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밀 | TIBIU

필터링
리밀 · 现代背景 · 甜宠漫画连载“취하겠다.” “벌써 알딸딸해요.” “그만 마셔.” “싫은데요.” “연효은.” “네, 피디님.” “그만두고 싶어?” 협박조가 아니었다. 막연하지만 그렇게 느낀 효은이 시선을 올리다 멈칫했다. 어두운 조명 탓인지 지석의 눈빛이 무척이나 그윽했다. 왠지 어색해진 탓에 결국 묻고 말았다. “그만뒀으면 싶으세요?” “아니.” “…그럼요?” “그 반대라고. 그러니까 적당히 해.” 뭐를… 요? 아니, 대체 뭘 적당히 하라는 거죠, 피디님…? “다 먹었으면 일어나자.” 탈탈 털어 낸 막걸리 한 잔을 시원하게 들이켠 지석이 재킷을 챙겨 들었다. 반도 더 남은 음식들을 망연히 내려다보던 효은도 늦지 않게 몸을 일으켰다. 그러다 한순간 눈앞이 핑 도는 착각에 급한 대로 옆쪽 벽을 부여잡던 찰나였다. 효은은 이내 알아차렸다. 그게 벽이 아닌 지석의 팔이었음을. 잔뜩 구겨진 지석의 미간을 보며 된통 깨지겠구나, 하고 생각하던 효은이 그대로 눈을 감았다. 시야가 까맣게 아득해졌다
테더링
리밀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빌어먹을. 원우준이 연애를 한단다. 아니, 누구 맘대로? “우리 달희, 어디야?” “서운해라. 오빠한테 비밀이야?” “설마 남자는 아니지?” 그러면서 왜 제 연애에는 사사건건 간섭인지. 달희는 이해할 수 없었다. 더 이해 안 되는 건 지난밤 꿈이다. 말도 못 하게 야하던. ‘오빠랑 키스할까.’ ‘여기다 해도 되지?’ ‘오빠가 좀 급해. 그러니까 달희 네가 이해해.’ 전부 원우준 때문이다. 놀림당한 게 억울해 달희는 비뚤어지기로 했다. 물론 그러도록 순순히 놔둘 우준이 아니었다. 그걸 달희는 미처 몰랐다.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 “키스면 돼? 오빠가 해 줄게.” “말 잘해. 오빠 지금 섰어.” 자고 나면 질리지 않을까. 할 만큼 해 보면, 그래, 그러면……. 결심한 듯 고개를 끄덕이는 달희를 바라보는 우준의 눈빛이 묘하게 일렁였다. 입가에 드리워진 미소는 위험천만한 것이었다. 그가 한입에 달희를 집어삼켰다.
작열감
리밀 · 现代背景 · 办公室恋爱漫画连载“아직 그대로입니까.” “뭐가요?” “누굴 만날 여유 없다는 거, 여전해요?” 희수는 대꾸를 삼갔다. 어떠한 심적 변화를 기대하기에 사흘은 지극히 짧은 기간이었다. 현욱도 그걸 몰라서 물은 건 아닐 터였다. 고개를 주억거린 그가 이어 말했다. “여기서 매달리면 부담스럽기만 할 테고.”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 듣자는 거 아닙니다. 다만 내가 제안을 하나 하고 싶은데.” “제안… 이라뇨?” “은희수 씨.” 나직이 불린 이름에 희수는 숨을 죽였다. 현욱의 새까만 눈동자가 어둠 속에서도 형형했다. “곤란한 상황이라면 날 이용하는 건 어떻습니까?” “네…?” “기꺼이 이용당해 줄게요. 은희수 씨가 원한다면, 얼마든지.” 진지한 말투, 침착한 표정. 그러면서도 그 너머로 고스란히 엿보이는 일말의 간절함까지. 현욱의 모든 것에 압도된 희수가 아랫입술을 질끈 물었다.
