 손을 얹었다. “그럼 생각나는 부분까지만 쳐보겠습니다. 중간에 틀려도 이해해주세요.” 지안은 기억과 손의 감각을 되살려서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나름 좋아했던 곡 중에 하나라서 기억이 나는지 아주 오랜만에 치는데도 연주가 꽤 물 흐르듯이 흘러갔다. 원래의 빠르기보다 조금은 느리고 원곡의 느낌보다 조금 더 슬픈 감정이 묻어났다. 이 음악으로 두 사람이 왈츠를 춘다면 다 추지 못하고 상대방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 연주를 더 이어갈 수 있었는데 그가 뒤로 길게 늘어진 그녀의 머리카락을 한쪽 어깨 위로 얹었다. 그리고 양손을 의자 위에 얹으면서 목덜미와 어깨 사이에 얼굴을 갖다 대니 입술이 목을 누르면서 뜨거운 숨이 살갗을 간지럽혔다. 지안은 목 부분부터 짜릿한 열감이 퍼지면서 온몸의 솜털이 오소소 솟아오르는 것 같았다. 피아노를 제대로 칠 수 없게 만드는 그의 짓궂은 행동을 피하고 싶어서 몸을 살짝 옆으로 피하며 목을 움츠렸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가 놓아주지 않았다. 남자의 입술이 옆 목선을 타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연주가 빨라져야 하는데 오히려 느려지기 시작했다. 연주하는 걸 듣고 싶다고 해놓고선 방해만 하나. 뒷부분이 생각이 안 나서 못 치는 것보다는 오히려 방해를 받아서 제대로 칠 수가 없었다. 자꾸 박자가 엇나가고 음이 이탈했다. 결국 끝까지 치지 못하고 연주를 멈추고 말았다. 그녀의 귓바퀴를 빨고 혀를 밀어 넣으며 그가 속삭였다. “나중에. 연주는 나중에 제대로 들을게.”
꼬맹이 신부 되다
백한송이 · 校园 · 现代背景漫画连载아주 어릴 때부터 집안 어른들에 의해 정혼한 사이지만 10살이라는 나이 차이로 인해 현우의 눈에 세나는 그저 귀여운 꼬맹이였다. 하지만 영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현우는 갓 스무 살이 된 세나가 점점 여자로 보이고, 동거를 하게 되면서 어린 정혼자에 대한 욕망은 커져만 가는데……. 본문 중에서 혹시나 현우가 동아리 가입한 걸 안 좋아할까봐 걱정했던 세나는 뜻밖에 잘했다며 칭찬까지 듣자 오랜만에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었다. “좋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사실은 반대하시면 어쩌나 걱정했거든요.” “내가 반대할 권한이 있나?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걸 할 자유가 있어. 내가 세나 자유를 옭아매는 독재자처럼 굴면 안 되지. 오늘 관계의 물리학 시간에도 그런 내용이 살짝 들어갈 것 같으니까 열심히 들어봐.” “네. 좋아요.” 외출복으로 상의에 노란색 블라우스를 입은 세나는 화사한 달맞이꽃처럼 함박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현우는 그 모습을 보면서 꽃이 여자로 환생하면 세나처럼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자신이 세나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눈사람이 어쩌니 꽃이 어쩌니 하는 타령을 하고 있다는 걸 인지했다. 평생 시적인 표현과 백만 광년쯤 되는 거리를 두고 살아온 과학도인데 웬일로 낯간지러운 단어들이 저절로 떠오르다니……. 현우는 이런 제 모습이 참 낯설게 느껴지고 황당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 * * “가만히 있어도 예쁜데 그렇게 웃으면 더 예뻐서 내가 참을 수가 없잖아.” 현우가 세나의 얼굴을 감싸며 입술을 삼켰다. 매일 밤 부드럽고 여린 입안을 마음껏 헤집고 탐하는데도 갈수록 갈증이 더 일어나는 것 같아 언제까지 이렇게 안고 키스로만 욕정을 달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여린 혀가 그의 입속으로 들어가 쪽쪽 빨리자 세나의 입안에서 가느다란 신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것이 기폭제가 되어 현우의 손이 좀 더 대담하게 움직였다. 지금까지 허리를 중심으로 골반과 옆구리까지만 배회하던 손이 더 쑥 올라오더니 과감하게 왼쪽 가슴을 움켜쥐었다.
