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률 | TIBIU

꽃 같은 누아르
허은률 · 现代背景 · 黑道漫画连载※작중 다소 강압적, 폭력적 묘사를 포함하고 있사오니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본 도서에는 공 캐릭터(연무경)의 컬러 삽화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국내 최대 슬럼가, 해동청. 이곳은 범죄자, 혹은 그 비슷한 사람들이 세상의 시선을 피해 모여 만든 곳이었다. 그곳의 차기 보스, 무경의 앞에 또라이 정태주가 나타났다. 뇌가 입에 달렸는지 입만 열면 매를 버는 정태주가. “너 벼르는 애들 많다. 내 집에서 시체 치우게 하지 마라.” “그런 건 형님이 막아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내가 왜. 내 좆 들어갔던 구멍이라서?” 귀찮기는 해도 맹목적 태도가 꽤 귀여웠고, 속궁합도 잘 맞으니 이쯤 했으면 됐다 싶었는데. ‘주야.’ 그런데 왜, 그 좆같은 정태주한테서 죽은 첫사랑의 흔적이 보이는 걸까. *** “발목을 하나 부러뜨릴까.” “네?” “어차피 여기서 안 나갈 거면, 평생 맘대로 못 나가게 부러뜨릴까 싶은데.” 그제야 태주는 제 복숭아뼈를 만지작대던 무경을 떠올렸다. 별 의미 없던 손길이라 생각했는데, 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이쯤을 부러뜨리면 될까, 하고. 미친 새끼. “……그거 싫으면 나가라고요? 설마 지금 나한테 기회를 주는 거였어요?” “그래.” “미친……. 또라이는 내가 아니라 형님인 거 같은데요.” “나가든지 발목 병신 되든지.” 태주는 발을 향해 눈동자를 돌렸다. 보이지도 않는 발목이 시큰거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무심한 얼굴이라고 생각했는데, 새까만 눈동자 너머에 보이지 않는 새까만 불길이 이글거렸다. 나갈 게 아니라면 발목을 부러뜨려서 어디도 가지 못하게 하겠다니. 세상 어디에도 이런 이분법적 계산은 없었다. 발목이 부러져 이곳에 감금된 채, 연무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상상했다. 그걸 원하는 건가. 그러다 문득 이 남자가 원하는 게 정태주, 자신이라는 걸 깨달았다.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갑자기 왜 집착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남자의 집착이야말로 내내 꿈꿔 왔던 것이니까. “……안 아프게 해 줄 거예요?” “뭐?” “못 걷는 건 상관없어요. 그런다고 내가 가만히 있을 성격도 아니고. 아무튼…… 그래도 아픈 건 싫어요. 안 아프게 할 거면 해요. 두 개 다 부러뜨려도 되니까.”
코튼 프라이드(cotton pride)
허은률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네 알파 시켜줄래?” 15살의 여름, 조심스럽게 고백하는 도하의 말에 유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어느 날, 도하는 같은 입으로 다른 말을 한다. “말 그대로 정략결혼이야. 사생활 금지. 너도 알잖아. 나 결혼하고 싶은 사람 따로 있는 거.” 그래도 유담은 괜찮았다. 약속이 ‘잠시’ 어긋났을 뿐이라고 믿었으니까.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들의 정략결혼, 우성 알파와 오메가의 결합. 백도하와 하유담의 결혼은 말 그대로 완벽했다. 백도하에게 오랜 연인이자 친구인 오메가가 있지만 않았어도, 하유담이 그것을 모두 알고도 이 결혼에 응하지만 않았어도. 백도하가 자신의 첫사랑인 하유담에 대한 기억을 잃지만 않았더라면. 무엇보다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유담이 여전히 백도하를 사랑하고 있지만 않았다면. 결국 완벽해야 했던 두 사람의 결혼은 어긋난 채로 시작되어 버렸다. *** “아무튼…… 이상하다. 네 페로몬만 맡을 수 있다는 게.” “……그럴 수도 있지, 뭐.” “조금만 풀어줄 수 있어?” “뭐?” “조금만. 제대로 맡아 보고 싶어. 다른 사람 페로몬을 맡아 본 적이 없어서 그런가 봐. 아, 강요 아니고 ‘부탁’하는 거야. 나도 내가 신기해서.” 유담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도하의 얼굴이 환해졌지만, 차마 유담은 그의 눈은 마주하진 못하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내뱉으며 천천히 페로몬을 풀었다. 누군가를 위해 페로몬을 푼다는 것 역시, 유담에게도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조금은 낯간지러웠고 부끄러웠다. 조금은 설레기도 했고. “이런 말 혹시 하면 안 되나?” “뭐가?” “향이 되게…… 좋네.” “…….” “싫었으면 미안.” “아, 아냐……. 그냥 나도…… 그런 말 들은 게 처음이라서…….”
