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랑 | TIBIU

간택
적랑 · 架空历史 · 王族/贵族漫画连载“죽음을 무릅쓰고 감히 지존이신 황제 폐하와 거래를 하고자 하옵니다.” “…….” 첫 번째 미끼는 던져졌다. 황상이 건방지다고 벼락같이 진노할지, 은밀히 뜻을 내비칠지는 알 수 없었다. 위험한 발언을 위해 차유는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폐하께옵선 어린 연치에 황위에 오르셨습니다. 신료들의 도움을 받아 정사를 돌보셨으나 이젠 홀로 우뚝 서야 하옵지요. 감히 이리 직언하기 송구하오나 우의승을 비롯한 몇몇 신료들이 충정을 가장한 불충으로 성심을 어지럽히고 있으니 폐하께서 큰 뜻과 치세를 펼칠 수 있도록 소인이 돕겠습니다. 절실하고 긴요한 소인의 뜻을 헤아리시어 내민 손을 붙잡아 주시옵소서.” “…….” 차유는 진심을 다했다. 하나 잠잠했다. 무슨 반응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연 안에 들어앉은 황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휘장으로 가려진 탓에 황제의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표정이라도 읽을 수 있으면 좋으련만 당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더욱 불안했다. 초조해진 나머지 차유는 황제의 반응이 궁금해 슬그머니 고개를 움직였다. 위로 조금씩 목을 움직이던 순간, 나직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압력이 실린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고개.” 차유는 올리려던 턱을 냉큼 아래로 당겼다. 목소리에 실린 거북함을 느꼈을 뿐인데, 온몸이 불에 덴 것처럼 따가웠다. “들라고 허락한 적이 없다.” 차유의 목이 자라처럼 움츠러들었다. 스산한 목소리에 실린 기백이 압도적이었다. 신료들의 허수아비라고 불리는 이가 지닐 만한 기운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순식간에 황상의 목소리가 온화해졌다. “이 나라 최고 관직에 오른 우의승이 누구인가?” “제 백부이옵니다.” “잊은 줄 알았군.” 실패. 조카가 제 백부를 거역할 리가 있겠느냐고, 그리 정곡을 찔렀다. 얼토당토않은 일이라고, 천지가 개벽할 일이라고, 짧은 말투에 그 모든 감정이 실렸다. 차유는 바닥에 엎드린 채 주먹을 움켜쥐었다
눈부시게 아찔한
적랑 · 治愈 · 现代背景漫画连载“나 기억합니까?” 무혁이 먼저 알은체를 했다. 나윤이 자그맣게 숨을 삼키는 게 보였다. “네. 기억력이 좋은 편입니다.” “그럼 이나윤 씨 눈치는 어때요? 비서란 센스가 있어야 하는 직업인데.” “그것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여태껏 눈치 없다는 소린 들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럼 내가 이나윤 씨를 채용하지 않을 거라는 것 정도는 눈치로 알겠군요.” 실망과 당황, 그게 보고 싶었던 걸까? 이나윤의 반응을 기대하면서 무혁은 모래처럼 건조한 목소리를 흘렸다. “말씀하신 것과는 반대로 채용하실 거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왜입니까?” “상사에 관한 건 그 어떠한 것도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는 비서의 철칙 때문입니다.” “채용하지 않으면 시운그룹 후계자가 어떻더라, 떠벌리고 다니겠다는 소린가요?” “그건 아닙니다.” “이래도 아니고 저래도 아닌 이유는?” “비서로 채용하실 거라고 짐작한 이유는 본부장님의 철두철미한 이성적 판단이 작용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를 믿지 않으실 테니까요. 본부장님께서 지니신 자존심과 노파심이 혹시나 이나윤이라는 여자가 본인의 일을 떠벌리고 다니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을 테니, 곁에서 지켜보자 싶은 심산이 더 크리라고 판단했습니다.” 나윤은 거기까지 말한 후 잠시 입을 다물고 무혁의 눈동자가 무감각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느릿하게 움직이는 검은 눈동자에 어떤 빛도 담겨 있지 않았다. 속을 들여다보기 힘든 타입이었다.
