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송희 | TIBIU

가짜 애인의 사정
송송희 · 现代背景 · 爱恨交织漫画连载“내가 몸이나 파는 싸구려인 줄 알았어요?” 하룻밤의 착각이 이렇게 큰 파장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 혜원은 함께 밤을 보낸 남자이자 갑자기 제 상사가 된 태신을 빤히 쳐다보았다. “저한테 먼저 키스하신 건 부사장님이세요.” “아, 그래서…… 나를 먹고 튄 건 잘못이 없다?”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반박했지만, 돌아오는 건 저를 죄 흔드는 말들뿐이었다. 그래서 무시하려 했는데 어째서인지 그에게 자꾸 치부를 들키게 되었다. “윤혜원 씨한테 싸구려 애인 노릇 해줄 수 있어요.” “네?” 혜원의 연약한 부분을 알게 된 그는 장난스러운 제안을 했다. “알파믹 부사장이 윤 변호사님께 이용당해 주죠. 원하면 직접 깽판도 쳐주고.” 그의 사악한 미소를 보자 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너 없이도 너를 사랑한 계절
송송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아요.” 지극히 그다운 말에 고요는 웃었다. 어쨌든 오늘 그와 함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대로 집에 갔다면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지 생각만으로 눈앞이 캄캄했다. 그저 윤가을이란 사람과 있는 이 시간이 좋았다. 그래서였다. “날 좋아하지 마.” 이 말을 포함해 이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느껴졌다. 이날의 분위기, 윤가을의 온기, 윤가을의 향. 모든 것이 오랫동안 기억날 만큼.
아데니움, 그 무모한 사랑 (개정판)
송송희 · 初恋 · 重逢漫画连载* 본 도서는 2017년에 출간되었던 〈아데니움, 그 무모한 사랑〉의 외전 증보 개정판입니다. 미공개 외전 추가 및 개정되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한준영, 너는 나의 신앙이야.’ 의식처럼 준영의 이마, 감긴 눈꺼풀, 관자놀이, 입술에 경건히 내려앉던 입술. 상처투성이 준영에게 기꺼이 내밀어진 구원의 손길. 치기 어리고 무모했던, 그래서 더 애틋했던 첫사랑이 돌아왔다. “예뻐졌네, 한준영.” 다정했던 눈빛 하나, 따뜻했던 손길 하나 변하지 않은 채 10년 전 그 마음 그대로. 너무나 변해 버린, 어쩌면 또 한 번의 구원을 기다렸을 준영의 앞에. 《아데니움, 그 무모한 사랑(개정판)》
개같은 순정남의 목줄을 쥐다
송송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이 작품에는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소재가 들어가 있습니다. 감상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홍무영과 함께한 시간이 자그마치 근 이십 년이었다. 피붙이는 아니지만 엄연히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을까? “나한테 최은오는 여자야.” “내가 왜 안 되는데. 납득할 이유 백 가지는 말해.” 너와 나 사이에 무슨 이유가 필요할까. “백 가지 이유가 무슨 소용이야. 다른 무엇보다 네가 홍무영이니까, 홍무영이라서. 그래서야.” “홍무영이라서? 씨발, 말이 돼? 지금부터 개무영 할 테니까, 남자로 봐.” 하지만 도둑이 들어 난장판이 된 집안, 피해자의 죽음이라는 연이은 사건들은 저를 막다른 길로 몰고 갔다. 결국 늘 제 옆을 지키던 홍무영에게 곁을 내어주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 * * 무영은 그대로 제 손목을 잡아당긴 후 뺨을 감싸 입술이 곧 닿을 거리까지 다가왔다. “그러니까. 너야말로 날 어떻게 해서든 떼어 낼 생각 그만해.” 방금과는 전혀 다른 탐욕과 정염이 일렁이는 눈빛이었다. “네 죄책감은 이제 다른 게 아니야. 이대로 날 버리면, 너는 나를 맛만 보고 튀었다는 사실이야. 내 아다 네가 떼 줬잖아. 내 동정 너한테 준 거잖아.” 은오는 눈앞이 희게 질리는 것 같아 눈을 질끈 감았다가 떴다. “나 이제 어떡하지? 너한테 코 꿰였어.” 그는 자신의 목줄을 제게 넘겼다는 사실에 오히려 흡족해하는 것 같았다.
