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린 | TIBIU

밤의 사육제
이기린 · 现代背景 · 重逢漫画连载“넌 가끔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어린애처럼 나를 올려다봐. 그런가 하면 때때로 도가 지나칠 정도로 색기가 흐르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화끈거리는 걸, 그녀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마른 침을 삼켰다. “키스는 해 봤어?” 그는 슬쩍 웃으며 고개를 숙여 혀끝으로 귓불을 간질이고 살짝 깨물었다. 그녀의 옷 아래로 드러난 팔의 피부를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며, 목 언저리를 따라 입술을 미끄러트렸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연화는 그의 옷자락을 힘껏 움켜쥐었다. 뭔가 매달릴 곳이 절실히 필요했다. 그의 입술의 궤적을 따라 살갗에서 일어나는 무섭도록 민감한 반응은, 그녀가 아직 모르는 야릇하고 날카로운 감각이었다. 그것은 그녀의 전신을 꿰뚫듯 지나갔다. “네가 날 감당할 수 있을까? 네 옷을 모두 벗기고 널 내 아래 눕혀도 될까? 그게 어떤 건지는 알아?”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가 다시 옆으로 저었다. 그가 입술 끝만 올려 피식 웃었다. “내가 널 안으면 그 순간부터 너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 모두 내 거야. 난 욕심이 많거든. 내 허락 없이는 남들 앞에서 함부로 웃지도 말아야 해. 그럴 수 있어?”
인형의 집
이기린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마침내 잡았다. 그의 나비. 망가뜨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손아귀에 힘껏 잡아 버린 건, 그의 지루한 시간 속에 유일하게 반짝거리는 것을 발견한 순간이기 때문이었다. 허리를 더 깊게 내리누르고 완전히 빠져나갔다 힘껏 찌르고 들어갔다. 행위가 반복될수록 조금씩 변해가는 그녀의 얼굴이 오싹하도록 유혹적이었다. 오기로 반짝거리던 눈, 악다물었던 작은 입술은 어느새 완벽하게 젖은 여인의 모습을 하고 꿈틀거렸다. “읍! 으…… 으, 읍.” 괴로운 숨소리. 보지 않아도 그녀의 얼굴이 얼마나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허벅지에 스치는 그녀의 뺨이 뜨겁다. 그리고 그녀의 입 안도 뜨겁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는 너를 먹고, 너는 나를 먹는다. 태준은 그 단순한 명제에 비릿한 흥분을 느꼈다. 그러나 손 안에 쥐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의 나비는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뜨겁게 아팠다. 끔찍하게 아팠다. 그럼에도 도저히 너를 포기할 수가 없어, 그것이 더 지옥이었다.
여름의 끝
이기린 · 现代背景 · 重逢漫画连载“당신이 날 이렇게 만들어요.” 당당히 존재감을 드러낸 그의 단단한 남성이 그녀의 허벅지에 밀착되어 있었다. 그것이 못내 부끄러우면서도 자랑스럽고 뿌듯했다. 그의 눈 속에 넘실대는 깊고 강렬한 파도가 그녀를 흔들고 취하게 만들었다. “당신 때문에.”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가슴 위로 밀착시켰다. 쿵쿵, 건강하게 뛰고 있는 심장의 박동을 느끼게 하고 대리석처럼 강인하고 매끄러운 피부 위를 스쳐 선명하게 근육이 물결치는 배 위로, 그리고 그 아래로 끌어내렸다. 서인은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그의 묵직한 남성을 손아귀에 가볍게 쥐었다. 그의 손에 감싸인 채 위아래로 가볍게 너울을 탔다. 선을 보러 나간 자리에서 그를 만났다. 하지만 완전히 된장녀 취급을 받으며 거절당했다. 그는 본인에게 하자가 있다고 했다. 도대체 무슨 하자? 엄청난 재벌가의 도련님. 거기에 역시나 괜찮은 외모. 국내 챔피언이라는 타이틀 역시 보통사람이 쉽게 쥘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나쁜 인간. 완전 가식덩어리네.’ 하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얄미운 남자, 서지호. 보조개가 폭 파이도록 웃는 그 얄미운 얼굴에 자꾸만 시선이 갔고, 그녀의 심장은 전력을 다해 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