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플 | TIBIU
18+배덕한 애증
니플 · 浪漫奇幻 · 架空历史漫画连载비비안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본래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자신이 에스테반 대공의 아내였던 것도 제 전속 시녀 에밀리에게 들어서 알게 되었을 뿐이다. 남편인 에스테반 헬리오스. 그는 앙겔 제국의 북부를 다스리며, 4대 공작가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그가 어떤 비밀을 품고 있는지. *** 그의 몸에서 퍼진 피로 욕조 안은 순식간에 붉게 물들었다. 그에게선 짙은 피 냄새가 느껴졌다. 무자비한 짐승의 향기였다. “흡……. 흐윽.” 비비안은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욕실에 흐르는 이 무거운 분위기에 질식할 것만 같았다. 모든 기억이 돌아오자, 더 이상 전과 같은 기분으로 있을 수 없었다. 에스테반 헬리오스는 자신이 알던 것과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그것을 깨달은 순간 감당할 수 없는 공포가 제 몸을 휘감아 왔다. “왜 우는 거지? 더 이상…… 나와 있는 것이 행복하지 않은 건가?” “……흡, 흐읍.” “미안하다. 아까의 일이 당신을 두렵게 만들었다면 사과하지. 그래, 너무 과한 처사였어. 하지만 그자가 당신을 데려갔다는 것을 안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서 어쩔 수 없었어.” “…….”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그가 제게 사죄 따위를 하고 있다. 평상시의 그라면 절대 입에조차 올리지 않을 말들이었다. 하지만 그가 존중하는 유일한 사람이 된 것이 비비안은 전혀 기쁘지 않았다. 차라리…… 자신 또한 남들처럼 똑같이 대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꽉 끌어안은 그의 숨결이 어깨에 닿았다. “비비안, 난 당신을 놔줄 생각이 없어. 그러니 다시는 나에게서 도망칠 생각 하지 마.” 실수였다. 그의 눈에 띄게 된 것은……. 그는 사람을 헤치고도 아무런 죄책감도 가지지 않는 괴물이니까. 도망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그라는 덫에, 단단히 잘못 걸려 버렸다.
18+색광도(色狂島)
니플 · 悬疑 · 浪漫奇幻漫画连载대부호 백작가의 여식 ‘블렌 에바트’로 빙의했다. 어떤 소설에 빙의한 줄 몰랐기에, 호의호식을 누리면서 존재감 없이 살아가기로 다짐했는데……. 갑작스런 난파 사고,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온통 핏빛으로 가득한 섬. 그제야 깨달았다. 여긴 내가 절대 빙의해선 안 될 피폐물 BL 소설 ‘색광도(色狂島)’라는 걸. * * * “내 아이를 밴 채로 어딜 갈 생각이야?” 그 한마디에 모든 사고가 멈췄다. “……뭐? 루카, 그게 무슨 말이야? 아이라니!” “순진하구나. 나와 그렇게 몸을 섞고도, 설마 아무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어?” “하지만 넌 분명 오메가잖아! 오메가는 여자를 임신 시킬 수 없어. 그렇지?” 잠시 얼빠진 듯 저를 응시하던 루카는 어째선지 웃음을 터트렸다. “뭔가 착각했나 본데. 보통의 오메가라면 그렇겠지. 하지만 나는 달라. 보통의 오메가가 아니야. 아이를 임신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여자인 널 임신시키는 것도 가능해. 그래서 이 세계에선 모두가 나를 숭배하지. 이 색광도에서 나의 권위는 황제인 폐하보다도 더 강해.” 심장이 낭떠러지도 떨어지는 것 같았다. 믿고 싶지 않은 기분이 더 강했던 것 같다. 그 순간 그의 차가운 손끝이 턱에 닿았다. 그는 서로의 숨이 섞일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속삭였다. “나에게로 돌아와.” “……하, 하지만 네 말이 사실이라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폐하께서는!”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 이미 처리했으니까.” “……뭐?” “널 가지는 데 방해만 될 뿐이라면, 필요 없어.” 블렌의 표정에는 커다란 낭패가 스쳤다. 망했다. 메인 수가 메인 공을 거절하면 이 소설의 개연성은 어떻게 된단 말인가? 메인 수 루카에게 완전히 잘못 걸렸다. 나, 과연 여기서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