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루 | TIBIU

파빌리온
배나루 · 职场 · 现代背景漫画连载소규모 영상 제작회사 번엔터의 대표 원욱은 등산객에게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위한 산행에서 거래처의 대표 권치형을 만난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은 필연적으로 자주 마주치고, 원욱은 자신의 일에 언제나 자신감을 가지고 행동하는 치형을 보며 호감을 느낀다. 그러다 우연히 치형이 네임 발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원욱. 네임이 로맨틱한 사랑으로 포장되는 세상에서, 원욱의 아버지는 네임불륜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사내였다. 아픈 과거에 네임이라면 치가 떨리는 그는, 심지어 치형의 몸에 새겨진 도형같은 네임이(ㅇㅇㅇ)이 자신의 이름과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일부러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며 거리를 두는 원욱에게, 치형은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며 점점 더 저돌적으로 달려드는데. “난 인생의 절반을 발현자로 살아왔어요. 이제껏 상대의 이름도 정확히 새겨지지 않았고요. 그런 내가, 네임 상대일 가능성을 따져 가며 당신을 만났을 거라 생각합니까?”![꼿발 딛고 네 입술에 [e북] 封面](https://s3-aws.tibiu.xyz/artwork/platform/bomtoon-kr/152898/2b/2bc280dcf6184adab9c4329e47b954c091c5357d7cf03ac8b94585be54a49f94.jpg)
꼿발 딛고 네 입술에 [e북]
배나루 · 喜剧 · 现代背景漫画连载* 실제 지역, 기관, 역사와 상이한 허구의 내용입니다. 산사태로 온 가족을 잃고 고모에게 의탁해 힘든 삶을 살아온 최은길은 관상대 공무원이 되어 서울을 떠나 우수골로 온다. 그리고 그날, 새파란 자동차를 탄 남자 금은도를 만났는데, “아가, 어디까지 가냐? 타그라. 델다 주께.” “네? 아가… 누가요?” “음마? 학생이 아니요? 등치도 쩨깐하고 교복 입은 것 멘치로 비서 학생인 줄 알았구만.” “아니에요. 직장인이에요.” 곰처럼 크고 소처럼 예쁜 눈을 가진 사내를 따라나선 최은길은 우수골에서 하숙 생활을 시작하고, 서울과 달리 순박하고 마음 좋은 이들이 사는 마을에 점차 정을 붙이게 된다. 그 와중에 최은길과는 다른 의미로 정을 붙였는지 금은도가 자꾸만 그의 주변을 맴돌며 먹을 거, 입을 거로 물량 공세를 시작한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 커다란 남자가 제게 왜 이러는지 모를 수가 없다. 그렇지만 생전 처음 받아 본 호의와 애정을, 제 심보가 간장 종지만 하다고 ‘종지’라고 놀리는 남자의 순정을 믿어도 될까? * 본문발췌 “우수골은 말여, 고아도 품고 타지서 다리 썰려 온 장애인도 품어. 정신 놔분 반편이도 내친 적이 읎어. 쩌기 낙호 아재가 댕기는 비료 공장 사장도 마흔 넘도록 장개도 안 갔고 지금껏 애인도 죄 남자였어. 그래도 비역질한다고 면전에서 손꾸락질하는 사람 하나 읎다.” “…….” “잘은 몰러도 니가 서울서 고생하고 살았던 거 안다. 그리 에릴 때 부모 형제 다 잃었는디 얼마나 힘들었겄냐. 나가 그 설움 다 품어 주고 니 행복하게 해 주고 잪은디. 안 되겄냐.” 말의 끝에는 애원조가 묻어났다. 무겁고 진중했다. 그 무거움이 최은길의 마음을 내리눌렀다. 친척 집에서도 속하지 못하고 튕겨진 가볍고 하찮았던 삶에 중심을 세울 수 있도록, 그가 발끝을 붙잡아 땅 위로 고정해 주는 것 같았다. “…종지라고 안 부르면, 생각해 볼게요.” 최은길은 목을 가다듬어 조심스레 답을 했다. 절반의 승낙이었다. 그런데도 마음이 놓였는지 사내의 얼굴에 짙게 웃음이 배어 나왔다. 눈웃음 속에 파묻힌 선한 눈동자가 몹시도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