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야 | TIBIU
![송화의 녹(鹿) [e북] 封面](/assets/default-cover.svg)
송화의 녹(鹿) [e북]
목야 · 奇幻 · 架空历史漫画连载*본 작품은 고대 국가인 부여와 동아시아의 지역명을 일부 차용하고 있으나, 작중 등장하는 지명과 역사는 실제와 무관합니다. *본 작품은 서브공과의 관계, 잔인한 묘사 등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본 작품에는 삽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 대장군 만세!” “송화강의 수호신 만세!” 온갖 불온한 것들이 날뛰고, 넓은 북녘땅을 차지하기 위해 수많은 국가가 전쟁을 일으키던 고대, 혼란의 시대. 부여의 전신이라 불리는 진량은 늘 백전백승으로 승리를 이끌어 부여를 강국의 반열에 올린다. 부여인들은 위험의 순간에 왕 대신 진량을 찾았으며, 그가 자신들을 지켜 줄 것을 믿었다. “그래……. 너를 반겨 주는 백성들을 보니…… 기분이 좋더냐?” “류…… 류수.” “그것들은 모르겠지……. 후……. 그렇게 존경하는 대장군이 창부처럼 내 밑에서 우는 것을…….” 그러나, 백성들의 대장군 진량은 왕인 류수 앞에 고개를 조아리고 몸을 내어 주며 그의 애정도, 분노도 전부 받아 낼 한낱 껍데기에 불과했으니. 온통 붉은 류수의 품 안에서 눈을 감았던 그가 눈을 떴을 때. 그의 색이 다른 두 눈에 담긴 것은 “저는…… 스승님이 너무 좋습니다……. 연모합니다.” 꽃봉오리가 맺힌 백매화 가지였다.
검은 나비는 낮에 날지 않고 흰 담비는 밤에 숨지 않는다
목야 · 架空历史 · 复仇漫画连载*본 작품은 통일 신라 시대 동아시아의 지역명을 사용하고 있으나, 작중 등장하는 지명과 역사는 실제와 무관합니다. 698년.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고구려는 나당 연합으로 인해 멸망의 길을 걷게 된다. 후에 서경성 이북, 요동 땅은 다시 나당 전쟁과 여러 전쟁으로 30년을 고통받다가 진이라는 나라로 명명된다. 진의 장령부 안시성 안에 자리 잡은 서쪽 시장의 실세, 서호는 이 바닥에서 유명한 정보상이자 해결사다. 그런 서호에게는 아주 까다로운 손님이 있다. 백초, 혹은 남공자라 불리는 사내. 그는 몇 년 전 갑자기 서호 앞에 나타나 일을 하나 의뢰한다. 그건 바로 복수를 위해 사람을 찾아 달라는 의뢰. 전쟁이 일어난 후라 이름과 출신만 가지고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기에 일이 해결될 동안 백초는 서호의 일을 종종 해결해 주며 진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예상보다 일은 진척이 없었고, 이 수상하고 무뚝뚝한 의뢰인은 어느 순간부터 서호의 일상에 스며들게 되는데… *** “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찾아내라는 것이 얼마나 황당한 줄 아냐고. 전쟁 통에 죽어 나간 사람이 한둘이 아닐 거고. 망한 집구석은 수백 수천은 더 되겠지. 당장 어제만 해도 한 집안이 망하지 않았어?” 그의 말에 백초는 입을 다물었다. 효란의 말에는 틀린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분하지만 가끔 이렇게 옳은 말을 할 때가 있었다. “도대체 누구길래 그렇게 찾아다니는 거지? 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내가 꼭 찾아서 죽여야 하는 사람.” 죽은 듯 가라앉아 있던 백초의 잿빛 눈이 잠시 잠깐 화륵 타올랐다. 그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싸늘한 빛을 띠었다. 하지만 효란은 그의 눈동자 깊은 곳 내면에 계속해서 타오르는 무언가를 언뜻 본 듯했다. “뭐… 집안의 원수 그런 건가.” “자네를 찾아와 사람을 찾아 달라는 사람들 대부분 그런 이유에서 찾지 않나. 나도 다르지 않아.” 나도 다르지 않다. 그 말에 효란은 그의 등에 난 상처들을 떠올렸다. 어쩌면 그 상처와 연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나는 너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목야 · 架空历史 · 爱恨交织漫画连载* 본 작품은 고대 삼국 및 동아시아의 지역명을 차용하고 있으나, 실제 역사와는 무관합니다. 제나부(提那部) 졸본(卒本) 대가(大加) 연치련의 손에서 길러져 졸본 최고의 미인으로 자라난 기하경. 그는 비록 대가와 성씨도 다르고 피도 섞이지 않았으나, 연씨 집안의 네 남매 중 누구보다도 그녀와 닮아 있었다. 특히, 아름답고 여려 보이는 겉과는 다른 그 잔혹한 성정이. “참 올바른 낭군이시지…….” 어려서부터 짝으로 맺어진 하진의 품에 안겨 다정하게 애정을 속삭이던 하경은 이내 달콤한 미소를 지우고 비릿한 웃음을 입가에 담았다. 그는 연씨 집안의 사람들을 사랑했지만 그만큼 미워하고 증오했다. 그들이 저를 얻기 위해 자신과 제 가문에 한 짓을 잊지 않았기에. 그들의 등에 칼을 꽂고 모든 걸 불사를 때를 기다린다. 오랜 시간 하경은 뜰 안의 꽃처럼 그저 가녀린 모습으로 본심을 감추고 고요히 연씨 집안을 잠식하며, 복수를 위해 제 몸도 아끼지 않았다. 형제처럼 자라 온 이들을 유혹하며 저를 내어 주고 제 속을 좀먹으며 그렇게 복수의 순간만을 기다려 왔는데. “형님! 형님!” “우리 강아지.” 아끼는 것이 생겼다. 그리고 그 아끼는 것은 제가 바라보는 이가 어떤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그저 해맑게 제 마음속을 훤히 내보인다. “하경 형님…… 저…… 형님을 연모하는 것 같아요……. 아니, 연모합니다.” 하랑의 여린 고백이 하경의 차갑게 식은 마음 한구석을 툭, 치고 지나간다. 그들의 마음은 과연 서로에게 오롯이 닿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