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완희 | TIBIU
우연정담: 여우의 소원
서완희 · 初恋 · 甜宠漫画连载구미호, 해루는 인간이 되고 싶었으나 차마 인간을 잡아먹지 못했다. 대신 인간을 해치는 잡귀를 먹으며 살았다. 실수로 감당 못 할 놈을 먹은 어느 날, 애써 쌓아 올린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그런데. “낭자. 정신 좀 차려 보십시오.” 죽어 가던 해루를 발견한 남자가 있었다. *** “묘한 게 들러붙었어요. 떼어 줘요.” 이현은 허둥거리며 뻣뻣한 무명 고름을 잡아당겼다. “아파, 너무 아파요. 살려 줘요…….” 절박한 호소치고 나긋하게 들리는 음성이 그를 휘감았다. 이건, 고통의 호소인가, 아니면 그리 보이는 유혹인가. 술에 거나하게 취했을 때처럼, 시야가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이현이 중얼거렸다. “어디가 그렇게 아파서, 그리 간절하게 말씀하십니까.”
부러진 기억의 이름은
서완희 · 浪漫奇幻 · 架空历史漫画连载“렌, 넌 내가 보고 싶지도 않았어?” 평범한 정원사의 딸 렌시아. 그녀에겐 유년 시절의 기억이 없다. 하지만 반복되는 꿈 속에 등장하는 사내아이를 추적하던 중, 그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이를 만나게 된다. “이제 도망가지 마, 렌.” 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젊은 공작, 카일러 릴레베르데. “내 말이 맞았지, 렌시아. 결국 넌 여기로 다시 돌아왔잖아.” *** 렌시아가 조금 도전적인 시선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각하의 유년 시절에 그 무슨 애틋한 사연이 있었는지는 제 알 바가 아니나…….” “내가 처음이야.” 이건 또 무슨 억지소리야. “뭐가 처음이라시는 건지.” “너를 렌이라고 부른 사람, 내가 처음이라고.” 카일러의 푸른 눈이 어두워지더니 날이 섰다. “네가 그렇게 말했잖아. 네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만들어 준 특별한 이름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