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나 | TIBIU

원수와의 동거
구재나 · 同居 · 恋爱漫画连载“그 빚, 내가 갚아 줄까 하는데.” 6년 만에 다시 마주친 서연의 전 약혼자, 차무택이 말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몰라도 차무택의 도움만큼은 절대 받을 수 없었다. 그 빚이 누구 때문에 생겼는데. “평생 갚다 죽는 한이 있어도 차무택 씨 도움은 받을 생각 없어요. 그때도, 앞으로도.” 서연은 싸늘할 정도로 단호하게 대답했다. 매몰차게 거절했으니 그대로 끝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무택과 자꾸만 지독히 얽히게 되었다. “당분간 여기서 지내.” 그가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낼 만큼. “그런데 어떡하지.” “…….” “남는 방은 많아도, 침대는 한 개밖에 없거든.” 서연의 첫사랑, 헤어진 옛 약혼자. 그리고 이제는 원수의 아들이 되어버린 남자. 그와 아무 감정 없이 동거할 수 있을까.
거절의 대가
구재나 · 现代背景 · 占有欲/嫉妒漫画连载목표는 오직 하나였다. 하루빨리 취직하여 저택에서 나가는 것. 고지가 멀지 않은 지금, 별채의 주인 백재경이 돌아왔다. 나를 자기네 개 취급하는 그 남자가. “제가 연애를 하든 취직을 하든 제 인생에 참견하지 마세요.” “응, 다음 주부터 내 밑으로 출근해.” 재경의 뻔뻔한 낯짝에 기가 막힐 지경이었다. 본인은 약혼까지 할 예정이면서 왜 제게 이래라 저래라인지. “설마, 아직도 나 좋아해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걸 안다. 백재경에게 따라붙는 방탕한 수식어가 얼마나 화려한지 모르지 않으니까. 아니나다를까 재경이 재미있다는 듯 잘생긴 눈매를 휘었다. “그랬으면 좋겠어?” 그의 여유로운 미소가 일그러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설은 충동적으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그녀에게 고백했던 다른 남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설아! “승환아, 우리 사귀자.” 지켜보던 재경의 눈썹이 처음으로 일그러졌다. 가슴 속에서 묘한 카타르시스가 일었다.
사내 결벽주의
구재나 · 职场 · 现代背景漫画连载“팀장님 결벽증…… 제가 도와드릴까요?” 연우가 3년간 짝사랑해 온 상대, SW상역 해외영업부 팀장 서교헌. 오랜 시간 그를 지켜본 덕에 그의 결벽증을 알고 있던 연우는 술에 취해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정신과 의사도 못 고치는 걸 이연우 씨가 무슨 수로요.” 남자의 잘생긴 입꼬리에 엷은 웃음이 서렸다. 노골적인 비웃음에 연우는 화끈거리는 낯을 아래로 푹 숙였다. “……타, 타인과의 스킨십이 익숙지 않으셔서 그런 걸 수도 있으니.” 입술을 타고 제멋대로 말이 흘러나오자마자 낭패감이 들었다. “저, 저랑 손도 잡고.” 본인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지 알고 있으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다. 간신히 남은 판단력이 그녀를 붙잡았지만, 머릿속 어딘가에서 너덜거리던 이성의 끈은 이미 뚝 끊어진 지 오래였다. “키, 키스도 하고. 그, 그리고……. 그것도 하고요. 그…….” “허.” 실금이 그어졌던 교헌의 잘생긴 얼굴이 기어코 황당함으로 일그러졌다. “그러니까, 이연우 씨 말은.” 나 참. 그가 어이없다는 듯 낮게 웃음을 흘리며 연우의 말을 곱씹었다. “내 예민함을 핑계로 날 좀 먹어 보고 싶다. 이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