안고 싶어
적랑 · 治愈 · 现代背景漫画连载“이렇게 올 수 있으면서.” 위험한 거리였다. 고개를 조금만 기울여도 로다의 입술이 닿는, 절대 제어하지 못할 거리. “흔들지 마.” 준안의 검은 동공에 푸른 불꽃이 튀었다. 욕망이고, 절절한 절제였다. 그것이 한데 섞여 극렬하게 뜨거운 온도를 빚어냈다. “흔들어 버리고 싶은데.” “애당초 진지한 대화가 안 되지.” “하자, 서준안. 나랑 불장난.” 로다가 벗어나려는 준안의 옷을 잡았다. 어깨 부분을 꽉 움켜잡은 로다의 손이 희미하게 떨렸다. 그 자잘한 떨림이 이는 새하얀 손등에 준안의 시선이 닿았다. “그만해. 나도 마냥 덤덤하기만 한 건 아니라서.” 이게 더 미칠 것 같았다. 너무 유혹적이었다. 준안의 온몸이 용암처럼 뜨거워졌다. “서준안, 너 너무 뜨거워.” 넌 이미 불나방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도 남자야. 예쁜 여자한테 욕망부터 느끼는. 하물며 넌 옛날부터 내가 궁금했고, 오랫동안 보고 싶었던 여자야. 내가 지금 이성적일 수 있겠어?” “아니, 미치겠지.” 미쳐 버렸다. 그 말 한마디에 제동 장치가 풀어져 아무것도 제어할 수 없었다. 준안이 로다의 목덜미를 거칠게 감쌌다. 선이 뚜렷한 준안의 입술이 붉고 탐스러운 로다의 도톰한 입술을 남김없이 집어삼켰다. “흐읍!” 로다의 달콤한 숨결이 준안의 폐부 깊이까지 순식간에 밀려들었다. 어차피 불 속으로 뛰어든 불나방. 준안은 로다의 숨결을 들이켜고 입술의 촉촉함을 만끽했다. 맛을 볼수록 달콤한 향이 짙어지고, 입술의 말캉거림은 흥분을 빠르게 부추겼다. 할 수 있는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준안의 뜨거운 숨결에 취하고, 불덩이 같은 그의 몸을 정신없이 손으로 만지는 것 그것뿐이었다. 준안을 기세 좋게 유혹하던 로다의 모습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히려 정신없이 숨을 헐떡이고, 혀를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숙맥의 모습이었다. 로다의 몸이 나른하게 늘어졌다. 키스에 취해 야릇하게 풀린 동공과 자극적인 숨결. 준안이 열정적이면서도 감미로운 키스를 이어 가며 로다를 침대 위로 눕혔다. 그의 깊은 숨결이 더욱 뜨거워졌다
차가운 결혼
적랑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우리 결혼한대.” 시훈의 회사로 찾아온 아연이 한숨도 자지 못한 듯한 얼굴로 소파에 앉았다. 의자에서 일어선 시훈은 덤덤하게 대꾸하면서 아연이 앉은 소파로 다가가 마주 앉았다. “그렇대.” “멍한 거 보니 너도 얼마나 펄쩍 뛰었는지 안 봐도 훤하다. 지쳐 보이네.” “난 아닌데. 여느 때보다 팔팔하고 기분도 좋아.” “어?” “네가 싫으면 안 해도 돼. 거절해.” “넌 승낙할 거라고? 대체 왜?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자포자기한 거야? 싸울 의지를 상실했어?” “나쁘지 않아서. 너랑 결혼하는 거.” 시훈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아연의 심장이 조금씩 빠르게 뛰었다. 그러다 점점 거세게 박동하기 시작했다. 시훈과의 결혼? 도무지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닌데 가슴은 왜 이렇게 날뛰는지 알 수 없었다. “넌 나랑 그게… 가능해?” “결혼? 만약 우리가 부부가 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게 있을까. 어차피 지금처럼 친구로 지낼 거잖아.” “으응, 그렇긴 하겠지.” 아연은 얼결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결혼이 아니라 다른 걸 말한 거였는데, 차마 그 뜻이 아니라고 정정하지 못했다. 아무리 12년간이나 친구로 지냈어도 서슴없이 나누기엔 민망한 주제였다. “넌 왜 나랑 결혼하겠다는 건데?” “선보러 다니기 귀찮아서. 알잖아, 재작년에 몇 번이나 맞선 자리에 불려 나가 똥 씹은 얼굴로 앉아 있다가 기어이 할머니 얼굴에도 먹칠하고 온 거.” 평소 예의 바른 청년이 맞선만 치르면 말 한마디 없이 인상만 구기다 나오니 소문이 좋게 날 리 없었다. 그러니 상대 집안에서 할머니인 오수인 회장에게 싫은 소리를 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그 바람에 시훈은 지금까지 자유를 얻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선보는 게 귀찮다고 친구와 결혼하는 게 정상일까? “그래서 진짜 하자고? 이 결혼을?” “너나 나나 자유를 얻을 수 있는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자유….” 현실감 없는 소리에 아연이 저도 모르게 되뇌었다. *작품 키워드 : 현대물, 첫사랑, 친구>연인, 계약결혼, 소유욕, 독점욕, 능력남, 재벌남, 계락남, 능글남, 다정남, 유혹녀,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뇌섹녀, 능력녀, 재벌녀, 사이다녀, 다정녀, 짝사랑녀, 순정녀, 외유내강, 힐링물 *남자주인공: 정시훈 – 사본 그룹의 후계자. 그에겐 계략이 필요했다. 세월이 흘렀어도 고등학생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싱그러운 최아연을 다른 사내놈에게 내줄 수 없었다. 그래서 12년간이나 친구로 지낸 그녀에게 차가운 결혼을 제안했다. *여자주인공: 최아연 – 천상음료의 천덕꾸러기로 살아온 세월은 지독했다. 집은 감옥이었고, 그녀의 인생은 낭비로 치부되었다. 그런 아연에게 고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시훈은 갑갑한 삶의 유일한 비상구였다. 그래서 자유를 빙자해 그의 손을 잡았다. *작품 속 하이라이트: “경계선에 서 있다는 거 알아. 넘어와, 그만 망설이고.” “그 선 안이 정말 우리가 희망하는 곳이라고 누가 그래?” “누구도 말해 주지 않지. 우리도 가 보지 못한 미지의 곳이니까. 그래도 이쯤 망설였으면 됐잖아. 너무 긴 시간이었어.”
