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마페 | TIBIU
배고픈 다람쥐는 왜 이쑤시개를 훔쳤나
키마페 · 奇幻 · 现代背景漫画连载돌아가신 아버지가 밥을 챙겨주라고 당부했던 다람쥐는 알고 보니 다람쥐 수인이었다. 어째서인지 수인인 걸 감추고 다람쥐 행세를 하길래, 재경은 그 장단에 맞춰 모르는 척을 해준다. 다람쥐의 행동이 너무 어설퍼 진짜로 정체를 숨길 생각이긴 한 건지 헷갈리기도 했는데,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재경은 끝까지 모르는 척을 했을 거다. “···사랑, 사랑···. 사랑, 해요···.” 그 다람쥐가 재경의 입맛에 딱 들어맞는 외모의 사람으로 변해, 순진한 사랑을 고백할 줄 알았다면···. * 다람쥐는 자꾸만 커졌다. 재경의 손 하나도 채우지 못하던 작은 털 뭉치가 자꾸만, 자꾸만 커졌다. 방의 한가운데에 산 하나가 불쑥 솟아난 것 같았다. “너, 너···. 너···! 왜, 왜 이렇게 커···?!” 어떤 본능이 재경의 시선을 남자의 사타구니로 잡아끌었다. 힘겹게 눈을 돌리며 재경은 꿀꺽, 다시 한번 침을 삼켰다. “···죄송, 해요···.” “뭐, 가? 뭐가, 죄송해···?” 남자는 넓은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무릎을 꿇은 자세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다람쥐를 닮은 갈색 털이 그의 얼굴을 완전히 가려 버렸다. “···커서···.” 다람쥐일 때 자주 삐약삐약 내던 소리만큼 작은 목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