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희지 | TIBIU
18+첫사랑은 바라지도 않았어
심희지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코흘리개 시절부터 우리는 늘 함께였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방식으로 스며든 것인지 알아차릴 수도 없게, 우리는 서로를 마음에 담았다. “너, 유재익 좋아하냐?” “……안 좋아했으면, 거기서 그런 미친 소리를 지껄였겠어?” “이쪽이 아니라 그쪽에 그렇게 질투를 해대던 거였네. 고2 주제에 공부나 할 것이지, 쓸데없이 짝사랑이나 하고 앉았고. 너도 수능은 망했다. 연희우.” “아주 악담을 퍼부어라. 악담을.” 다만, 네 마음에 담긴 것은 내가 아니고, 그의 마음에 담긴 것도 네가 아니었을 뿐이지. 일생에 오로지 단 하나뿐인 존재, 첫사랑. 제대로 어긋나 꽂힌 첫사랑의 각인을 회수하기 위해, 서로의 사랑이 바래지기만을 바라는 세 남녀의 바래지지 않는 첫사랑 정복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첫 성교의 고통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다만, 그 고통보다 더한 쾌락이 아래쪽으로 몰려, 나를 정욕에 몸부림치게 했다. 그가 가쁜 호흡으로 제 분신의 뿌리를 욱여넣었다. 반복되는 피스톤 질에도 한번 불이 붙은 남자의 정욕은 가실 줄을 몰랐다. 멈추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처럼, 남자는 저를 자제할 방법을 몰랐다. “……네 첫사랑은 바라지도 않았어.” “하아…….” 나를 제 아래에 두고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여대던 그가, 금세 내 몸을 들어 올려 마주 앉은 자세를 취했다. 막 바로 보이는 그의 얼굴과 아래쪽에서 끊임없이, 끈적하게 울리는 교접의 파동은 이미 발그레 익은 얼굴을 한껏 몽롱하게 만들었다.
일탈적 계약관계
심희지 · 现代背景 · 占有欲/嫉妒漫画连载인생은 늘 예측할 수 없는 일 투성이었다. “……손은 잡았고. 입술은, 지금부터 맞춰보면 되겠네요.” 클럽에서 처음 만난 남자와 대범하게 입술을 나눌 때도, “난 구봉미 변호사님이 맡아주면 좋겠는데……. 우리 시우.” 까맣게 잊으리라 다짐한 그 상대와 껄끄러운 계약 관계로 재회할 때도, “당신 따위, 하나도 겁 안 난다고 말했죠. 내가 손댄 배당 중에, 중도 포기는 단 한 건도 없었어요. 그 첫 선례를 도시우 씨로 남길 생각, 전혀 없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벅찬 설렘에, 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그를 거절할 때도. “난 왜, 변호사님에게 화가 날까요. 일탈, 그 이상은 안 되는데, 내 전담은 가능한 변호사님의 그 ‘비위’ 때문인가.” “저를 줄곧 없는 사람 취급하셔도 무관하고, 지금처럼 제게 도시우 씨의 불쾌함을 표현하시는 것에도 이견을 달지 않겠습니다. 다만, 하지나 배우님께서 설정한 1년의 계약기간 동안, 저는 도시우 씨 곁에 있어야겠습니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변호사님을 괴롭힐 줄 알고요.” 재벌가의 문제아 전문 변호사인 구봉미가, 도가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재능 넘치는 카레이서 도시우의 전담 변호사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질 못했던 것처럼. 매 순간 순위가 바뀌는, 무엇도 예측할 수 없는 서킷 위에서 도시우는 감히 구봉미가 엄두조차 내질 못하는 속도로 성큼성큼 그녀를 향해 다가왔다. “알고는 있으라고요. 당신 유혹하는 것도, 내 괴롭힘의 한 방식이라는 거.” 잠깐이라도 브레이크를 늦춰 잡으면, 속수무책으로 빠져들 것만 같은, 그런 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