미류운
리밀 · 现代背景 · 办公室恋爱漫画连载“대리 기사 부를까.” 그의 말에 이설이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 고즈넉한 차 안에서 윤우가 지그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직 안 불렀어?” “응.” “왜?” “혹시나 해서.” “무슨 혹시나.” “집에 가기 싫다고 할까 봐.” 대답과 함께 윤우가 이설의 볼을 엄지로 살살 쓸어 만졌다. 조심스러운 접촉에도 심장은 여지없이 벌렁거렸다. “싫다면.” “같이 있을까 하고.” “…나랑?” 되묻자 윤우가 그럼 누구겠어, 하며 픽 웃는다. 난감해진 이설이 서둘러 말을 뱉었다. “저기, 미안한데 난 아직….” “연애하자는 거 아니고.” 그새 엄지가 입술까지 내려왔다. 한층 더 조심스럽게 여린 살갗 위를 매만지며 윤우가 이설에게 말했다. “복잡한 머리 식히라고.” “…….” “하루쯤, 생각 없이. 내가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으니까.” 떠올랐다. 3년 전 그날, 왜 태윤우를 순순히 받아들였는지. 그가 어떤 틈을 파고든 건지.
18+여문 밤
리밀 · 治愈 · 现代背景漫画连载다원은 언제나 돌아오지 않는 어머니 순미를 기다리는 버릇이 있었다. 그녀에게 버려져, 할머니 복례 대신 가계를 꾸려나가는 처지가 되었음에도, 외로움의 파도를 견디며 그저 묵묵히 기다릴 뿐이었다. 그를 처음 만난 밤에도 그랬다. “축하해.” “……네?” 흩날리는 눈송이 속에서 피에 젖은 남자가 건네는 축하 인사는 기묘함을 불러일으켰다. 대뜸 처음 보는 다원에게 말을 건 것도, 손에 든 졸업장을 보고 인사를 건네는 것도, 다원을 따라 복례의 민박에 묵게 된 것도, 아득한 겨울날 저편에서 피어오르는 신기루처럼 다원에겐 낯설게 다가왔다. “아저씨한테 관심 갖지 마, 다원아.” “……별로, 그런 거 아닌데요.” 그저 제 인생에 나타난 낯선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 된 건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 저 위험해 보이는 남자에게 특별함을 느끼게 된 건진……. 침투는 빨랐고, 다원은 점점 그에게 잠식되었다. “후, 대답해야지. 다원아?” 그와의 밤이 여물어갔다. * * * “정말 없어, 남자친구?” 운헌이 손가락을 동그랗게 돌렸다. 이젠 아예 대놓고 젖꼭지만 건드리는 행태를 다원은 알면서도 막을 수가 없었다. 바들바들 떠는 다원을 눈에 담고서 운헌이 중얼거렸다. “왜지. 남자 새끼들이 가만둘 리 없는데.” “읏…….” “그렇잖아, 이렇게 예쁜데. 의외로 젖도 크고, 음?” “아, 잠깐…….” 왼쪽 가슴이 불시에 뜨거워졌다. 다원은 그게 덥석 움켜쥔 운헌의 손 때문이란 걸 알았지만, 막는 건 역시 불가능했다. “흐응…….” 허물어지듯 운헌의 품에 기대었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어쩌지 못한 최후의 선택이었다. 기다렸다는 듯 다원을 끌어안은 운헌이 그녀의 가슴을 손안 가득 쥐고서 음란하게 주물렀다. 《여문 밤》
18+파열음
리밀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본 작품은 의 연작 소설로, 도구플 및 자살 트리거 요소 등 호불호 강한 소재가 등장합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봄은 늘 외로웠다. 온기가 필요했고, 기댈 곳이 절실했다. 불행에 삼켜지는 것도 개의치 않을 만큼. 하나, 정작 그녀를 삼킨 건 불행이 아니었다. “안 본 사이에 멍청해졌네. 별 같잖은 질문을 다 하고.” “……어딨어요?” “애새끼 말하는 거라면 신경 꺼, 잘 있으니.” 숱한 밤을 그리워했던 남자의 눈빛은 차게 식어 있었다. 도망친 대가라고 봄은 생각했다. 전부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뭐 이리 질질 끌어. 아이 안 봐도 돼?” 약점을 쥐고 흔드는 남자의 만행이 오히려 달가웠다. 제 안을 헤집는 뜨거운 열기에 우습게도 마음이 놓였다. 정말이지 눈앞의 남자 말고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서태경이라는 남자는 처음부터 그랬다. 심장이 데는 줄도 몰랐다, 그래서. “왜…….” “뭐가 왜야. 네가 원한 거 아니었어?” 봄의 눈동자가 격하게 흔들렸다. 열기로 바스러진 심장을 추스를 길이 요원했다. “보내 줄 때, 가. 마음 바뀌기 전에.” “…….” “아쉬운가 본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박아 줄까?” 그러지 뭐, 덧붙인 태경이 봄의 골반을 잡아챘다. 짓쳐 드는 그에게 자비란 없었다.
