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삼 | TIBIU
![에녹스 후작가의 망가진 오메가 [e북] 封面](/assets/default-cover.svg)
에녹스 후작가의 망가진 오메가 [e북]
김유삼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작품 내 서브공에 의한 강압적 관계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해 주세요. “……어서 일어나, 캐시안 에녹스. 늦장 부리다간 납치범이 무슨 짓을 할지 장담할 수 없거든.”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다. 당장 내일 해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삼류 용병단 피치블러섬에 어느 날 기묘한 의뢰가 들어온다. 의뢰인은 광명의 후작가로 유명한 에녹스 후작가의 사생아, 알렉산드라 에녹스로 그녀는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남자를 경호해달라 하는데……. 그깟, 경호. 하면 되지. 일단 아무도 해치지 못하게 하면 되잖아. 방식이 납치인 게, 그게 뭐가 문제란 말인가. 납치로 시작된 만남이 슬슬 즐거워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양손에 예쁜 애와 더 예쁜 애를 둔 탓이 아닐까. 그렇게 순정과 순결, 광기와 애증이 얽혀가는 가운데. 도일을 사이에 둔 두 알파의 관계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 본문발췌 “한 번만 말할 거니까 잘 들어.” 음습한 곳에서 시작된 욕구가 온몸을 잠식했다. 당장이라도 눈앞의 알파에게 구멍을 벌리고 그가 싸지르는 정액을 바라는 욕망이 도일을 집어삼켰다. 그럼에도 도일은 그에게 마지막 경고를 했다. “도망갈 기회를 줄게.” 네 눈앞에서 발정하는 오메가를 두고, 도망갈 수 있는 기회를 줄게. 흥건히 젖은 꼴을 하고서, 도일이 자비로운 척 말했다. 그 모습을 마주한 후작이 이를 악물자 단단한 턱뼈 위로 교근의 형태가 두드러졌다. “나한테 이용당하고 싶지 않으면, 지금 당장 꺼져.” 히트 사이클을 코앞에 두고도 도일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 위험하고, 권위적이었다. 흡사 왕좌에 앉은 왕이 명령하는 듯했다. 후작에게 삽입을 애원하거나 자신의 히트 사이클을 핑계로 페로몬을 풀어 후작을 자극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후작은 도일에게서 한 걸음도 달아날 수 없었다. 마치, 이 순간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후작이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입술을 달싹였다가 입을 다물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 사람처럼 고뇌하는 낯은 몹시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곧 공기 중에 그를 닮은 페로몬이 아주 부드럽게 퍼지기 시작했다. “하아…….” 후작의 페로몬을 인식한 도일의 몸이 짧게 경련하며 깊숙한 밀부가 반응하듯 움찔거렸다. 도일의 낯이 순간 흐려지는 것을 일 초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바라보던 후작의 몸이 천천히 낮아졌다. 도일은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남자를 혼탁한 눈으로 내려다봤다. 후작이 조심스럽게 도일의 손목을 쥐며, 축축하게 젖은 손바닥에 속삭였다. “부디 바라건대…….” 늘 고요하던 수면에 파도가 일었다. 조용히 시작된 파도는 수면 위에 떠오른 남자를 삼킬 것처럼 요동쳤다. “내가 당신에게 이용당할 기회를 줘.” 영혼을 끌어내 고백하는 듯이 순종적이고 절실한 목소리가 도일의 속을 꿰뚫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