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조 | TIBIU

미쳐
강은조 · 现代背景 · 重逢漫画连载“싫었어? 그날. 난 너랑 좋았어.” 뜬금없이 묻는 시혁의 말에 그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거짓말을 하기엔 그날 밤 자신의 행동이 선명히 기억나 그럴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좋았다고, 아직까지도 다리 사이에 뭐가 박힌 것처럼 뻐근하고 가끔씩 팬티가 흥건히 젖는다고 대놓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이어지는 침묵에 시혁은 갓길에 차를 세웠다. “싫었으면 지금 말해. 내려 줄 테니까.” “오늘은 뭔가요? 그날은 당신이 선물이었지만 오늘은 아무 명분도 없잖아요.” “무슨 명분이 있어야 섹스를 하나? 섹스는 그냥 섹스야. 몸이 동하면 하는 육체적인 교감일 뿐이라고.” 그렇겠지. 마음은 없는 몸만 통하는 섹스. 마음이 곁들여졌다면 그건 섹스가 아닌 사랑이겠지. 그래, 차시혁이란 남자에게 굴복하는 게 아니다. 그의 말처럼 육체적 교감을 나누고자 하는 것뿐이다. 좋았으니까, 시혁과의 섹스가 싫지 않았으니까. 그때는 서툴러 제대로 교감하지 못했으니까, 이번엔 즐기고 싶으니까. 아니, 즐길 수 있을 것 같으니까. 강은조.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스물여섯 생일날 선물처럼, 첫사랑이던 그 남자를 다시 만났다. 차시혁. 사랑이라는 것에 환멸을 느끼게 된 서른한 살, 꼬마 아가씨였던 그 여자를 다시 만났다. 그렇게 다시 만난 그들은 서로에게 온전히 미쳐 갔다.
애인
강은조 · 现代背景 · 占有欲/嫉妒漫画连载5년 사귄 동윤에게 배신을 당한 현지은. 가여운 그녀를 위해 친구들이 나섰다. “특 A급 맞지?” -아니면 날 죽여라. “오케이, 콜!” 팔랑 귀의 대명사 현지은이 콜을 외치는 순간, 그녀의 운명은 180도 뒤바뀌었다. 3일 후, 대망의 동창회 날. 동창회가 열리는 J 호텔에 시작 시간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지은은 호텔 커피숍에서 특 A급의 남자를 기다리며 얼음물만 두 잔째 마시고 있었다. 해정에게 협찬 받은, 몸매를 여실히 드러내는 아찔한 라인의 보랏빛 실크 원피스를 입은 그녀는 행여나 옷에 주름이 잡힐까 의자 끝에 엉덩이만 살짝 걸치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특 A급이 나타났다!! “시간 없으니까 우선은 여기서 나가면서 얘기하도록 해요.” 남자는 움직일 생각이 없는 사람처럼 발을 땅에 붙이고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내가 가야 되는 겁니까?” “그럼 여기서 날 새요?” 지은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 남자의 팔을 무작정 잡아끌었다. 지은은 자신이 처음 만난 남자에게 먼저 팔짱을 꼈다는 것도, 짝 달라붙는 짧은 원피스를 입고 그 처음 만난 남자를 끌고 가고 있다는 것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문동윤보다 먼저 동창회에 얼굴을 내미는 거였다. 여유 있는 몸짓과 행복이 넘치는 표정으로 문동윤 그 자식을 반갑게 맞아주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스캔들
강은조 · 现代背景 · 办公室恋爱漫画连载그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는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끊임없이 지윤의 입술과 혀를 핥아댔다. 달콤한 향이 혀끝에서 묻어났다. 더 깊이, 더 오래 맛보고 싶어졌다. 처음보다 더 유혹적이었다. 인내심이 필요했다. 더 이상은 무리였다. 여기서 이대로 안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이래도 실수였다고 말하고 싶습니까? 당신 몸이 이렇게 뜨겁게 나를 원하는데 이래도 미안하다고 할 참입니까?” “하아, 그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그녀를 이혁의 입술이 다시 한 번 덮쳤다. 아까보다 부드럽고 느긋한 입맞춤이었다. “난 이번에도 실수 아니었어. 당신은?” 지윤은 정신이 몽롱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만 귓가에 울려 퍼지고 인중에 닿는 이혁의 숨결만 느껴졌다. “나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 “당신, 서지윤. 당신에 대해서 알고 싶어. 당신이란 여자랑 연애라는 걸 해 보고 싶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