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 TIBIU

동파리 결혼하다
이정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이모의 마마걸 경화는 이미 사실상 유부녀였다. 하지만 소희만 아는 사실이었고, 그것을 모르는 이모는 이번에도 맞선 상대자의 사진을 들이밀었다. 그런데 서른둘의 변호사는 바로 소희의 첫사랑. 그 뒤처리 담당이 늘 자신이었다는 사실이 오늘처럼 고마운 적은 없었다. “당신을 좋아했어요.” “그건 이미 말했으니, 패스.” “오래전부터 짝사랑해 왔죠. 벌써 이십 년이 다 된 걸요.” 이십 년이라……. 동환은 자신의 이십 년 전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떠올려 보려 했다. 마냥 뜬 구름 같다. 그리고 뭔가 아귀가 맞지 않았다. “이십 년 전에는 동팔이라 불린 적 없어. 너 다른 사람하고 나하고 착각하는 거 아냐?” 이름이 정소희라고? 정소희, 정소희, 소희……. “너 확실히, 정말 나 알아?” 동환은 이마를 찌푸리며 그녀를 보았다. 도무지 그녀의 잔상을 떠올릴 수가 없었다. “난 도무지 널 모르겠거든!” 순간 동환은 자신의 주둥아리를 쥐어박고 싶어졌다. 그녀의 눈에 가득한 상처받은 일렁임을 보자, 자신이 천하에 둘도 없는 나쁜 놈이 된 것 같았다. 그러니 도대체 네가 누구냐고! 누군데 날 이렇게 천하의 잡놈으로 만들어!
그들의 연애수칙
이정희 · 现代背景 · 办公室恋爱漫画连载“당신과 연애를 하려면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 하더군요. 질척거리지 않기. 상대에게 또 다른 상대가 생기면 쿨하게 놔 주기.” “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누가 그런 소릴 해?” “당신 그 방면으로 유명한 거 몰라요? 저에게는 장미와 진주를 보내지 마세요.” “응?” “제가 당신이 새로운 사랑을 찾을 때마다 이전에 연인들에게 보내곤 하던 것들 말이에요. 제게는 보내지 마세요. 다만 그냥 제 부서를 옮겨 주세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저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깐. 다른 지방으로 보내 주셔도 돼요.” “마치 나를 천하에 둘도 없는 바람둥이처럼 말하는군.” “글쎄……, 제가 당신 옆에 있던 2년 동안 여섯 번의 장미를 보낸 걸 생각하면 당신 바람둥이 맞아요.” 2년이었다. 그를 처음 만난 것도. 그의 비서로 지낸 것도. '그의 여자'들에게 이별 선물을 대신 보낸 것도. 그를 사랑하게 된 것도……. 그래서 정영은 그와 새로운 관계가 맺어진 날, 그가 그의 여자들에게 말했다는 연애수칙을 그에게 먼저 말했다.
번갯불에 콩 볶기
이정희 · 现代背景 · 浪漫喜剧漫画连载그것은 놀라운 쾌감이었다. 경이로울 정도의 황홀경이었고, 미치도록 들끓는 전율이었다. 온몸을 난도질하는 고통이면서도 반대로 환골탈태하는 쾌락이기도 했다. 자신의 내면 어느 곳에 이런 환락에 휘둘리는 야한 본능이 존재하고 있었는지, 라희는 그저 놀랍기만 했다. 라희가 남자를 만난 곳은 그 흔하디흔한 클럽이었다. 부나방들이 모이는 곳. 불꽃같은 밤, 라희는 뜨겁게 이 한밤 불살라 보고자 했다. ‘넌 내꺼. 나에게서 벗어나지 못해.’ ‘넌 항구. 난 언제나 떠났다가 항구로 돌아오는 배.’ 그녀가 사생결단내지 못하니 20년 연애한 놈이 이따위로 나오는 것이다. 어떻게 하든 처녀딱지 떼고 산부인과에서 처녀가 아니라는 검진을 받는 거다. 그걸 놈의 턱밑에다 들이밀면 제 놈이 어쩔 거냐고. 그렇게 해서라도 그에게서 벗어날 것이다. 사내들은 끊임없이 꼬여들었다. 이 밤 누구든 손만 내밀면 될 것 같은 아주 쉬운 상태. 앙큼을 떠는 것도 아니고 노골적인 유혹의 오라를 뿜어내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는 것만으로 사내들의 눈에는 충분히 좋은 먹잇감처럼 보였으리라. 그래서일까? “가르릉거리는 것이 발정 난 고양이 같군.” 음탕한 사내의 목소리와 함께 뜨거운 숨결이 훅,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거울속의 정사
이정희 · 现代背景 · 复仇漫画连载‘봐, 그가 왔어. 그가 날 사랑해 줄 거야. 행복하지 않니?’ 거울 속의 그녀의 표정은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남자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그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거울 속에서 그녀와 남자가 엉켜있다. 진한 욕망의 내음이 배어나오고, 거울 밖의 그녀 또한 조금씩 그 욕망의 포로가 되어갔다. ‘하아.’ 두 남녀의 욕정에 찬 신음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거울 밖의 그녀 주위를 감돌았다. 숨이 가빠온다. 이성까지 잠식했다. “아아!” 진섭은 욕망으로 탱탱해진 그녀의 유두를 혀끝으로 희롱하다가 살며시 빨아 당겼다. 벌어진 그녀의 입술사이로 교성이 새어나왔다. 로브 안에 갇힌 진섭의 몸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는 서둘러 로브를 벗어 던지고는 환희의 팬티를 끌어내렸다. 수줍음이 남은 환희가 무릎을 오므리자 진섭은 그녀의 허벅지에 키스하기 시작했다. 크림을 핥듯 부드럽고, 그녀의 경계를 허물만큼 은밀하게.
솔직 대담하게
이정희 · 现代背景 · 浪漫喜剧漫画连载오늘밤 수련은 나쁜 남자에게 자신의 모든 판타지를 경험해 보기로 했다. 뜨겁고, 질퍽하고, 짐승 같은 사내와 살을 섞는다는 느낌의 원색적이고 원초적이면서도 동물적인 느낌이 나는 강한 섹스 말이다. 그녀는 이미 온몸이 뜨거워져 있었다. 뜨거운 여름밤이면 언제나 그랬듯 섹스만으로 뇌리가 온통 가득 찼다. 혹자는 그것을 욕구불만이라고 하기도 했고 왕성한 성욕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수련은 그들 모두가 틀렸음을 안다. 굳이 정의하자면 아주 단순했다. 그곳이 너무 오랫동안 닫혀 있었던 것이다! 지금 온몸을 타오르게 하는 것이 식힐 수 있는 열기일까? 수련은 사냥감에게 다가가기 전에 다시금 되짚어 보았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오래 밴 습성이 고개를 치켜든 것이다. 뜨거운 열기를 내려앉히기 위한 마지막 발버둥으로 수련은 얼음 하나 집어 들어 목덜미를 훑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