18+성스러운 그대(외전 증보판)
송송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내가 장담하죠. 지금 느끼는 더러운 기분 완전히 잊게 해 주겠다고.” NS 메디컬 최연소 팀장, 최봉희. 보수적인 종갓집 집안에서 나고 자랐으나 그녀는 콘돔 회사를 다니는 직원이었다. 신제품 출시를 위해 광고 제작 업체와 계약을 맺은 봉희는 대표와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지게 되고, 범블비 인터내셔널 대표 정우진은 그녀에게 노골적인 제안을 해 온다. “생각보다 육체적 관계가 많은 걸 해결할 텐데.” “생각보다 원나잇은 많은 문제를 야기하죠.” “그럴 게 있나요. 그냥 하룻밤일 뿐인데.” 남자들의 밤일에 관한 자부심은 근거가 없었다. 상대 여자의 연기에 깜박 속았거나, 그렇게 믿고 싶거나 둘 중 하나였다. 봉희는 걸어오는 싸움에 물러날 성격이 아니었다. 그를 향해 빈정거리며 비웃었다. “아주 대단한 것을 가지셨나 보네요.” “당장 보여줄 수도 없고.” 그는 낯짝하나 변하지 않고 느른하게 대답을 이어갔다. “저 웬만한 것에는 감동 안 해요. 아시겠지만, 콘돔 회사 직원이라.” “나 웬만하지 않아요. 아마도 더할 나위 없을 텐데.” “대표님, 원래 이렇게 싸구려신가요?” “최 팀장 같은 예쁜 여자 앞에서는?” 흔해 빠진 싸구려 멘트에 속절없이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그를 도발하기 위해 은근히 물었다. “우리 이렇게 해요. 별로면, 프로젝트도 범블비의 귀책 사유로 엎는 것으로.” “아……. 나 알 것 같아. 한 번 먹은 남자를 이렇게 버리겠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의 바람, 심지어 상대 여자의 임신. 그녀를 옥죄고 있던 지긋지긋한 환멸과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싶어 충동적인 결정을 하게 된다. “오늘 밤의 감상은 저의 주관인데요? 그것에 이 프로젝트를 거시겠어요?” “물론.”
몹쓸 탐욕
송송희 · 现代背景 · 重生漫画连载“피해 다니는 건 아는데, 그렇게 티를 내니까…….” “…….” “내 기분이 별로네요?” 내가 혜주 씨를 잡아먹는다고 한 것도 아닌데, 그렇잖아요? 혜주의 상사, 고건우는 느른하게 말했다. 하지만 혜주로서는 그를 피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그가 자꾸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저를 흔들었으니까. “대표님과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쩌지. 그건 좀 어렵겠는데, 혜주 씨.” 그 말과 함께 몸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그가 속삭였다. “혜주 씨도 분명 낯선데 이상하게 익숙한 꿈을 꾸고…….” “…….” “어떤 장면이 떠오르는 거야, 그렇죠?” 혜주는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그를 마주칠 때마다 묘하게 익숙한 꿈을 꾸거나 환영에 시달렸으니까. 마치, 예전에 그와 어떤 관계라도 되었던 것처럼……. 그가 저를 애틋한 눈으로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네가 기억 못 하더라도, 내가 기억하면 되는 거 아닌가?” 그는 이게 기억이라고 말했다. 꿈이나 환영 따위가 아니라.
젖은 구원의 말로
송송희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본 소설에는 자해, 자살 시도 등의 키워드가 포함돼 있습니다.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9세이용가와 15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자연의 이치처럼 찾아온 봄을 거부할 수 없듯이,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여린 새싹은 그 남자가 던져 주는 눈빛과 말 한마디를 자양분으로 삼아 무럭무럭 자랐다. 서은기는 장대권을 살리기 위한 도구인 걸 몰랐다. 응당 인간 부적으로, 액운받이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자각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본인이 흘리고 다닌다는 걸?” “…꼭 그렇게 말해야 해요?” “흘리고 다닌다, 달리 고상한 말이 있는지 모르겠네.”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럼 더 큰 문제네요. 본인이 그런 줄도 모르고 싸게 군다는 말이니.” 말로에는 쓰임을 다하면 버려질 패였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됐다. * * * 그는 모호한 것을 질색하는 편이었지만, 서은기를 대할 때는 모든 것이 모호하게 느껴졌다. ‘좋아해요.’ 그 애가 말한 ‘좋아하는 것’은 엄마, 아빠, 케이크 등 수많은 것 중 하나일 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우 그 말에 그가 이룩한 경계가 무뎌지고, 그어 놓은 선이 망가지는 기분을 느꼈다. 옆에 두고 보고 있으면 기껍고, 보지 않으면 어색하고. 그 애의 입술로 말한 그 몇 음절을 다시 들어 보고 싶고. “재밌네….” 그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에 헛웃음을 흘렸다. 그러고야 비로소 그 찰나를 곱씹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서은기 따위가 뭐라고. 병신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