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공 | TIBIU

작가의 개입이 백지에 미치는 영향
노공 · 奇幻 · 架空历史漫画连载함부로 계약하지 말 것. 처음 보는 놈이 나타나 귀여운 모습으로 위장한 채 수상한 제안을 한다면 일단 거절해라. 안 그러면 사귄 지 얼마 안 된 형과 함께 다른 세계로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거기까지는 참는다 쳐도 만약, 랜덤 뽑기로 걸린 역할이 개쓰레기 시한부 몸뚱이를 가진 환자라면? 심지어 그 몸으로 세계멸망을 막는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면? 게다가 조력자로 같이 간 형이 기억까지 잃고 진짜 북부대공처럼 행동한다면? 완전 망한 거지 뭐…. *** 그가 살던 세계에서 가장 강한 헌터였던 자현은 눈 내리는 대공저에서 병약한 몸으로 깨어난다. “저희 단둘이 할 얘기가 있지 않을까요. …형님?” “내 동생이…. 깨어난 지 얼마 안 되어서 꿈과 현실을 혼동하는 것 같군.” 분명히 눈앞의 대공님은 함께 온 연인인 경우 형이 맞는데 아무래도 형의 태도가 이상하다. 날카롭고 냉랭한 어조와 함께 시작된 과보호. “형, 님…. 잠깐만요.” 아니, 이 형이 왜 이러지? “라이진. 말 잘 듣는 동생이 되기로 했을 텐데.” 마치, 자신과 우리의 세계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이 저를 그저 시한부 동생으로 대하는 경우 형에게 자현은 당혹감을 느낀다. “형님도 절 좋아하시잖아요.” 우리는 그런 사이였으니까. *** “네가 날 자극시켰던 거로군. 그렇게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애절하고 불쌍한 표정을 짓고… 얌전하고 예쁘게 순종적으로 굴어서…. 내가 내 어린 동생과 비역질하도록 유혹했었구나.” “형…?” “그렇지?” “…….” “나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나와 이런 걸 하고 싶었던 거잖아.” 그는 동생의 파자마 아래에 손을 넣었다. 마른 몸에 비해 품이 한참 남는 잠옷이 손쉽게 침입을 허락했다. “그래서 그렇게 바라본 거 아니야.” 루트비히는 뼈가 도드라진 라이진의 무릎을 만졌다. 끌려 올라간 얇은 침의 아래로 드러나는 창백한 뱃가죽에 시선을 고정했다.
작가의 개입이 남성향에 미치는 영향
노공 · 校园 · 现代背景漫画连载※ 본 작품에는 남성향 판타지 소설의 콘셉트를 살리기 위한 의도적인 문체 및 표현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대판타지 #헌터물 #책빙의 #애증 #약피폐 #착각계 #주인공수 #먼치킨수 #능력수 #헤테로수 #미남수 #잘생쁨수 #악역조연공 #강제후회공 #재벌공 #집착공 #엘리트공 #연상공 #미남공 [ system : 안녕하세요. 작가님. 작가님은 본세계의 ‘주인공’으로서 역할을 부여받게 됩니다. ] “뭐야 이거?” 눈을 뜬다면 병원에서 일어나게 될 줄 알았다. 자신은 사후 세계 같은 건 별로 믿지 않는 편이었으니까. “이거…… 그러니까 지금 이 세계가 내가 쓴 소설 [SSS급 검마 헌터] 속 세계라는 거지?” [ 네, 맞습니다. 작가님. ] ‘SSS급 검마 헌터’는 남성향 먼치킨+힘숨찐+하렘+헌터물 소설이다. 잘생기고 능력있고 사랑받는 판타지 소설 속 주인공이 되는 것. 작가 권자현은 그런 누구나 한번 쯤 꿈꿔 온 최고의 상황에 들어왔음을 깨닫고 좋아한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주어진 두번째 삶에서, 자현은 탄탄대로가 놓인 잘난 주인공의 삶을 그대로 진행하며 즐기기로 마음먹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등장인물들이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점차 깨닫게 되는데……. 그리고 원작과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 자현에게 접근하고,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 시멘트가 새로 발린 너른 공장의 바닥에 나무 의자 하나가 덜렁 놓여 있었다. 의자의 옆으로는 공장에서 썼던 것 같은 공구들과 골프채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앉아.” 권경우는 여상한 목소리로 자현에게 명령했다. 마치 카페에서 자리를 권하는 듯한 말투였다. 자현이 의자에 앉자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직원이 자현의 손목을 뒤로 잡아 케이블 타이로 묶었다. 부러졌던 한쪽 팔이 깁스에 감싸인 채로 불편하게 뒤로 젖혀졌다. 물론 이 정도로 권자현의 움직임을 구속할 수는 없었다. 실제로 티타늄 합금으로 용접해 버린다 해도 자현은 금방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권자현은 그런 존재였다. 그리고 자현이 마음만 먹으면, 고작 권경우의 무력으로는 몇 시간을 두들겨 팬다 해도 아무런 타격도 입지 않을 테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권자현은 아무런 반항도, 최소한의 자기 방어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자현’과 현재의 자현은 달랐지만 자현 또한 시스템상 이 구간을 건너뛰거나 바꿀 수 없었다. 권경우는 공장 기계의 볼트를 조일 때 쓰는 기다란 연장을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 툭툭 쳤다. 툭툭 치던 한쪽 손을 들어 올린 권경우는 느긋하게 자현의 머리칼을 잡고 뒤로 젖혔다. “입 벌려.” 그 말이 끝나기도 전, 권경우는 그걸 권자현의 입에 쑤셔 넣었다. 자현은 순간 놀라 짧게 숨을 들이켜는 소리를 냈다. “욱…….” 권경우는 하얗고 고른 자현의 치열을 쇳덩이로 더듬으며 마치 뽑아 버리기라도 할 듯 느리게 입 안과 이빨을 쓸었다. 공구로 건드렸을 때 사람이 가장 공포를 느끼는 부위는 입과 눈, 그리고 관절이다. 어느 모로 보나 미국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 재벌 후계자인 권경우는 겉보기와 달리 그런 정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체념한 듯 권자현의 검은 눈의 초점이 흐려졌다. 치켜든 턱에서 목울대가 꿀꺽 넘어갔다. 오일 비린내 나는 쇳덩이의 침범에 구역질을 느끼는지 자현의 두 눈에 생리적인 눈물이 고였다. 검은 눈동자가 흐려진다. 펜치로 혀를 눌러 짓이겨 버리면 보기 좋은 단정한 입매에서 붉은 피가 쏟아져 내리겠지. 입을 차마 다물지도 못하고 벌어진 입새로 피가 줄줄 나올 거다. 펜치의 벌어진 틈으로 혀를 잡고 가볍게 눌렀다. 물컹한 감각이 쇠붙이의 손잡이를 타고 손으로 전해졌다. 괜찮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직은 대화를 해야 하니 참기로 했다. 이빨을 뽑아 버릴 듯 위협적으로 입 안을 탐색하던 펜치가 빠져나가자 권자현이 미미하게 안도하는 표정이 보였다. 권경우가 물었다. “보고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