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흑당버블티 | TIBIU

옥상으로 따라 나와!
마라흑당버블티 · 校园 · 现代背景漫画连载[오해유발자 자높 우지혁 X 항상억울한 자낮 서진해] “야. 오늘 해바라기 잠잠하다?” 아니, 잠잠하지 않다. 죽어라 노려보고 있다. “그러게. 저 새끼 원래 서진해 부르면 나 존나 노려봤는데.” 그렇다. 하지만 끔찍하게도 오늘의 타깃은 서진해, 바로 나였다. 뒤통수가 뚫릴 만큼 얼얼한 시선에 고개 한 번 돌려보니 눈빛만으로도 사람 100명은 죽일 얼굴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저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저 자식을 쳐다봤을까. 난 진짜 주식 하면 안 되겠다. 얼굴 보고 대화하는 사람 마음도 이렇게 곤두박질치게 만드는데 돈은 어떻게 불리겠어. 신이시여. 오늘 호감도가 바닥을 찍지만 않게 해 주세요. “서진해.” 여기서 들려선 안 될 허스키한 목소리에 소름이 쫙 돋는다. 진해는 황급히 옆을 돌아봤다. 우지혁이었다. “이번 강의 끝나면 시간 있지.” “응? 응.” “끝나고 동아리실 옥상으로 따라 나와.” 어? “잊지 마.” 엄마, 어떡해요? 저 지금 검도부 주장한테 결투 신청 받았어요.
어둠으로부터
마라흑당버블티 · 初恋 · 架空历史漫画连载이 이야기를 지상에 난 것 중 제일 아름다운 당신에게 바칩니다. 살아 있는 것 중 가장 죽음과 맞닿아 있는 당신에게. 나를 이 어둠으로 몰아낸 당신에게. *** “각인 통이 왔군요.” 고저 없는 억양이 땅을 타고 흐른다. 세 치 혀 같은 목소리가 카일의 귓가에 닿았는지 목을 움츠리는 것이 놀랍도록 사랑스럽다. 당장이라도 온몸 구석구석 제 흔적을 남겨 두고 싶었다. 아랫입술을 깨물어 눌러 참은 욕정은 불길이 되어 식도를 타고 심장을 태웠다. 어린 날의 당신이 그러했던 것처럼.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해결할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게, 뭡니까, 치프리안. ……제발, 알려 주십, 시오.” 고통에 헐떡이는 카일이 간절하게 물었다. 찡그린 눈가에 맺힌 눈물과 붉게 얼룩진 뺨, 뜨거운 숨 사이로 보이는 혓바닥이 그보다 자극적일 수가 없다. 나는 벌벌 떨리는 허벅지를 콱 붙잡아 벌리며 올라설 틈을 만들었다. 기도하듯 꿇은 무릎으로는 카일의 낭심을 지그시 누르고, 포용할 듯 활짝 벌린 두 손에는 뽀얀 허벅지가 들어 있는 모습이 그토록 모독적일 수 없었다. 깜빡이는 주황빛 촛불 사이로 흐트러진 카일의 얼굴이 보인다. 당신의 외설스러운 얼굴은 이토록 밑바닥 친 신성으로부터 나온다. “당신의 어둠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카일.” ■■■, 어둠으로부터.
메리 리몬첼로 마스! (Merry Limoncello-MAS!)
마라흑당버블티 · 动作 · 校园漫画连载미국 한 대학의 교환 학생으로 온 라이문트는 공부에 열중하는, 소위 말해 너드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킹카 리암이 다가와 크리스마스 파티 초대장을 건넨다. 물론 그 방식은 라이문트의 기준에서 정말이지 ‘미국스럽기’ 그지없다. “네가 마음에 들어.”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우선 난 모르는 놈과 사귈 생각이 전혀 없어.” “그리고?” “이렇게 남들 다 보는 로커 앞에서, 사람을 골대에 처박힌 농구공처럼 쑤셔 넣고 고백하는 놈은 더더욱 질색이야.” 갑작스럽게 말을 건 것도 당황스러운데, 관심이 있다고 밀어붙이다니. 불편한 마음 한구석에서 리암의 관심은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재미없게 굴지 말고 말해 봐, 라이문트. 어차피 우리끼리 있는 와중에 거짓말할 필요 없잖아.” 자꾸만 나를 궁금해하는 건, 대체 무슨 의미냐고. *** “이 샴페인 원래 레몬 맛이 나?” 긴장감을 견디지 못하고 묻는 라이문트의 목소리에, 리암은 상체를 숙여 그의 머리 위로 천천히 그늘을 드리웠다. “레몬 맛이 나?” 낮게 속삭이는 목소리는 선득할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라이문트는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열기에 숨을 들이마셨다. 의식적으로 긴장감을 떨치려 노력해도, 귓가를 스치는 목소리와 턱선을 데우는 숨결에 남은 솜털마저 쭈뼛 서는 것 같았다. “글쎄, 내가 먹은 건 그러지 않았는데. 맛을 봐야 확인할 수 있겠네……. 어쩌면 네가 마신 게 레몬주일지도 모르잖아.” 아니. 리암은 그가 정확히 무슨 술을 마셨는지 알고 있었다. 미개봉 샴페인 병으로 채운 두 잔의 맛이 다를 리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문제는 그가, 암묵적으로 용인된 기회를 내칠 만큼의 바보거나 숙맥은 아니란 것이었다. “내가 맛봐 줄게. 입 벌려, 라이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