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피폐 | TIB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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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발림 [e북]
차피폐 · 现代背景 · 爱恨交织漫画连载※ 해당 작품에는 자살 묘사 및 일부 강압적인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김준영은 신주군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양아치 새끼였다. 다른 흔한 양아치들과는 조금 다른. 알록달록한 대가리들 사이에서 홀로 흑발을 유지했고, 온갖 자유분방한 패션이 난무하는 사이에서 그는 넥타이까지 단정히 매고 등교했다. 위험하게 오토바이를 타고 쌩쌩 달리는 폭주족들 뒤로 하찮게 자전거를 타기도 했으며, 어떻게 구한 건지도 모를 연초가 난무하는 사이에서 막대 사탕만 쪽쪽 빨아 댔다. “이거 먹을래?” 겨우 초등학생이던 이설의 눈에 달콤한 사탕을 건네주는 고등학생 김준영은 남들과 다른, 특별하고 매력 있는 남자였다. “어렸을 때도 잘 빨았잖아. 오빠가 준 거면 뭐든.” 모든 걸 포기하고 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까지도, 김준영은 제게 달콤한 것들만 내밀었다. 뜨끈하게 차려진 밥, 언제 들었는지도 모를 애정이 담긴 잔소리, 이성을 놓을 정도로 흐드러지게 하는 쾌락. “또 왜 왔어요. 원하는 대로 사라져 줬잖아.” 달콤한 사탕의 대가는 지독한 고통에 몸부림치게 하는 충치라는 걸 알면서도. “왜 오긴. 우리 이설이 따먹으러 왔지.” 바보같이 또 사탕발림에 넘어갔다. *** “이설이 너, 잘해?” 그리고 한 걸음 다가와서는 그가 이설에게만 들릴 정도로 목소리를 낮췄다. 이설은 그가 보내는 시그널이 뭔지 알면서도 애써 모른 척했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주제에 순진함을 잃은 발랑 까진 애처럼 보이기는 싫었기에. “뭘 잘해요?” “뭐든.” 순진한 눈을 끔뻑거리며 되물었으나, 준영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입으로든, 손으로든, 허리로든.” 그는 느릿하게 말하며 자신이 내뱉는 신체 부위 쪽으로 하나하나 시선을 옮겨 갔다. 이설의 입술에서, 손끝으로. 그리고 잘록한 허리로. 그제야 그가 장난이 아님을 깨달은 이설은 바짝 마르는 입안을 축였다. “해 본 적도 없을 것 같은데.” 준영은 피식하고 비소를 흘리더니 발걸음을 돌렸다. 시그널 조금 던졌다고 얼어붙는 애티 못 벗은 여자에겐 흥미가 없는 모양이었다. 돌아서는 뒷모습에 초조해진 이설은 황급히 달려가 그의 팔을 붙들었다. “해 본 적 없지만 잘할 수 있어요.” 무슨 패기였는지 모르겠다. 준영이 건네는 섹스 어필이 제게는 한참 이르다는 자각은 있었지만 마음이 급해 홧김에 내질렀다. “뭘?” “뭐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