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망드 | TIBIU

욕구 불만
르망드 · 占有欲/嫉妒 · 恋爱漫画连载의무와 다르지 않은 결혼이었다. 다른 이의 앞에서 아내를 무시하지 않았고, 제 아내로서의 대우를 해 주었다. 단, 부부 관계를 제외하고. 너무 어렸다. 애송이, 혹은 어린애. 취하기엔 양심의 가책이 느껴질 정도의 어린 아내였다. 감정을 부정하고, 차갑게 밀어내던 이혼을 앞둔 어느 날. 여자의 유혹에 참을 수 없는 욕구가 치밀었다. 소유욕. 내 것에 대한 열망. 이한은 더 이상 자신의 욕구를, 이 욕정을 잠재울 생각이 없다.
새벽 탈출
르망드 · 初恋 · 恋爱漫画连载어쩌지. 어쩌면 좋을까. 그냥 확 저질러 버릴까 싶다가도 동생을 상대로 못 할 짓이라는 양가감정이 새벽의 머릿속을 가득 휘젓는다. 결국, 몇 개비 더 태우고 나서야 결론이 선다. “몰라. 나도.” 우리가 어린애도 아니고. “좋아서 붙어먹겠다는데 뭐 어쩔 거야.” 거칠게 머리칼을 헤집던 그가 이내 근처 편의점으로 직진했다. 콘돔을 구입한 그가 이내 이나가 있는 호텔로 다시금 돌아갔다. 더 이상 기회를 놓치는 일 따윈 없었다. *** “씨발, 진짜.” 새벽은 금단 현상이 온 사람처럼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차차 줄여 가던 담배도 하루에 한 갑씩 태웠다. 이전에 담배를 끊었을 때도 이보다 더 불안해하지 않았었던 것 같은데. “이 새끼는 뭐야?” 염탐하듯 매일같이 들어가던 이나의 인스타에 때마침 올라온 좆같은 사진에 새벽의 잘생긴 미간이 단숨에 구겨진다. [함께 있으면 행복해지는 사람과.] 같은 반지를 나눠 낀 채로 다정히 사진을 찍어 올린 이나의 인스타 스토리에 새벽의 입술 사이로 저항 없이 실없는 웃음이 튀어나왔다. “염병하네, 씨발.” 새벽은 당장이라도 이나를 만나 따져 묻고 싶었다. 네 취향이 돼지였냐고. 어떻게 나랑 섹스를 하고 이 새끼를 만나. 그게 돼?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씨발, 윤이나. 말해 봐. 말해 보라고.
잔악한 재회
르망드 · 现代背景 · 占有欲/嫉妒漫画连载“내가 돌이랑 해?” 붙어먹은 기간만 해도 이게 몇 년이야. 오유진이라는 여자의 전부를 알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빈틈없이 그녀를 파악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 바보 같을 정도로 버티고, 또 버티고 있는 가느다란 여체를 싸늘하게 식은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남자가 갈라진 목소리로 낮게 뇌까렸다. 침잠한 두 눈은 짐승의 살기를 띠는 듯했다. “임신.” “…….” “아니야?” 숨이 막힐 대로 막히는 것만 같아, 유진은 억지로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한 템포 쉬고 천천히 입술을 움직였다. “……그럴 리 없잖아요.” 남자의 고개가 비스듬히 기울어진다. “이상하네.” 올라가는 입꼬리에 알 수 없는 미묘함이 실려 있다. “안 본 사이 촉감이 꽤 달라졌던데.” 옴폭 파인 쇄골 아래를 턱짓하는 그의 얼굴이 여상했다. “크기도, 모양도.” 고저 없는 나지막한 음성이 서늘했다. “……생리 주기가 다가와서 그런가 보죠.” 기껏 내뱉는 변명이라고는 식상하기 그지없었고. “그걸 구분 못 해, 내가?” 그딴 같잖은 변명 따위에 흥미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무감각한 얼굴. 그게 최선의 대답이었다는 듯, 미동조차 없는 여자의 모습에 그의 입술이 비틀려 올라간다. 동시에 유진의 앞으로 붉은빛 와인이 가득 찬 잔이 스르륵- 밀어졌다. “마셔.” 그가 병을 기울여 와인을 조금 더 채워 넣었다. “임신 초기에도 얼마든지 증상 있을 수 있지만.” 답지 않은 나긋한 음성과 함께 위압적인 눈이 포박하듯 내리꽂혔다. “네가 아니라니까.” 눈썹을 까닥거리며 마시라고 종용하는 그다. “…….” 유진은 웃었다. 남자의 목적이 너무나 투명해서. 그리고 그 이후, 버려질 자신의 처지도 너무나 선명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