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영 | TIBIU

타락의 농도
반지영 · 现代背景 · 恋爱漫画连载“나한테 부탁할 일 생기면 언제라도 찾아와요.” 시작은 구원받기 위해서였다. 유서진을 구해 줄 단 하나의 빛이라고 생각했기에 그가 내민 손을 붙잡았다. 그러나 박해조는, 그저 악몽일 뿐이었다. “내가 단정하게 생겼다고 여자 다루는 것도 신사적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거부할 수 없었다. 모두 자신이 선택한 일이었기에. 일말의 기대도, 마지막 발악 같은 것도 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유서진 씨.” “…….” “머리 쓰지 말고 똑바로 빨아요.” 모멸감, 수치심, 두려움이 섞인 얼굴로 서진이 해조에게 애원했다. 제발, 제발 여기서 멈추어 달라고. “내가 강요했습니까?” 이를 악물고 그의 것을 삼키며 서진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나는. 당신이 싫어.
꽃처럼 너를 안는다
반지영 · 治愈 · 现代背景漫画连载온통 거짓뿐인 세상에서 명은은 혼자였다. 평화롭긴 했지만 조금은 무료했던 어느 날, 옛 친구 치훈이 찾아왔다. - 내일 아침에 다 까먹으면 혼낼 거야. - 어? - 잊지 말라고. 간밤의 일을 전부 떠올린 명은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젯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진 침실은 그야말로 엉망 그 자체였다. “어휴, 난 대체.” 어젯밤 치훈과 뭘 한 걸까.
친구 그리고
반지영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정현우와 심재은은 같은 산부인과에 같은 산후조리원을 거쳐 대전 집에서 내내 함께 자랐다. “야, 정현우. 넌 어떤 스타일의 여자가 좋아?” “음, 너랑 반대?” 그 말이 아니었으면 실수로라도 진작 고백했을지도 몰랐다. 열여덟 살의 너와 나. 열아홉 살의 우리 둘. 스무 살의 정현우와 심재은. 그리고 스물일곱. “말해, 잘못했다고. 얼른.” 재은은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했다. 눈물도 찔끔 났다. “…잘, 못, 했어.” 시도 때도 없이 몸을 붙여오는 현우가 너무나 어색하다. …너 원래 이렇게 음흉한 놈이었니. 친구 그리고.
러브 팔레트
반지영 · 初恋 · 重逢漫画连载9년. 노원영이 한국에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이었다. 류이경을 떠나, 일본을 지나, 이탈리아를 거쳐, 아옥리로 돌아오기까지 무려 9년. “나 보고 싶었어?” “거기서 평생 먹고살겠다더니 생각이 왜 바뀌었어?” 글쎄. 잘나가는 가방 디자이너가 될 줄 았았는데 말이야. 어느새 정신을 차려 보니 또다시 류이경의 곁이었다. 아니. 그냥 이게 맞는 결론이었다. 류이경과 사랑했던 뜨거운 여름날도 류이경과 헤어지던 차가운 겨울날도 노원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류이경이었다. “선배한테 이제 안 져. 내 마음대로 할 거야.” “넌 있지. 매번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재능이 있어.” 좋아해. 다시 또 좋아하게 됐어. 나 선배가 좋아.
She Is Not
반지영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오빠.” 옹알이밖에 할 줄 모르던 입이 정확하게 발음을 내뱉고. “오빠 기다렸어. 보고 싶어서.”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떼를 쓰고, 친구들이 괴롭힌다며 품에 안겨 울었을 때도. “맞선 보지 마. 소원이야.” 단 한 번도 그것을 사랑이라 믿은 적 없다. 그저 지구상에서 가장 귀여운 생명체라고 생각했을 뿐. 그랬는데…. “나 오빠랑 자고 싶어.” “이희주.” “오빠 좋아하니까. 진심이야.” 어떻게 내가. 교복 입은 모습을 보고 한집에서 살던 아홉 살이나 어린 너랑. *** “다시 말해 봐.” “조, 좋아한다고.” “그거 말고.” “…….” “나랑 그렇게 자고 싶어?” “응!” 이희주는 자신이 순진하지 않다고 고백했다. 얼빠진 미소를 짓고서, 넣어 달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정적 속에 공기를 떠다니는 부유물이 세세하게 보일 만큼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 “거기 말고, 더… 해 줘.” “돌겠네….” “뭐든 다 해도 돼! 나 정말 괜찮아. 나, 나 다 해 보고 싶어. 정말이야.” “너, 대체 그런 건 어디서 배웠어.” “안 배웠어. 그러니까 오빠가 가르쳐 줘.” 재원이 희주를 빤히 바라보았다. 여자를 안을 때 그가 얼마나 위험한 남자인지 전혀 모르는 태연한 표정이다. 널, 어쩌면 좋을까. 희주에게 온전히 시선을 맞추며 그가 잔인하게 웃었다. “해 봐.” “…….” “가르쳐 달라며.”
달과 바다
반지영 · 现代背景 · 恋爱漫画连载“마레야, 우리 그만 헤어지자.” 7년간 사귄 남자친구의 바람. 마레는 회사를 뒤집어엎고 강원도 게스트하우스에서 한 달째 겨울을 버티고 있었다. “강문혁입니다.” “윤…….”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이 있던 날 밤. 마레는 일생일대의 일탈을 꿈꾼다. “그래서 자? 말아요?” 호텔 방문이 닫히고 방 안에는 조용한 숨소리만이 가득했다. 물컹한 혀가 호흡을 뭉개면서 점점 더 헤집어지기 시작했다. “너 키스 못 해.” “…….” “근데 미치겠어.” 넝쿨처럼 엉킨 두 개의 혀가 서로를 잡아먹으려 안달이었다. 그 이후 서울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 “나랑 밥 먹으러 갈래요?” “…….” “알잖아, 내가 원하는 거.”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을 계속해서 해대는 남자, 문혁. “연애는 안 해요.” 늘 도망가기 바빴던 그 여자, 마레. 광활한 우주에서 달과 바다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