18+풀링
리밀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언제부턴가 반복적으로 꾸는 이상한 꿈. 벽 전체에 수놓아진 벽화, 천장 가득한 붉은 등불들. 줄지어 늘어선 갖가지 불상과 고막을 찢을 듯한 방울 소리까지. 혜수는 알 수 없었다. 매번 꿈속에 등장하는 노파의 정체가 무엇인지. 혼란스러운 그녀를 더욱 어리둥절하게 만든 존재라고 한다면. “……기현오?” 자꾸만 마주치는 이 남자, 기현오일 것이다. 난잡한 소문의 주인공인 그가 혜수는 솔직히 불편했다. 그를 향해 가졌던 한때의 호감마저 무색해진 지 오래였다. 정말이지 더는 엮이고 싶지 않았던 그와 다시 마주쳐 버렸다. 엄마의 오랜 병을 고치기 위해 찾아간 마을 신혈리에서. 근데, 아무래도 이곳은 왠지, 좀……. “괜찮아?” “어, 왜?” “손을 떨길래.” 애초에 오는 게 아니었는데. 이런 기묘하고 이상한 마을 따위, 찾아보지도 말 것을. 혜수는 후회했으나 이미 늦어도 한참 늦은 뒤였다. 지독하게 얽힌 운명의 덫에서 그녀는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그을음
리밀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압도적이라는 말로는 부족했다. 눈빛, 목소리, 체취, 분위기. 그가 지닌 모든 것들이 거슬렸다. 엮여서 좋을 게 없을 사람. 은수가 정의하는 서강열이란 존재는 그러했다. “저기.” “왜.” “자꾸, 닿아.” “섰으니까.” * * * 예기치 못한 재회. 기묘한 밤. 음란한 신호.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을까. “정말 나 먹고 버리려고 했어?” 폭풍 같은 밤을 지나 마주한 남자의 얼굴은 그녀가 알던 것이 아니었다. “그게 가능할 거라 생각했고?” 도망은 안 된다고 말하는 갈색 눈동자에 자비란 없었다. 은수는 체념하듯 받아들였다. 어떻게든 약속된 기한만 채우자고. * * * “보내 준다고 했잖아.” “그걸 믿었어?” 순진하긴. 싱긋 웃는 서강열의 미소는 늘 그랬듯 근사하기 짝이 없었다. 온몸이 녹아내리는 뜨겁고 격한 혼란 속에서 은수는 두 눈을 감아 버렸다.
달짝지근
리밀 · 现代背景 · 办公室恋爱漫画连载사소한 마주침. 별것 아닌 시선과 별 뜻 없을 말들. 서로가 서로에게 단지 그뿐이던 처음. 확연히 달라진 이후. “가만있죠. 들키면 성가셔져.” 설마 했었다. 단지 또 한 번의 우연이 더해졌을 따름이라. 현서가 간과한 건, 겸이 의외로 곤란한 존재라는 사실이었다. “혹시 시간 있어요?” “……네?” “있었으면 좋겠는데. 나랑 놀아 줄 시간.” 수시로 떠올랐다. 정체불명의 기이한 열감이 자꾸만 온몸을 들뜨게 했다. 위험한 신호인 줄 알면서도 끌려갔다. 이제 감당하는 건 그녀의 몫이었다. “어떡하죠. 또 울릴 거 같은데.” 나지막이 읊조리는 겸의 표정이 실로 야했다. 현서는 제 심장이 내려앉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어쩌면 벌써 터져 버린 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리 생각하고도 개의치 않았다. 그가 떨리는 그녀의 아랫입술을 깊게 빨아들였다. 할딱이는 윗입술에 이어 내뱉는 숨결마저 모조리 집어삼켜진다고 느꼈을 때, 그녀는 눈을 감았다. 그가 그녀의 안으로 가득 들어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