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 | TIBIU
18+남편의 조건 [e북]
연정 · 现代背景 · 禁忌关系漫画连载※ 본 도서의 인물, 사건, 배경 등 모든 설정 및 내용은 픽션입니다. ※ 자해, 자살, 폭력 및 강제적 행위, 가스라이팅, 자보드립 등 민감 소재의 언급과 묘사가 포함되어 있으니, 독서에 참고 바랍니다. 행복했던 결혼 생활 1년 만에 남편 정후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서 한 장 없는 정후의 죽음은 나를 나락으로 빠트렸다. 정후가 없는 삶을 향해 일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 시아버지가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나의 시아버지는 내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한다. *** “나는 정후를 잃었으니…… 윤서는 내 아들이 되어 줘. 아빠는 윤서의 아빠가 되어 줄게. 그러면 돼.” “아버님 말씀이 전혀 이해가 안 돼요…….” 내 어깨를 토닥이던 아버님의 손은 이내 다시 내 가슴팍으로 향했다. 이윽고 난생처음 겪어 보는 고통이 나를 엄습했다. 아버님이 손가락으로 내 유두를 세게 꼬집은 탓이었다. “읏!” 고통과 함께 찾아온 이상한 느낌에 내가 소리를 지르자 아버님이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아빠라고 안 부르면 벌을 줄 거야.” “벌이요?” 아버님은 정후의 아빠였다. 결코 내 아빠일 수 없었다. 이 당연한 사실을 혼자만 모르는 듯한 아버님은 엄격한 표정으로 말했다. “윤서가 아빠를 아빠라고 안 부르면 아빠는 슬퍼. 다른 사람을 슬프게 한 사람은 벌을 받는 게 당연한 거야. 윤서를 이렇게 슬프게 한 정후도…… 지금쯤 벌을 받고 있겠지…….”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다. 어쩌면 지금 아버님은 슬픔에 빠져 약간 미친 정도가 아닐지도 몰랐다. 정후가 아버님의 이야기를 하면 늘 조금 인상을 찌푸렸던 것처럼, 친척들이 은근히 아버님을 입에 올리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처럼, 하지만 가끔 화두에 오르면 은밀한 목소리로 주고받던 말들처럼 정말로 원래 ‘미친 새끼’일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나도 정후와 내 집에 들어와 이런 미친 짓을 벌이는 아버님을 가만히 두고 싶지 않았다. “아버님,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내가 나름대로 단호한 목소리로 묻자 아버님이 또다시 슬픈 표정을 지었다. “윤서야, 아빠가 방금 분명히 아빠라고 안 부르면 벌을 준다고 했는데…… 내 새 아들은 기억력이 별로 좋지 않나 봐.” “허, 헛소리 좀 하지 마세요, 아버님,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