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가람(noite) | TIBIU

당신은 모르는 소중한 순간
문가람(noite) · 日常 · 现代背景漫画连载#연하공 #요리공 #첫사랑 #애절남 #동거남 “정말로, 완벽하게 행복한 순간이라서 이 속도를 잃어버리고 싶지 않아졌어.” 그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자꾸 삭았다. 기억도 나지 않는 사랑의 시작에도, 서로를 마주 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내게는 온통 그뿐인데 삭아버린 마음으로는 도저히 온전한 사랑을 주고받는 게 힘들어서. 여전히 겁이 났다. 내가
당신은 모르는 사소한 순간
문가람(noite) · 日常 · 温柔攻漫画连载서른셋이 되는 해, 엄마가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이십오 년 만의 일이었다. 배사은. 조의금 봉투에 적어 내린 이름은 내가 보기에도 건조했다. 내 눈가도 마찬가지였다. 향내와 슬픔이 울렁이는 곳에서 나만 외딴곳에 떨어진 섬처럼 건조했다. 슬픔도, 눈물도 없는 이별은 씁쓸하기만 해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때,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저기요.” “네.”
새벽, 라디오
문가람(noite)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꿈을 쫓는 청년 배우 지망생 원정과, 현실과 타협했지만 꿈 옆에 머무르는 영화 감독 우연의 사랑이야기. 늦봄, 새벽에 처음 만난 두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매개인 라디오. 그렇게 시작되는 새벽, 라디오. * * * “…저기.” 무언가를 말하려 부른 게 아니었다. 고요한 밤, 그 고요 속의 소음마저 차단된 공간에서 우연의 눈을 보고 깨달았다. 자신은 이 남자한테 반하고 말 것이다. 자신은 이 남자에게 반하고, 이 남자를 절절 앓게 될 것이다. “…라디오 켜는 법 좀 알려주세요.” 그 마음을 전할 날은 아마 오지 않겠지만. 라디오를 켜달라는 말이 자신의 마음을 켜달라는 말임을 우연이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그건 최초의 사랑고백이었다. 스무 살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손을 잡은 사람은 우연이 처음이었다. 다들 어깨를 두드렸지만 체온을 전한 사람은 없었다. 그러기에는 각자의 삶이 너무 팍팍했다. 사람이 이렇게 따뜻한 거였구나. * * * 도망갔어야 했는데. 우연이 자신의 손을 잡았을 때, 도망가지 않은 자신을 탓했다. 이유 같은 건 찾지 말았어야 했다. 그게 훨씬 자신에게 어울렸을 테니까. 그랬다면 자신을 걱정하는 우연의 얼굴을 보지 않아도 됐을 테니까. “라디오 켜줄게요.” “네…?” “라디오 켜달라며, 켜줄게.” 체격 차이로 필연적으로 귀 바로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설마 그걸 알아듣고 대답한다는 건 아니겠지. 응답받은 짝사랑의 온도는 아마도 38도에서 39도 사이. 새벽,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