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냥이 | TIBIU

이매가 귀인을 만나옵나니
옹냥이 · 架空历史 · 美人受漫画连载*본 작품은 조선을 배경으로 한 가상창작물로 인물, 지명, 사건, 구체적 시기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합니다. 망량이 없는 반쪽짜리 이매, ‘강백’은 자신을 온전하게 만들어줄 망량을 원하고, 제가 망량을 지닌 줄도 모르는 망나니 선비 ‘서원’은 그저 자유를 원한다. 그리고 강백은 망량을 얻기 위해 서원의 몸과 마음을 전부 거머쥐어야 하는데……. *** 고관대작 유씨 집안의 독장자로 태어나 주색 놀음으로 악명 높은 망나니, 유서원. 산속에서 밤늦도록 주색을 즐기던 서원은, 깊은 산속에서 거대한 무언가를 만나고 생사의 기로에 선다. 혼절 후 깨어나니 어느새 제 곁엔 ‘강백’이라는 놈이 딱 붙어 호위라고 하는 게 아닌가. 아버지 대신 감시하는 강백 때문에 기방으로 놀러 다니지도 못 한다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정신을 차려보니 서원은 팔자에도 없는 성균관 유생과도 같은 일과를 보내고 있었다. 새벽 댓바람부터 일어나 삼시세끼 꼬박꼬박 제시간에 챙겨 먹으면서 말이다. 하나 그렇다고 고분고분 따를 유서원이 아니었다. 못 이기는 척 고분고분하게 지내다가도 좀이 쑤시는 날에는 자는 척하다가 창호지 너머를 확인하고 슬쩍 나가 보기도 했었으나……. “이 시간에 어디를 가시려고요.” 채 몇 걸음 떼기도 전에 강백이 귀신처럼 나타나 뒤에 서 있었다. “너…… 너 자는 거 아니었어?” “이미 자시(子時:23:00~01:00시)가 넘었습니다. 함부로 나다니면 다치십니다.” 육시랄, 천하의 유서원 꼴이 말이 아니었다. [본문 중에서] “야, 네놈 이름이 뭐냐?” “…….” “내 말 못 들었어? 어디서 굴러먹다 온 놈인지는 몰라도 이름은 있을 거 아니냐.” “…….” “씹어? 왜, 아버지께서 내 물음에는 대꾸도 말라든?” 애초부터 말이 좋아서 호위지. 실상은 허튼짓 못 하게 감시하려고 붙인 아버지의 수족이 아닌가. 그러니 고운 말이 나갈 턱이 없었다. 쓸데없이 키만 멀대같이 커가지고는, 얼굴에는 흙이라도 바른 건지 까무잡잡한 것이 꼭……. “맞아, 개똥이!” 마치 길가에 보이는 개똥 같지 않은가,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 서원이 짝, 박수와 함께 외쳤다. 이 상황과도, 저 사내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단어였다. “이름을 말하지 않으니 내가 지어 주마. 넌 이제부터 개똥이다, 개똥이! 어때, 마음에, 크흠…… 드냐?” 그러게, 곱게 물어볼 때 말하면 좋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