하얀 낙화가 녹아내릴 때
백한송이 · 浪漫奇幻 · 王族/贵族漫画连载아란은 가란국의 황제 가현을 사랑하게 되었지만 얼음 나라가 되어버린 설산국의 회복을 위해 떠나야 하는 애처로운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본문 중에서 아란은 황후 후보들을 보면서 자신이 거기에 끼지도 못하는 처지로 그의 옆에 서고 싶지 않았다. 황제가 엄히 벌을 줄까 봐 무서워 자격이 한참 부족한 황후에 대한 뒷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녀 자신이 싫었다. 그녀는 그에게 걸맞은 여인이 그의 옆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괜찮다는데…….” 가현이 반박을 하려고 했는데 아란이 그의 손등에 입술을 대는 바람에 말을 잊었다. 살포시 내려앉는 꽃잎처럼 그녀의 입술이 그의 손에 내려앉고 또 내려앉았다. “뭘 하는 거지? 난 너와 있을 때는 항상 겨우 참고 있는데.” 아란이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어느새 뜨거워진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가현의 욕망을 느꼈다. 더 이상 말을 해봤자 떠난다는 말로 결론이 나 또 그를 아프게 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녀도 그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 이미 마음은 그에게 다 주어버렸으니 저가 가진 것 중에 또 줄 수 있는 것, 그가 가장 바라는 것을. 아란은 자리에서 일어나 단단히 여며진 옷의 끈들을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가 상의를 막 벗으려고 했을 때 그의 손이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막았다.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뒷일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가현이 얼마 남지 않은 인내심을 붙들며 말했다. 국혼 전에 그녀를 취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었다. 준비가 다 되고 때가 되었을 때 흠 없고 순결한 그녀를 온전히 맞이하여 가질 생각이었다. 아무 때나 아무 여자를 안는 것처럼 아래에 깔아 눕히고 짐승처럼 탐하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아란이 소중하고 그녀를 존중해 주고 싶었는데, 지금 아란이 저를 내어주려 한다면 가느다란 실처럼 한 가닥 남은 인내심은 결국 끊어져 버릴 것이다. 아란은 자신의 손 위에 올려진 그의 뜨거운 손을 바라보다 말했다. “폐하께 말로 다하지 못하는 제 진심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러니 받아주세요.”
그대만을 위한 러브송
백한송이 · 现代背景 · 朋友变恋人漫画连载초·중학교 동창인 강정훈과 유채송은 중학교 때 헤어져 어른이 돼서 다시 만났다. 서로를 보고 한눈에 끌리지만 정훈은 소심한 채송의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은데……. * 본문 중에서 “아무 여자한테나 잘해주지 마. 괜히 오해받잖아.” “아무 여자한테나 잘해준 적 없는데.” “피히, 거짓말. 그럼 나한테 왜 잘해줬어? 괜히 오해하게.” “네가 아무 여자가 아니니까.” * * *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한 후 정훈이 머무는 방 앞에서 심호흡을 하고 노크를 했다. 얼마 뒤 문을 열어준 정훈은 약간 놀란 얼굴을 하고 물었다. “왜? 뭐 할 말 있어?” “어, 저….” 막상 말을 하려니 정훈에게 스스로 찾아온 저가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고개를 들었다. “그저께 소원 들어주기 내기한 거 내가 이겼잖아. 그래서 그 소원 지금 말하려고.” 채송은 깊은 밤처럼 한층 깊어진 눈으로 저를 내려다보는 그의 시선이 얼굴에서 내려가 제 가슴에 머문 것을 알게 됐다. 잘 때 브라를 하지 않기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내려왔더니 유두와 맨 가슴의 굴곡이 얇은 티셔츠 위로 도드라져 있었다. 채송은 그의 시선이 부끄러워 오른손으로 왼팔의 어깨 부근을 문지르는 척하면서 볼록 솟은 정점들을 가려보았다. “소원이 뭔데?” “그게… 오늘 여자친구 노릇 하는 하는 김에 다 해주고 싶어서.” 정훈은 채송이 하는 말을 곧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잠시 뒤에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고 보기 좋게 옆으로 길게 뻗은 눈이 크게 떠졌다. “그건… 널 위한 소원이 아니라 날 위한 소원이네.”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정훈이 채송을 끌어당겨 안았다.