18+천둥의 달빛
적랑 · 架空历史 · 王族/贵族漫画连载“다른 부족의 땅을 밟지 마라. 뢰족의 영역 안으로 들어가지 마라.” 전쟁과 살육에 미친 탐욕의 부족. 용서와 화합보다는 도륙과 침략이 어울리는 혈족. ‘뢰족’ 뱀강 너머 ‘뢰족’의 땅이 있다. 화이는 아버지를 살릴 수 있는 생초를 구하기 위해 보름에 한 번씩 뱀강을 찾았다. 그곳에서 만난 신비한 소년. 찌를 듯한 살기를 두르고 절벽 위에서 화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인데……. 달이 차고 기울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풍성했던 잎들이 피어나고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동안, 그는 키가 크고 몸이 바뀌었다. 달빛 아래 미미하게 드러나는 얼굴 역시 조금씩 바뀌었다. 소녀가 여인이 되는 동안 소년도 사내가 되었다. 앳되어 보이던 윤곽이 힘찬 늑대처럼 변모했어도 그는 늘 같은 곳, 같은 자리에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달이 무수히 차고 기우는 밤, 그와 그녀의 빛나는 눈동자가 서로를 그렇게 각인시켰다. *** “하, 하읏. 하아아윽.” 격렬하게 흔드는 유록의 몸짓에 화이의 목구멍을 따갑게 만들 정도로 들뜬 열락이 흩어져 나왔다. 세차게 들락거리는 그의 분신이 절정으로 치닫게 하는 순간 화이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몸을 떨었다. 사지를 벌벌 떨던 화이의 몸이 무너져 내렸다. 더는 발끝으로 지탱하지 못할 정도로 그녀를 집어삼킨 전율은 무섭고 끔찍할 정도였다. 유록이 그런 화이를 단단히 안아 올렸다. 두 손으로 엉덩이를 받치고는 들어 올렸다가 내렸다를 반복했다. 공중에서 화이의 몸이 나풀거렸다. 진짜 그에게 꿰뚫려 버린 화이는 그의 머리를 부여잡고 끅끅댔다. 너무 지독했다. 유록도, 몸을 그러쥔 생경한 감각도 모든 게 혹독했다. 사람이 참아낼 것이 아니었다. 화이의 눈가에 눈물이 매달렸다. #가상시대물, #동양풍, #왕족/귀족, #고수위, #운명적사랑, #절륜남, #집착남, #계략남, #동정남, #카리스마남, #능력남, #순정녀, #다정녀, #외유내강녀
18+푸른 욕망
적랑 · 现代背景 · 重逢漫画连载서윤이 지한을 만나던 때는 항상 비참한 순간이었다. 지하철 입구에서 김밥을 팔던 날 추모공원에서 초라한 모습으로 청소를 하던 날 삶에 찌들어 있던 어느 날… 또 그를 만났다. *** “너 뭐야?” 바짝 다가와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민 서지한이 이를 물고 으르렁거렸다. 서지한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알 수 없는 압박감이 숨을 막히게 했다. 그는 작년에 보았던 것보다도 더 차갑고 날카로웠다. 서윤은 도전하듯 턱을 높이 들었다. “뭐가요?” “이것도 우연이야?” “우연인지 뭔지는 관심 없지만, 자꾸 마주쳐서 기분 안 좋은 건 저도 마찬가지라 그런 질문은 꽤 껄끄럽네요.” “우연이 반복되면 사람들은 그걸 필연이라고 부른다지? 필연은 사람을 가깝게 하는 좋은 수단이고.” 비소를 입에 문 지한의 입술이 비틀렸다. 서윤은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 그 우연은 필연이 되고 마침내 운명이 되었다. #현대물, #오해, #재회물, #소유욕/독점욕/질투, #재벌남, #상처남, #상처녀, #고수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