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형 | TIBIU

계부
강태형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본 소설에는 유사근친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가족에게 버려진 아이들의 삶은 얕은 바람에도 이리저리 휘날리는 종잇조각 같았다. 이리 밟히고 저리 밟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한낱 종잇조각. 빌어먹는 제 처지에 하루를 살더라도 마음대로 살아 보고 싶었다. 강준은 등에 업은 짬보를 추켜올렸다. “빠, 아으빠.” 저를 아빠라 쫓아다니는 짬보 탓에 때로는 진짜 아빠가 된 듯한 착각을 할 때도 있었다. 피 한 방울 안 섞인 짬보를 떼어 놓을 수가 없었다. 강준에게 짬보는 이미 가족이었다. *** 꽃을 닮은 은조의 살냄새를 코로 삼켰다. 멈칫. 숨죽인 강준의 뇌리에 괴상한 죄의식이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침착하게 손을 거뒀다. 잠든 은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창백해진 입술을 손바닥으로 훔쳤다. 이성과 감정의 괴리, 가족애라 치부했던 속 알맹이. 만져서도, 감히 생각조차해서도 안 될 추한 욕망. 애욕이었다.
종착점
강태형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시헌은 보건소 근처 시장에서 장미향을 처음 보았다. 꾀죄죄한 옷차림과 절뚝거리는 걸음새. 그는 미향의 장애를 못 본 척할 수가 없었다. 대체복무 중인 자신이 떠나면, 이 작은 시골 동네에 그녀 혼자 또 방치될 것은 자명했다. 어쩌면 의사로서의 얄팍한 책임감, 혹은 그 정도의 동정이었을지도. “저는 도와 달라고 한 적 없는데요.” 그 모습이 세상만사 거리낄 것 없이 꿋꿋해 보이기도 했고, 저가 어떻게 돼도 상관없는 듯 쓸쓸해 보이기도 했다. 시헌의 마음이 괜스레 산란해졌다. 미향을 사랑하게 될까 봐, 문득 겁이 났다. *** “선생님은 내 발을 왜 그렇게 좋아해?” “너는 왜 좋아하는데, 나를?” “말했잖아. 테리우스 닮아서 좋아한다고.” “나도 니 발이 감자 닮아서 좋아. 됐어?” 미향이 침대 위, 시헌의 허벅지에 왼발을 척 올렸다. “그렇게 좋으면 다 가져.” 가소롭다는 듯 비식거리던 시헌이 잽싸게 미향의 손목을 잡아 확 끌어당겼다. 테가 또렷한 시헌의 눈동자가 빨아들이듯 미향의 두 눈을 노려보았다. “어차피 내 건데 뭘 다 가져?”
동거는 미친 짓이다
강태형 · 现代背景 · 同居漫画连载남자는 믿지 마라. 동거는 여자 손해. 헤어지면 빈손으로 나오는 건 너! 주변의 만류에도 자영은 동거를 시작했다. 외모, 몸매, 재력부터 인성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기만 한 남자, 권유강과는 상관없는 조언이었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자영은 미처 몰랐다. 돈 많고 뻔질나게 잘생긴 것 빼면 답이 없는 놈일 줄은. “뭐, 뭐 하는 거야?” “자지 얘기 꺼낸 건 너야. 나 따먹고 싶은 거 아니었어?” 자영이 유강의 사타구니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미친 거 아냐?” “여기서 먹혀 줄까, 침대에서 먹을래?” 자영은 이 미친 동거 생활을 박살 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