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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로즈 | TIB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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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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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品
1 部作品
시월의 아저씨에게
범로즈 · 现代背景 · 黑道
漫画连载
극우성 오메가인 백시월은 시월에 팔려 갈 예정이라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때가 되면 가장 높은 값을 받고 팔려 가기로 예정된 삶, 그리고 오랜 가스라이팅은 시월의 어딘가를 망가트린 지 오래였다. 그러던 어느 스무 살의 가을, 시월은 이상하지만 잘생긴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극우성 알파. 꽃과 한데 뒤엉킨 아가리를 쩍 벌린 뱀 문신이 목을 죄듯 감겨있는 그는, 겉모습과 달리 만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문제였다. 시월은, 저는 그래서는 안 되기에. 한편 천재이 역시 시월이 자꾸만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그럴 때가 아님에도, 제 인생을 바쳐온 복수가 드디어 결실을 보려는 때인데 조그맣고 예쁜 시월이 어느새 가슴에 스며들었다. 덕분에 천재이가 할 일이 하나 더 늘었다. 복수를 하는 한편,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날개가 있음에도 제 날개가 잘렸다고 생각하고 새장 안에 머물러만 있는 시월을 구해야 했다. 그렇게 꺼내다가 제 곁에 두어야 했다. 그러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 본문발췌 땅에 박혀있던 시선이 올라가고 애써 눈빛을 피했던 남자와 도로 마주 보게 되었다. 백시월의 시야에 문득 남자의 머리 위로 떨어진 단풍잎이 걸렸다. 빨갛게 여문 단풍잎과 남자가 잘 어울린다는 감상도 잠시 아무 생각 없이 손이 먼저 나갔다. 잎자루를 살짝 잡고 톡 떼어내며 품으로 가져가던 손이 뚝 멈췄다. “만지지는 말고.” “…….” “만지면 정들어.” 내려주는 손길조차 다정함이 깃든 것 치고는 목소리에 얼핏 시린 기운이 맴돌았다. 백시월의 눈이 점차 커졌다. 남자가 씩 웃으며 나른한 어투로 덧붙였다. “우리 사이 막 깊어질 것 같고 그러잖아.” “……?” 근데…… 아저씨는 저 막 만지고 있지 않나요?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삼켜낸 백시월이 단풍잎의 잎자루를 괜히 빙글빙글 돌렸다. “내가 애기 벗겨 먹으면 어쩌려고.” “……네?” 잎자루를 돌리던 하얀 손이 별안간 멈췄다. 백시월은 남자가 흘린 문장을 조각조각 떼어내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자신이 여기기에는 조금 상스러운 말이라 머리로 들어오지 않았다. 대신 백시월의 눈동자가 순간 잘게 떨렸다. 남자는 단풍잎을 잡고 꼬물꼬물 움직이는 손과 물가처럼 맑은 얼굴을 번갈아 쳐다봤다. 이어서 그의 입술 사이로 잔잔한 웃음이 샜다. “하긴, 그러느니 그냥 혀 깨물고 죽는 게 낫겠다.” “…….” “내가 또 그렇게 악질은 아니야. 천성이 고상해서.” 고상하다라. 그런 것치고는 조금 전 나왔던 단어는 상스럽지 않았나? 백시월은 그리 생각하며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漫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