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자 | TIBIU
18+아무도 없는 탕비실에서 [e북]
쌩자 · 职场 · 现代背景漫画连载#라이벌/앙숙 #현대물 #원나잇 #리맨물 #츤데레남 #능력남 #절륜남 #까칠남 #존댓말남 #능력녀 #도도녀 #털털녀 #고수위 #씬중심 #하극상 #대리가_팀장한테 - 아흑, 응, 아아! 깊, 하아, 너무 깊, 어, 하, 아앗! 엄청난 깊이감이었다. 아랫배가 그야말로 가득 찬 듯한 느낌. 성경은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부피감에 고개를 쳐들었다. 얼마나 깨물어댔는지, 립스틱이 다 번진 입술 사이로는 여전히 교성만이 새어나왔다. 성경은 뒤로 고개를 돌렸다. 엉망이 된 입술 사이로 이미 혀를 낼름거리면서. 키스를 보채는 행위였다.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아랫도리 만큼이나 축축하고 뜨거운 입 안까지 채워달라는 요구다. 그런데 그 순간 뜻밖의 사실을 깨닫고 말았다. 지금까지 몸서리칠 만큼 강한 흥분감을 전달하며 거센 힘으로 박아대던 이의 얼굴이 이제야 보였다. 흐트러진 머리카락, 멋대로 구겨진 와이셔츠, 거슬리는지 거칠게 안경을 벗는 저 남자는 분명. - 하으읏, 으응, 민, 대리…. 말 한 마디만 섞어도 언성이 높아지는 앙숙 중의 앙숙. 개발 팀의 민 대리였다. * * * 탕비실 문이 벌컥 열렸다. 이 시간까지 회사에 남아 있는 게 본인 뿐인줄 알았던 성경은 화들짝 놀라 문가를 바라보았다. “….” 민 대리였다. 하필 오늘 이 시간에 여기서 딱 마주친 상황이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 하응… 아흣, 아! 하아아, 으응! 일감이 몰아쳐 잠시간 잊고 있던 꿈이 다시 떠오른 탓이었다. 시선만 조금 돌려도 꿈 속에서 자신이 짚었던 유리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즉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물까지가 모두 일치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백 번 쏘아보아도 모자랄 듯하던 민 대리의 얼굴을 차마 마주할 수가 없었다. 성경은 아직 퇴근 안 했냐는 가벼운 인사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 대신 죄 없는 율무차 스틱만 하나 더 집었다가 놓았다가 하며 시간을 끌었다. 차마 저쪽을 지나쳐서 나갈 용기마저 나질 않아서였다. 그냥 민 대리가 저 볼 일을 빨리 보고 나가길 기다리려는 의도였는데. “….” 입구에 멈춰 서 있던 민 대리가 하필 성경의 뒤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