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시루 | TIB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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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딥 (Double Dip) [e북]
문시루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 본 작품은 강압적인 관계, 폭력, 자해 등 민감하고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여섯 살, 호연에게도 위탁 가정이라는 이름의 가족이 생겼다. 비록 ‘차수아’라는 낯선 이름으로 불리며 여자아이 옷을 입어야 했지만, 그래도 견딜 만했다. 위탁 부모의 조카, 차서인에게 더러운 마음을 품게 되기 전까지는. 허울뿐인 가족이나마 잃고 싶지 않았던 호연은 열아홉 살이 되자마자 ‘차호연’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도망쳤다. 그렇게 다시 ‘이호연’으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같이 살자고 했었는데…. 다른 사람이랑 살고 있네?” 차서인이 나타났다. 도망친 주제에 저를 닮은 유현제와 함께 살고 있는 이호연의 앞에, 유현제의 후배가 되어. “야, 차서인이 내 대용이냐, 내가 차서인 대용이냐?” 설상가상으로 나름 나쁘지 않은 동거인이었던 유현제마저 차서인에게 자극받은 듯 뒤틀린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그 이후 호연의 삶은 180도 변하고, 점차 끝없는 나락으로 가라앉게 된다. 유현제로 인해, 그리고 차서인으로 인해서. [미리보기] 한결 누그러진 차서인은 헝클어진 호연의 머리칼을 살살 쓰다듬으며 제 얘기를 이어 갔다. “형 가족은 이제 나밖에 없어. 그러면 나한테 잘 보여야지. 차정훈이 아니라.” 호연이 어떠한 말을 해도 차서인의 잘난 머리통까지 도달하지 않았다. “멍청한 머리 굴리지 마. 형이 생각하는 건 전부 틀렸으니까. 알겠어?” 순종적인 호연을 만족스럽게 바라본 차서인은 제 바지를 움켜쥐고 있는 손을 풀어 잡아당겼다. “내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뼈밖에 없는 손가락을 살살 쓰다듬으며 차서인은 섬뜩하게 지껄였다. 이미 눈빛이 사람의 것이 아니었다. “이제 두 번 다시는 개짓거리 못 하게 내가 형 돌봐 줄게.” 가느다란 왼손 약지에 입술을 살짝 붙였다 뗀 차서인은 그 자리에 담뱃불을 지져 껐다. 호연의 자유는 없다는 일방적인 조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