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박 | TIBIU

첫사랑을, 결혼식에서
맥박 · 温柔攻 · 执着攻漫画连载※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지명, 경기, 인물, 기관 등은 실제와 무관함을 알립니다. ‘축사는 네가 해야지. 당연한 거 아냐?’ 14년간 비밀로 간직해 온 짝사랑이 깔끔하게 상대의 결혼으로 종결됐다. 덤덤히 보내주려 했건만, 그만 축사 도중 눈물을 쏟고야 마는데…. 때마침 엉뚱한 방향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 손수건을 건네온다. “수우, 솔로야?” 그저 한 다리 건너 아는 친구였던 고등학교 동창이 그날을 계기로 휘몰아치듯 다가오기 시작한다. “저기… 나 게이 아니야….” “나도 게이 아니야. 근데 이제… 같이 돼 볼까…? 게이?” 말이 좋아 순결이지, 스스로 고자라 치부한 지 오래였는데. 그런 내가, 재회한 지 고작 일주일 남짓밖에 안 된 안 친한 동창생을 상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아직도 날 모르네… 내가 진짜 은수우 스토커인데.” 과연 오랜 짝사랑을 끝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최근 X-세대의 문제적♥
맥박 · 动作 · 现代背景漫画连载1993년. 기성세대는 가라! 그들이 강요하는 구닥다리 방식은 일단 거부부터 하고 보는 X-세대! 그 시절 멋 좀 알던 그들의 해시태그를 손꼽자면, #록카페 #말보로 #버드와이저 #너바나 말보로와 버드와이저를 쥐고 너바나의 노래를 즐겨 듣던 그때. 그 중심에 있던 되바라진 청춘 두 명이 삶부터 성격까지 모조리 다른 서로를 만나게 되는데……. “난 여태껏 지나온 일 후회한 적 없어. 딱 너만 빼고. 넌 내 후회고, 불안이고, 미련이고. 씨발, 온갖 부정적 딱지가 다 붙었는데…….” 그게 나한테 다…… 사랑의 다른 이름이야. 도회적인 X-세대 두 사람이 정작 사랑에 있어선 촌스럽고 절절해, 서로가 없으면 죽고 못 살며 구식의 연애를 하는 이야기. * [본문 중] 그는 물속에 있어 무거워진 다리를 옮겨 단숨에 더 바짝 거리를 가까이 좁히고 닿을 듯 가까이 붙였다. 차오르는 숨이 잇새로 흘러 한숨 섞인 말이 나왔다. “너 아까 한강에서 나 기타 칠 때 왜 갑자기 안경 꼈어.” 그전까지 농담 같던 말들과 표정을 모두 지우고 제 앞에 있는 젖은 정신의 얼굴을 보는데 눈을 마주할 수 없었다. 여전히 눈꺼풀을 내리고 있어 그의 촉촉한 눈이 저를 보지 않았다. 그래서 또 정이노만 물었다. “너, 왜 자꾸 내 입술 쳐다봐.” 말대꾸에 지는 법이 없는 정신이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제 특유의 고집스런 못된 눈빛으로 이제야 눈을 맞추고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아플 정도로 세게 씹은 정신의 아랫입술로 정이노의 검지가 닿았다. 그는 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며 아프게 물린 입술을 빼내어 주었다. “그런 게 자꾸, 자꾸만…… 호모한테 이상한 착각을 하게 하잖아.” 기차에서 정신이 했던 말을 기억하던 그가 호모의 착각이 불러일으킨 무서운 결과를 보여 주기로 했다. 이노는 새벽달을 받아 해로울 만큼 아름다운 신의 목뒤에 물기가 축축한 손깍지를 걸어 그대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힘이 완전히 빠져 버린 그의 입술을 살며시 깨물고 빨아들일 듯 세게 머금었다. 이노는 신의 입술을 희롱하던 혀를 입안에 넣으며 고개를 꺾었다. 축축한 점막에 이르자마자 정신의 혀가 부드럽게 이노의 것을 감았다. 반쪽씩 갈라졌던 조각이 완성되듯 몹시도 자연스러운 입맞춤의 시작이었다. 정 가운데 달을 사이에 둔 두 인영이 바다에 반쯤 잠긴 상태로 진득한 키스를 이어 나갔다. 맞닿은 입술은 해풍으로 벌어졌다 닫힐 때마다 더 끈끈히 엉겨 붙었다. 리드미컬하게 얽히던 혀가 조금씩 분주해졌다. 아까 전 잔잔한 음악처럼 시작했던 키스가 고조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으, 음…….” 기타 소리가 울려 퍼지던 송정 해변에는 어느새 타액이 섞이며 혀를 빠는 소리와 흥분으로 새는 숨소리만이 번졌다. 제가 먼저 시작한 것이었지만, 깊어지는 키스에 이노는 조금씩 주도권을 빼앗겨 가고 있었다. 정신은 아주 유연하게 키스의 강도를 높여 가며 이노를 이끌었다. 그는 이노의 목을 부드럽게 감싸던 손을 차츰 내리며 닿는 곳을 매만지다, 허리까지 도달하자 그대로 감싸고 세게 끌어당겼다. “가까이 와.” “하아…….” 이노의 잇새로 한숨과 닮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정신은 그조차 잡아먹을 것처럼 남의 호흡까지 삼켜 제 숨결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