페로몬 포레스트
허은률 · 娱乐圈 · ABO漫画连载23살 생일, 수영은 어머니에게서 죽음을 선물 받았다. “알파 따위, 전부 죽어버려.” 죽지 못하고 살았으나, 이날의 충격으로 수영의 형질은 열성 오메가로 바뀌었고, 지독한 알파우월주의자인 아버지에게서 버림을 받았다. “숨겨라, 집안 명예와 네 동생의 앞길을 위해서. 우리 집안엔 오메가 따윈 없다.” 매일 죽고 싶은 마음으로 겨우 숨만 쉬던 어느 날, 개봉한 지 오래된 영화 을 보게 되었다. ‘새벽’이 키운 배우, 금결이 궁금했다. 좀 더 자랐을 그의 연기가, 그의 웃음이, 그의 일상이. 때마침 소속사가 없어 방황하는 그를 위해 연예기획사를 설립했다. 그를 갖기 위한 욕심 같은 게 아니었다. 그저 그의 연기가 계속 보고 싶었을 뿐이다. 연기를 할 때마다 반짝이는 그의 모습이 자신을 살고 싶게 하니까. 그런데 왜, 그런 그가 내게 와서 살려달라고 애원할까. 열성 오메가에 불과한 제 페로몬이 어째서 그를 살게 하는 걸까. *** “다 좋은데, 형이 베타가 아니라서 더 좋아요.” 수영이 천천히 붙였던 이마를 뗐다. 다행히 열이 나는 것 같진 않았다. “원래 형질자는 형질자를 만나게 설계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결 씨가 생각하는 건 아마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번식을 위한 끌림 같은 게 아닐까요?” “몰라요. 그럼 나는 왜 그동안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단 생각이 안 들었겠어요.” “그건…….” 수영은 말을 잇지 못하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결이 연애를 왜 하지 않는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다. “자꾸 뻔한 소리 갖다 붙이지 말고요.” 결이 수영의 양손을 감싸 쥐고, 몸만 살짝 기울였다. 결에게 손을 내주고 가만히 서 있던 수영의 귓가에 결이 따듯한 숨결이 와 닿았다. “그냥 받아들여요. 내가 형 좋아하는 거.”
꿈에서 만나 범
허은률 · 喜剧 · 日常漫画连载※ 작중에 등장하는 귀(鬼)나 신(神), 신화 및 설화 등은 재해석된 것입니다. 옛날 옛적 어느 마을에, 마음씨 좋은 인간이 살고 있었다, 라고 시작했다면 좋았을 텐데. “씨발, 섹스가 궁했으면 나가서 아무나 붙잡고 공중화장실이라도 갔겠지! 나랑 자자고!” 현대판 전래동화 속 주인공, 은호는 입이 살짝 거친 인간이었다. 물론 산군인 영산의 눈엔 재미있는 인간일 뿐이었다. 하룻강아지처럼 겁도 없이 호랑이굴에 발을 들이려고 애쓰는 인간은 처음이라는 게 신선하긴 했지만. 다만, 영산은 원나잇만 한다는 게 문제였다. “매번 같은 것만 먹으면 물리는 거 몰라?” “말을 또 좆같이 하시네. 지금 내가 물린다는 거예요?” 바락바락 대들고 있지만, 은호는 초조하기만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남자와 꼭 자야 했다. 이 남자와 자면, 꿈에서 전생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결국 전생을 전부 다 알려면, 원나잇만 하는 이 남자를 계속 꼬셔야만 했다. 과연 은호는, 원나잇만 하는 남자와 계속 잠을 잘 수 있을까. 현대판 전래동화 속 호랑이 산군과 인간은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무사히 엔딩을 볼 수 있을까. * * * “이 상황에 이런 소리 하는 게 웃기긴 한데.” 영산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은호의 귓가를 울렸다. 그 속에 장난스러운 웃음이 진득하게 묻어나와, 은호는 욕을 짓씹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은호는 이미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못할 만큼 온 정신을 자신의 뒤쪽에 쏟고 있었다. 어느새 편하게 움직이는 영산의 손가락 탓에, 이젠 영산의 손가락을 빼는 것보다 자신이 앞으로 한번 빼는 게 더 빠를 거라 절감하고 있을 정도였다. “읏. 이상한 소리… 할 거면 그 입, 닥쳐요. 흐으. 분위기 깨지니까.” “네 구멍, 씹질하는 거 좋아하네.” “제발 그 입 좀…. 으응.” “네 구멍 안 야한 거 맞아? 이거야말로 합리적 의심인 것 같은데.” “흐…. 제발 입 좀 다물고. 천천히 들… 으읏.” “내가 이렇게 흥분하는 새끼가 아닌데. 네 구멍 때문에 죽을 거 같다, 은호야.”
