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결0 | TIB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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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결0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사랑받는 게 무서워졌나.” 무심한 첫사랑 구정하에게 홀로 실망해 놓아 버렸다가 다시 붙잡는 연애를 이어가던 공산. 이별과 재결합의 반복에 지친 공산은 확실히 헤어졌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구단 후배 한시현과 취기 어린 원나잇을 하게 된다. 하룻밤의 실수로 엮인 한시현이 사실 자신을 오랜 시간 첫사랑이자 짝사랑으로 품어 왔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는 채, 둘이 아닌 셋이 되어 버린 감정에 대책 없이 휩쓸리는데……. 지친 사랑과 자각 못한 사랑 사이, 공산은 오랜 방황을 끝내고 올바른 위치를 찾을 수 있을까. *** “언니는 그러고도 쉽게 사랑한다고 하네.” “…….” “내가 맨날천날 헤어지자고 해 놓고, 또 붙잡고 그래서, 그게 그렇게 쉬운 거야? 내가 쉬워 보여서?” “안 쉬워.” 정하는 치미는 감정을 애써 죽이고 담담하게 말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먼 친척의 놀랄 것 없는 결혼 사실을 전하듯 평온한 모습이었지만, 가장 가까이 지냈던 옛 애인만이 알 수 있는 미세한 신호들이 온몸에서 요란하게 튀어나왔다. 정하는 뒷짐 진 손을 서로 꽉 마주 쥐고는 당장이라도 헐떡거리려는 숨을 참았다. “한 번도, 단 한 번도 쉽게 말하지 않았어, 산아.” “…….” “사랑한다는 말이 쉬운 적 없었어.” *** “울고 싶잖아요.” 이제야 저를 바라보는 눈 주변이 역시나 반짝거렸다. 정하를 향한 정리하지 못한 감정, 낯선 애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처 받은 속내. 그리고 스스로를 정확히 돌아보지 못하는 공산 본인. 아주 환장의 콜라보였다. 이름을 붙이지 못하고, 설명하지 못하는 감정은 더 힘든 법이니, 시현은 배로 고생하는 공산을 위해 제 화를 한 번 더 접어 뒀다. 공산이 감당하지도 못할 사랑 고백 따위는 접어 두고, 당장에 필요한 거나 해 주자. 처음 공산을 안았던 날처럼, 시현은 공산의 속에 단단히 응어리진 것을 눈물로 끌어내 비워 줄 심산이었다. 그렇게나마 공산이 덜 힘들다면, 시현은 작은 기대와 함께 공산을 눕혔다. 공산은 순순히 누우며 벌써부터 훌쩍거렸다. “울려 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