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룽나무 | TIBIU

겁내지 마, 나 얼룩말이라서 그래
귀룽나무 · 现代背景 · 甜宠漫画连载순종 하이에나 수인인 희태는 어느 날 같은 종의 수인 은수를 만난다. 수가 적어 운명적인 만남은 불가능하리라 여겼던 동종을 만나 기뻐하는 희태. 그러나 어째서인지, 은수와의 만남이 거듭될수록 소꿉친구인 영재와의 관계가 달라지는데···. === “자식도 낳을 수 없는 잡종이랑 결혼하려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지. 안 그래? 너라면 나랑 결혼하겠어?” “우린 친구 사이잖아.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해야지.” 영재의 한쪽 입꼬리가 샐쭉하게 올라갔다. 기대도 하지 않았다는 듯 조소하는 얼굴이 조금 미웠다. 영재는 눈도 맞추지 않고 심드렁하게 말했다. “응···. 됐어. 그럴 줄 알았어. 어차피 네가 나 달래려고 한 말이라는 거 알아.” “아···.” 그런 거 아닌데···. 영재는 조금 남아 있던 물을 홀짝, 털어 마셨다. 빈 잔에 다시 물을 채우는 영재의 손에 시선을 고정한 채 희태는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다. 만약 사랑하게 된 사람이 혼혈종 수인이라면 어떨까. 너와는 아이를 낳을 수 없으니 결혼은 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 말하고 싶을까. 사랑하는 이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과연 그 말을 할 수 있을까. “···나라면···. 할 것 같아.” 영재가 움직임을 멈췄다. 얼굴 근처에 닿았던 물잔이 천천히 내려와 테이블 위에 탁, 작은 소리를 내며 내려앉았다. “뭐?” “나라면 결혼할 것 같아. 자식을 낳는 게 결혼의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해.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거든.” 영재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목격한 사람처럼 놀람과 설렘이 뒤섞인 표정이었다. “···정말? 정말 나랑 결혼할 거야···?” 희태는 자잘한 웃음을 흘리며 대꾸했다. “아니, 너랑 하겠다는 얘기가 아니고···.” 영재의 눈썹이 순식간에 일그러지며 설렘을 지워 버렸다. 대신 그 자리에 상처와 서글픔이 들어찼다. 서글픔은 금세 찰랑이는 눈물로 형태를 바꾸었다. 푸른 빛이 일렁이는 눈동자로 영재가 희태를 원망했다. “···뭐야, 왜 이랬다저랬다 해? 나 놀리는 거야···?”
너의 소음이 귀여워서 큰일이다
귀룽나무 · 日常 · 治愈漫画连载#1990년대 배경 #첫사랑 #쌍방구원 #알고보면다정공 #소키우는공 #수한정사랑꾼공 #헤테로공 #무자각플러팅공 #외롭공 #무자각집착공 #공한정소심수 #공한정허당수 #짝사랑수 #순정수 #첫사랑이어렵수 #외롭수 #미남수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잔잔물 ※1990년대 가상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시대상에 따른 혐오적, 차별적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까지만 이러고 있을게. 너한테 나쁜 짓 안 해. 그냥 집까지 조용히 가고 싶은 것뿐이야.” 상념은 시골 고모 댁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다짜고짜 손을 부여잡고 이상한 말을 하는 남자와 이웃사촌이 되었다. “난 너랑 친해질 생각 없으니까 너도 괜히 친한 척하지 마. 지금껏 너 없이도 잘 살았고 이제 와서 나타나도 안 반가워.” 왜인지 그 남자는 만날 때마다 쌀쌀맞은 눈빛으로 상념을 경계하며 가시를 세운다. 아쉬울 것 없는 상념도 영문 모를 소리만 하는 남자를 무시하려 하지만 어쩐지 그 남자, 안사희가 자꾸만 눈에 밟히는데……. “누구랑 이렇게 조용히 같이 있는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신기하고……. 평범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도 좋고.” 우연한 기회로 가까워진 사희는 처음의 쌀쌀맞음이 거짓말인 듯 다정하기만 하고, 상념은 수수께끼 같은 사희에게 속수무책 빠져들고 만다. - “형은, 결혼은 안 하세요?” 언제부터 그러고 있었던 건지, 말갛게 내려다보는 사희의 눈길과 마주치자마자 심장이 벌렁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그런 걸 할 수 있을 것 같아?” 사희는 제법 진지한 기색으로 대꾸했다. 나쁜 감정이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자조가 섞인 것 같긴 했다. “그거야…… 당연히…….” “그래?” “못 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응. 못 하고, 안 하고,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 빠르게 흘러나온 대답은 망설임이 없었다. 사희는 강단 있게 툭, 뱉고는 무심히 고개를 돌려 버렸다. 상념은 잡은 사희의 손을 슬며시 당기며 되물었다. “왜요……?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입가에 멋진 주름을 얕게 잡고는 사희가 살며시 고개를 숙였다. 상념은 그의 의도대로 귀를 가까이 가져갔다. “난 저주받았거든. 그러니까 죽을 때까지 혼자 살 거야.” 어처구니없는 소리를 속닥거리고 사희는 씨익, 짓궂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