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티피 | TIBIU

사월 삼경 가람에
박티피 · 奇幻 · 现代背景漫画连载초목과 짐승이 성하느라 소란한 어느 봄날 한밤중. 동강의 용 진헌은 어린것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동자개는 들어라.” “하명하옵소서.” “주워 오너라.”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불청객이라기에 생의 궤적이 지나치게 짧다 사료되옵니다.” “그러니 주워 오라는 게 아니냐.” 못 들은 척을 하려 해도 도저히 가능하지 않았기에, 비늘을 먹여 아이를 거두고 가람이라는 이름을 붙인 뒤 정성스럽게 길렀다. 잉어만 하던 아이가 노루만 해지고, 버드나무처럼 크게 자랄 때까지. “무슨, 말이라도 해 주세요. 당신한테 저는 정말 주워 온 아이일 뿐인가요?” 그런데, 그렇게 정성 들여 기른 아이에게 홀라당 잡아먹히게 생겼다. 별일 없던 강에 분탕질하는 건 사람. 하지만 기어이 살리는 것도 사람. 사람의 아들과 젊은 용의 성장형 로맨스, 사월 삼경 가람에. *** “진헌 님. 있잖아요. 저는 가람이잖아요.” “그래.” “진헌 님이, 가람이 해라― 해서 가람이잖아요.” “그랬지.” 따뜻한 이마가 목덜미에 닿았다. 찬합이 쏟아지는 걸 아랑곳하지 않고 더 깊이 안겨 든 가람에게서 새삼 은목서 향기가 진동했다. 가을에 피어나는 새하얀 꽃. 만 리까지 퍼질 만큼 자욱한 향기를 헤치고, 동아줄처럼 단단해진 팔이 진헌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그러면, 제가 가람이일 동안에는. 진헌 님을 기다려도 되는 거지요?” “…….” “제가요, 아주 오래오래 살 테니까요. 잘 기다릴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제 한 품에 안아 주지도 못할 만큼 자라난 가람이 어린애처럼 물었다. 그 속삭임이 간절했다. 마음이 꽉 조여들 만큼. 다정공, 미인공, 울보공, 헌신공, 연하공, 사랑꾼공, 존댓말공, 짝사랑공, 미인수, 헌신수, 단정수, 연상수, 순정수, 힐링물, 잔잔물, 성장물, 구원, 동거/배우자, 3인칭시점, 동양풍, 현대물, 판타지물, 역키잡물, 인외존재
아는데, 그래도
박티피 · 治愈 · 温柔攻漫画连载13년 4개월 26일을 함께했던 유일한 가족, 고양이 토토를 잃고 떠난 송우재와 “나는 백삼십 칼로리라는 그 작은 라면 안에 든 꽃 모양 어묵이 되고 싶었어요. 별맛 안 나는 거 다 아는데 물 붓고 나면 걔는 꼭 건져 먹게 되잖아.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반드시 자기 인생에 나를 끼워줄 거라는 확신 있잖아요. 그런 게 너무 간절했어.” 더없이 화목했던 가족들을 빙판길 교통사고로 모두 잃은 문태현이 “착해? 착한 거 세상 쓸모없어요. 착한 일 해서 붙여주는 포도알 스티커 모았으면 난 진작 농장주였어. 경우나 따지고 살면 그만이지, 뭘 또 착하기까지.” 서울로부터 약 8000km, 지중해에 면한 도시. 안탈리아에서 만나 서로를 안아주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