만유도화
허은률 · 初恋 · 架空历史漫画连载꽃의 나라, 태화란. 그리고 누구보다 아름다운 황제 서환. 의선은 제게만 다정한 그를 오랫동안 연모해 왔다. 그러나 황제는 무인인 의선에게 후궁 첩지를 내리고선 자신은 연심이 아니니 다른 기대는 하지 말라며 초야부터 소박을 놓는다. 의선을 황후로 만들어 완전히 손에 쥐려는 서환의 계략 속, 자신이 임신 가능한 ‘양성화’라는 걸 숨긴 의선은 저를 역적으로 몰아가는 황제에게 실망해 궁에서 도망치기로 결심하는데…. * 의선은 제 가화 위로 내려앉는 서환의 부드러운 입맞춤에, 제 아랫배 안쪽이 배배 꼬이다 못해 타닥타닥 불이 붙는 것만 같았다. 어떻게든 참아 보려 힘을 주면, 점점 늘어나기 시작한 제 구멍에서 서환의 손가락이 느껴졌다. “벗이 아니다. 어느 누가 벗을 이리 탐하느냐. 그렇지 않으냐.” 화려한 향을 가진 꿀은 제 온몸에 흘러내리며 온몸을 잔뜩 적셨다. 꿀이 몸 전체를 흠뻑 적실 정도로 의선을 다정히 핥아 준 서환은 심지어 의선의 다리를 잡아끌어 둔부를 벌린 뒤, 그 구멍에 입을 대고 혀로 핥기 시작했다. “너는 내 것이야. 날 위해 핀 꽃이지. 그러니 내게 그 마음도 보여야지.” 새하얗던 온몸에 열꽃이 피니 과연 절경이라, 이리 보기에 좋을 수가 없었다. 이것이야말로 낙인(烙印)이요, 화인(花印)인 셈이었다.![우주적 페티시 [e북] 封面](/assets/default-cover.svg)
우주적 페티시 [e북]
허은률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돈이 싫으면…… 대신 복수해 줄까요?” 되다 만, 열성 오메가, 신우주. 숨 쉬는 것만으로도 벅찬 우주에게 난생처음 다정을 주는 남자가 다가왔다. 선의와 온기로 포장한 흑심이고 욕망인 걸 알면서도 마음을 주었다. 그에게 마음을 준 자신이 끔찍하다 못해 혐오스러워질 줄도 모르고. “어차피 그쪽도 먹고 버리려고 했었잖아.” 형질, 집안, 힘. 뭐든 다 가졌고, 가질 수 있는 우성 알파, 주태경. 만남부터 예외가 되는 예쁜 오메가 하나를 주워 친절을 베풀었다. 분명 하룻밤 놀이 상대로만 생각했는데, 그가 자꾸 욕심이 났다. 그를 욕심 내다 못해, 그에게 원망이라도 갈구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 본문발췌 “내가 복수해 주면, 우주 씨는 나한테 뭘 줄 수 있죠?” 우주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내키는 건 아니었으나, 답은 정해져 있었다. “……전에 태경 씨가 말한 대로 할게요.” “어쩌죠. 이제 나한테 우주 씨 몸은 고작, 인데.” “…….” 우주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실내를 천천히 시야에 담았다. 곳곳에서 가시지 않은 우성 알파의 페로몬이 느껴졌다. 몸속 어딘가에서 전류가 흐르는 것처럼 찌릿한 감각이 피부 아래를 태우며 퍼져 나갔다. “빚을 달아 둘까요. 내가 원할 때 뭘로든 갚는 걸로.”![알파 프라이드 [e북] 封面](/assets/default-cover.svg)
알파 프라이드 [e북]
허은률 · 动作 · 日常漫画连载백도경과 하정진을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앙숙’이다. 누구보다도 친했지만 누구보다도 많이 다투었던 어린 시절에도, 원수 보듯 하는 지금도. 그 확고한 관계에 금이 간 것은, 약을 탄 술을 마시려는 도경을 보고 정진이 그 술을 낚아채 마셔 버린 후 벌어진 ‘사고’ 때문이었다. 그날 이후 둘은 달라졌다. 정확하게는 둘의 ‘알파 본능’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눈을 떴다. 정진은 도경이 미쳤다고 생각했고, 도경은 그에 발맞추어 확실한 미친놈이 되기로 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 아닌 창과 창이 맞붙은 결과 둘에게 남은 것은 쌓여가는 상처뿐이었다. 그럴수록 정진을 향한 도경의 집착과 소유욕은 점점 위험한 빛을 띠기 시작하는데... “그래서 적선하듯이 이따위 걸 제안하셨다?” “적선 아니고 수작. 전에 말했잖아? 하정진한테 뭐라도 되어야겠다고.” “수작 아니고 지랄이겠지.” 정진은 눈을 흘기며 비웃었다. 백도경이라면, 전부 자기 손바닥 위에 놓고 제 계획대로 돌아가는 꼴을 보기 위해 일을 진행한 게 뻔했다. “지랄 아니고 플러팅. 모른 척한다고 없는 일 되는 거 아닌데.” “필요 없으니까 모른 척하게 두라고. 내가 너한테 그래도 된다고 했어?” “안 된다고는 안 했지.” “좆까라는 말이 안 된다는 말로 안 들렸나 봐.” “확실히 그건 내가 듣기 좋은 말이긴 하지. 여기서 깔까?” “……하아.” *본 도서는 작가의 전작 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전작을 읽지 않아도 감상에 무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