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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쓰는레즈 | TIB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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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쓰는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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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스무 살의 연애 [e북]
레즈쓰는레즈 · 日常 · 治愈
漫画连载
“얘기 더 할래?” “나는 너랑 얘기하고 싶어, 소은. 근데 너도 그래? 너도 나와 대화하고 싶어? 제대로?” 미국 유학을 그만두고 고등학교 3학년 2학기에 한국으로 전학 온 의문의 전학생 소은. 모범생인 척하며 모두와 거리를 두는 소은의 가면과 거짓말을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욱더 지독하게 매달려서 답을 찾아내는 함이경이 단번에 간파해 내지만, 함이경 또한 소은이 만들어 놓은 울타리를 넘지는 못한다. 이대로 저 이상한 애와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는 걸까. 그렇게 여기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두 사람은 같은 대학교 같은 강의실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데…. 소은과 함이경, 두 사람은 자기 마음 안의 진심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게 될까요? * “하하하!” 아무런 말도 없이 성큼성큼 걸음을 내딛기만 하던 소은이 갑자기 길거리 한가운데서 멈춰 서더니 웃음을 터뜨렸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허리까지 접어 가면서 웃는 통에 거리가 울릴 정도였다. 지나가던 사람 중 몇은 놀랐다며 은을 돌아보기도 했다. 혼자서 의미를 모를 웃음을 터뜨리던 은은 눈물까지 찔끔 났다며 눈가를 정돈했다. 거의 수직으로 굽었던 허리를 펴면서 아직 남은 웃음을 잘게 흘렸다. 어깨가 웃음을 따라서 가볍게 흔들렸다. 이경은 입술 안쪽을 살짝 깨물었다. 근데 왜 내내 손을 안 놓는 건데. 안 불편하냐고. “와…. 하하! 이 정도 일이 있어야 내게 말을 거는 거야?” “…무슨 말이야?” … “다른 애들은 내가 신기하고 궁금하면 그냥 와서 질문하고 돌아갔어. 근데 넌 멀리서 날 바라보기만 하고 다가오지는 않더라.” 큰 웃음과 함께 발긋하게 달아올랐던 얼굴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와 함께 가볍게 차올랐던 숨도 고르게 돌아왔다. “그런데 날 도와주려고 다가오면서 드디어 이경과 나 사이에서 대화가 시작됐네.”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걸까. 그러니까 더는 도망치지 말라는 걸까.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 한낮의 온기가 사라진 밤거리는 서늘했지만, 그래도 손은 따듯했다. 아프지는 않게, 하지만 놓치지 않도록 저를 단단히 붙잡은 은의 손은 제 손보다는 약간 작은 듯싶었다. 저를 곧게 마주하는 은에게서 시선을 뗄 수는 없었다. 대신 이경은 엄지를 살며시 움직이며 은의 손을 가늠해 보았다. “이제 우리 얘기한다. 그렇지?” “…그러네.” … “얘기 더 할래?” “너는?” “응?” “너는 나랑 얘기하고 싶어?” 그래서 이경은 현실로 돌아왔다. 얼떨떨한 모습으로 소은에게 이끌리던 이경은 이상하기만 한 이 애에게 드디어 처음으로 질문을 꺼냈다. “나는 너랑 얘기하고 싶어, 소은. 근데 너도 그래? 너도 나와 대화하고 싶어? 제대로?” 제대로. 세 글자에 은의 눈매가 가늘게 좁혀졌다. 입꼬리의 미소는 조금 더 짙어졌다. 이경이 자신의 어떤 점을 꼬집는지 안다며. 거기까지 저를 파악했냐면서. 이 상황이 즐겁다고 미소 지었다. “왜 갑자기 내 옆자리로 와서 앉았는지.” 맞잡은 손에 힘이 조금 들어갔다. 도망가지 말라는 걸까. 내 손을 꼭 붙잡고 있지, 소은. 너도 피하지 마. 이렇게까지 가까워졌잖아. 그럼 너도 내 소란한 질문에 대답해 줘. “그때 키스하면서 왜 눈을 떴는지. 왜 그 후부터 내 곁을 맴돌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널 지켜보면서도 네게 말을 걸지 않았던 것처럼, 너도 내게 흥미가 있다는 것처럼 굴고는 왜 말은 걸지 않았는지.” 이경은 저를 맴돌던 수많은 질문 중 몇 가지를 꺼내 보였다. 저를 곧게 마주하는 은에게 묻고 싶던 말을 그대로 꺼내서 내보였다. “그런 거. 너는 나랑 얘기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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