발정기
백한송이 · 初恋 · 架空历史漫画连载키워드 가상시대물, 동양풍, 신화물, 초월적존재, 동거, 인외존재, 첫사랑, 갑을관계, 몸정>맘정, 소유욕/독점욕/질투, 능력남, 능글남, 계략남, 절륜남, 집착남, 순정남, 동정남, 까칠남, 오만남, 카리스마남, 순정녀, 철벽녀, 동정녀, 순진녀, 무심녀, 쾌활발랄녀, 달달물, 고수위 천문산을 호령하는 호랑이 수인 현호는 어여쁜 토끼 수인 인애를 우연히 보고 첫눈에 반하고. 사모하는 여인이 발정기가 와야 합궁을 할 수 있으니 급한 성격을 죽이고 그녀가 발정향을 내뿜을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는데. -본문 중에서 “방아를 찧어보고 싶어졌어.” “예? 달에 가서요?” 아까 달 속에서 방아 찧는 토끼 이야기를 하더니 진짜 방아 찧기를 하고 싶다는 것인가. 하지만 그의 머릿속을 들여다보지 못했으니 절구가 아닌 제 몸에다 방아를 찧고 싶다는 의미를 몰랐다. *** “흐읍.” 강한 수컷 맹수가 보내는 발정향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과 동시에 잇새를 가르며 밀려들어 온 사내의 현란한 혀 놀림에 넋을 놓을 것 같았다. 간신히 그의 옷깃을 부여잡고 버티지 않았다면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을 것이다. 온몸을 뒤덮으며 콧속으로 들어와 폐부 가득 채워지는 발정 난 냄새, 두텁고 거친 혀로 여린 입안을 헤집는 입맞춤 때문에 그에게 숫제 잡아먹히는 기분이 들었다. 숨어버린 제 혀를 찾아내 얽어서 쪽쪽 빠는 게 정말 먹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어느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몰아가니 인애는 손톱을 세워 벌어진 옷깃 사이로 보이는 그의 맨가슴을 벅벅 그었다. 하지만 그에게 실낱같은 타격도 주지 못하고 근육질의 가슴엔 실금조차 그어지지 않았다. 다만 그녀가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린 것인지 격하게 몰아가던 걸 조금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18+동갑내기의 은밀한 본색
백한송이 · 现代背景 · 甜宠漫画连载대기업 계열사인 외식업 프랜차이즈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는 희라는 똑 부러지는 성격에 예쁘장한 외모, 섹시한 매력까지 겸비해서 사내에서도 은근 인기가 많다. 하지만 능력을 인정받는 프로 직장인과 경제적인 자립이 목표인 그녀는 한눈팔지 않고 사회 초년생으로 열심히 살아간다. 그러기 위해 사내 연애는 절대 금물이라는 철칙까지 철저히 지켰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전날 밤 호텔에서 술과 분위기에 취해 입사 동기 문태오와 원나잇을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마는데……. -본문 중에서 밝은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에 있으니 여자의 하얀 피부 위에 생긴 얼룩덜룩한 붉은 자국들이 잘 보였다. 태오가 탱글탱글 잘 익은 과실처럼 바짝 선 유두를 손끝으로 건드리자 희라가 몸을 움츠렸다. “그런 거 하지 마. 아직 아파.” “왜? 내가 그제 밤에 너무 괴롭혀서 지금까지 아파?” 희라가 드러난 가슴을 감추려고 그를 끌어안아버렸다. “응. 태오 씨 그렇게 안 봤는데 짐승 같아.” “맞아. 짐승. 밤마다 너 생각하면서 뭐 했는지 알면 놀랄걸.” 응?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내 생각 하면서 밤마다 뭐 했는데. 그가 알쏭달쏭한 말을 했지만 진짜 적나라한 표현을 입에 담을까 봐 차마 묻지는 못했다. 어쩌다가 직장 동료인 문태오의 집에서 가슴을 훤히 드러내놓고 있을까? 게다가 남자의 튼실한 허벅지 위에서 다리를 벌린 채 그의 허리를 감싸 안은 야한 자세로 대화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걸까? 머릿속이 혼란스러운 그녀에게 그가 타협안을 제시했다.
