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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담 | TIB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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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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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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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部作品
18+
애 오른 배암
래담 · 初恋 · 架空历史
漫画连载
아비의 도박 빚 대신 팔려나가게 된 덕희는, 멀리 도망치기로 했다. 거머리를 피해 당도한 곳이 다시는 빠져나갈 수 없는 나락인 줄 모르고. “산신님. 산신님. 이렇게 빌어요.” 자신의 정조가 처참히 짓밟히지 않도록. 무사히 거머리 같은 그 남자에게서 벗어날 수 있게. 순간 나무가 우거진 깊은 어둠 속에서 붉은 안광이 번뜩였다. 스, 스윽. 묵직한 것이 땅을 쓸며 그녀를 향해 움직였다. 쉭쉭거리는 쇳돌에 긁는 듯한 거친 숨소리까지 들렸다. 허공에서 날름거리는, 끝이 두 갈래로 갈린 혀가 요사스러웠다. “넌 내게 뭘 줄 수 있는데?” 주변을 메아리처럼 울리는 목소리에 덕희가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렸지만 휘잉, 휙, 허공에 날리는 바람 소리만 가득할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꿈일까. 아니면 환청이라도 들은 것일까. 하지만 지금 누구라도 저를 이 어둠에서 구해준다면 무엇이든 해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랬을 것이다. 제정신이라면 뒤도 안 보고 도망쳐버렸을 정체를 알 수 없는 울림에 매달린 것은. “뭐든. 뭐든요.” 그의 머리가 기울어졌다. “그게 무엇이든지?” “네, 네. 무엇이든지요.” ‘그것’의 입가가 크게 휘어졌다. 동공이 세로로 길게 찢어진 눈이 가늘어졌다. 쇳내가 날 것 같은 붉은 혓바닥이 그녀의 뺨을 길게 핥아 올렸다. 꽈악, 기다란 몸뚱어리가 그녀를 발끝부터 서서히 조였다. 비에 젖어 이미 온기를 잃어버린 피부에 닿는 축축하고 습한 비늘이 서늘했다. 그는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속삭였다. “그럼 내 새끼를 낳아다오.” 봉밀을 입에 문 것 같을 정도로 달큼한 속삭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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