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지 | TIBIU
완벽한 초록은 없다
새지 · 现代背景 · 短篇集漫画连载한 주 걸러 몇 건씩 스캔들이 터져 시끄러워지자 시골에서 며칠 쉴 생각으로 내려온 배우 백원호. 그곳에서 4년 전 제 동정만 따먹고는 돌연 자취를 감췄던 첫사랑 이시내를 마주친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여름날, 저를 열병에 시달리게 했던 그녀를. “너 뭐야.” 집은 이사해, 전화번호는 바뀌어. 동네를 수소문해도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어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할 줄로만 알았는데, 태연하게 고향에 내려와 지내고 있었다고? “너가 아니라 누나.” “누나는 씨발. 내가 좋게 누나라고 불러 줬을 때 잘했어야지.” “그래요, 그럼. 백원호 씨 편하신 대로 하세요.” “하, 백원호 씨?” “제가 누나도 뭣도 아닌데 뭐라 불러요.” 마주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세상 제일 나쁜 년이라고 욕을 퍼부어 줄 심산이었는데, 삐쩍 마른 저 여자가 뭐라고 천하의 백원호는 다시 휘둘리기 시작한다. “그때 왜, 어디로 사라졌던 건데.” 참고 참았던 질문 앞에서 시내가 말없이 쓰게 웃는 걸 본 순간, 원호는 알았다. 이시내 앞에서 자신이 평생토록 호구 새끼를 자처하게 될 것임을. 백원호라는 놈은, “……원호야, 나랑 잘래?” 돌아오는 대답이 그딴 것이라도 걔가 좋은 미친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