란제리가 유죄일 때
백한송이 · 现代背景 · 办公室恋爱漫画连载클라비아 그룹 회장님인 할머니의 명령으로 란제리 브랜드 ‘샬롯 엔젤’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 실무를 맡게 된 재혁. 하지만 재혁은 란제리 브랜드를 없애버리고 다른 사업을 시작할 생각인데. 한유주라는 말단 속옷 디자이너 때문에 확고했던 결심이 점점 무너진다. -본문 중에서 재혁은 속을 알 수 없는 미묘한 표정으로 자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유주는 그런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마주 보면서 그가 무슨 말이든 할 때까지 기다렸다. “한유주 씨 재주가 참 좋네요.” “네? 무슨 말씀이신지….” 레드 와인으로 목을 축인 그가 더 붉고 촉촉해진 입술로 이유를 설명했다. “내가 원하지 않는 말만 쏙쏙 골라서 하는 재주. 유주 씨가 내 집에 같이 있다고 내가 불편해 보여요? 난 유주 씨가 오히려 손에 닿고 보이는 곳에 있어서 편하고 좋은데. 합의된 관계니까 언제든 원할 때 유주 씨 몸을 탐하면서 그 예쁜 구멍에 실컷 박을 수도 있고. 나한테 박히면서 애처롭게 떨고 눈물 흘리는 거 얼마나 예쁜지 알아요? 난 하는 것도, 그 모습을 보는 것도 무척 즐기고 있다고.” 다른 사람들도 있는 레스토랑인데 너무나 적나라한 표현에 누군가 들었을까 봐 유주는 흠칫하면서 문 쪽을 보았다. 남자는 일상 얘기를 하는 것처럼 무미건조한 어투로 말했지만 내용은 전혀 평범하지 않았다. 그나마 외부와 차단된 룸에 따로 있어서 다행이었다. 자신을 보는 남자의 눈빛이 한층 짙어졌다. 옷을 다 갖춰 입고 얌전히 식사 중인데도 그의 앞에서 발가벗고 있는 것 같았다. 말 몇 마디와 꼼짝 못 하게 옭아매는 시선에 몸이 점점 달아올랐다. 유주는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숙였다.
18+누나, 먹튀하면 나 울어요
백한송이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남동생의 절친인 민준이 곧 군대에 가게 되었다. 세린은 캐나다 교환 학생으로 간 남동생 대신에 민준에게 군대에 잘 다녀오라고 격려하면서 먹을 것과 술을 사주고 선물도 준다. 그러다 분위기에 휩쓸려서인지 민준과 함께 술 마신 그날 밤 돌이킬 수 없는 원나이트를 하게 되고. 세린은 민준이 군대에 있는 동안에 큰 사고를 친 그날 밤 일은 다 잊어주길 바랐다. 어차피 순간적으로 실수한 거라고 여겼기 때문에 둘만 영원히 묻어두면 될 거 같았다. 세린의 바람과는 다르게 민준은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본문 중에서 “왜 이렇게 겁먹었어요. 내가 지금 당장 잡아먹기라도 할 것처럼. 사실 그러고 싶은 걸 꾹 참고 있기는 하지만.” 세린은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그의 말을 거부했다. “아니,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우리 이제 공적인 관계로 지내요. 앞으로 저를 평범한 일개 사원으로 대해주시면 좋겠어요.” 그가 말없이 상체를 그녀 쪽으로 기울였다. 가까워서 더 잘 보이는 남자의 눈동자가 한없이 깊어졌다. 세린은 그의 눈빛과 표정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하다가 눈을 내리고 말았다. 웃음기를 완전히 지운 얼굴로 저를 꼼짝 못 하게 하는 말을 할 거 같았기 때문이다. “마음 단단히 먹었나 봐요. 홍세린 주임님 의견은 존중해줄게요.” 존중해준다면서 제 앞으로 와서 손을 내미는 이유는 뭔데? 세린이 손을 잡지 않자 그가 손목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 세게 잡힌 거 같지 않았는데도 남자의 힘에 휘청거리며 일어났다. 몸이 꽉 붙들려서 넘어질 뻔한 건 모면했다. 하지만 잡힌 손이 두 사람 사이에 있지 않았다면 몸이 딱 달라붙을 지경이다. ‘읏. 또 속절없이 끌려가면 안 되는데. 게다가 여기는 회사라고.’ 몸을 사리고 싶은 그녀가 피할 새도 없이 그가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근데 나도 내 맘대로, 나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사는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으면 좋겠네요.”
18+옆집 남자 신체 탐험
백한송이 · 校园 · 现代背景漫画连载옆집 남자 준성은 같은 대학교 체대생이자 태권도 종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다. 미대생인 도희는 너무나 잘생긴 옆집 남자를 보고 꼭 작품의 모델로 써보고 싶다. 물론 누드모델이 쉽지 않은 건 알지만 그에게 용기를 내서 부탁했는데 공평하게 나도 벗으라고 하네. 이를 어쩌지? -본문 중에서 “자, 벗겨봐. 이제부터 빠짐없이 다 보여줄 테니까.” “지, 지금요?” 준성이 막상 나신을 보여준다니까 도희가 오히려 제 손을 슬그머니 뒤로 감추었다. “갖고 싶었던 선물 포장 풀 듯이 벗겨 보고 싶은 거 아니었어?” *** 도희가 노트북을 덮고 협탁 위로 치우더니 준성을 잠시 바라보다 결심한 듯 다가와서 쪽쪽거리며 입맞춤을 했다. 온갖 자세로 몸을 섞었는데 먼저 얕은 키스를 하더니 부끄러워하며 얼굴을 붉힌다. 그런 그녀의 모습이 준성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설레게 만들었다. 도희의 이런 순수함은 때 묻지 않고 영원할 거 같았다. 수없이 관계를 갖고 훗날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도 그녀가 가지고 있을 고유한 특징이겠지. 조심스럽게 이어지는 키스를 받아주면서 잠시 이 여자만의 매력에 빠져 있는데 그녀가 헤드에 기댄 그를 앞으로 끌어당겼다. “이리 누워봐요.” “누우라고?” “네.” 도희가 그를 당겨서 침대 한가운데에 반듯이 눕혔다. 뭘 하려고 할까. 호기심을 가지고 쳐다보는 남자의 눈을 두 손으로 가리면서 말했다. “눈을 가릴까. 손을 묶을까.” “뭐?” 혼잣말처럼 한 여자의 말에 준성이 제 귀를 의심하면서 되물었다.
섹슈얼 매거진
백한송이 · 现代背景 · 甜宠漫画连载“물건을 찾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첩에 이어 딜도까지. 이제 다시는 이 남자와 이런 악연으로 절대 얽히지 말아야지. 아니, 되도록이면 마주치는 것도 피해야겠다. 이렇게 결심하면서 그의 집에서 나가려고 잽싸게 몸을 돌리는데 남자의 목소리가 귀에 꽂혔다. “내가 원래 남의 일에 관심을 두는 성격이 아닌데 진짜 궁금하네요.” 뒤돌았던 은채가 그를 향해 다시 돌아보았다. “네?” 준혁은 팔짱을 끼고 책상에 걸터앉으면서 그녀가 들고 있는 상자를 향해 턱짓을 했다. “그거 말이에요. 모형 좆. 그런 건 왜 사는 거예요? 좆 달린 남자를 만나면 되는 거 아닌가? 지난번에 집에서 시끄럽게 파티할 때 보니까 아는 남자들 진짜 많은 거 같던데.” 헉. 은채는 떡 벌어진 입을 손으로 막았다. 그가 상자 안에 뭐 들어있는지 다 본 모양이다. 게다가 너무 적나라한 표현이라 혹시 잘못 들었나 싶어서 순간 제 귀를 의심했다. “어, 어떻게 그런 질문을 하실 수가 있어요? 너무 무례하신 거 아니에요?” 놀라고 화가 난 은채의 얼굴에 열이 확 올랐다. 준혁은 귓가마저 붉어진 그녀를 빤히 보면서 하고 싶은 말을 이어서 했다. “진짜 순수하게 궁금해서 물어본 겁니다. 지난번에 우연히 주운 수첩에 적힌 내용들도 그렇고 하필 우리 집 앞에 배송된 그 가짜 좆도 그렇고. 온통 관심사가 성행위에만 있는 거 같아서요. 남자들 많이 만나도 욕구 불만이 해소가 안 됩니까?” ‘와, 어떻게 저런 말을 나한테 할 수가 있지?’ 성행위, 욕구 불만 같은 노골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으며 저를 오해하는 남자를 보고 은채는 기가 막혀서 말문이 턱 막혔다. 급기야 목이 메며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18+[계략 단편선] 목욕하는 나무꾼을 훔쳐본 선녀는
소다파이,백한송이,메타툰,참기름 · 短篇集 · 浪漫奇幻漫画连载“그러니까…… 욕정을 참지 마시고 저를 가지시어요. 저는 이제 나으리 것이옵니다.” 이름의 뜻은 ‘신비로운 달밤의 안개’이지만 실상은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성격의 월하. 백옥산(白玉山) 온천에서 홀로 목욕을 마치고 하늘로 올라가기 전 갑자기 나타난 나무꾼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수수꽃다리 향기처럼 달콤하면서도 은은하고 고혹적인 체향과 천상의 미모에 나무꾼 도결은 마음을 뺏긴다. 가난하고 가진 거 없는 제게 저를 다 내어주겠다는 사랑스런 여인의 얼굴 쓰다듬다가 더는 참지 못하고... ⓒ참기름,소다파이(원작:백한송이)/메타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