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모은 | TIBIU
18+블루밍 투데이(Blooming Today)
강모은 · 现代背景 · 初恋漫画连载“우리 만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동생의 오토바이 사고 합의를 위해 경찰서를 찾은 무명 배우 태여은. 상대측 보호자로 나온 에이스 호텔 백이훤 대표의 말에 여은의 심장이 더욱 빨라졌다. “우리가요? 그, 그럴 리가요.” “만난 적이 없다?” 고개를 기울인 그에게서 나른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여은이 열심히 고갯짓했다. 작은 새가 파닥거리는 듯한 모습에 이훤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그럼 우리가 사귄 적도 당연히 없겠네요?” 휙휙. 바쁜 도리질이 강한 부정을 드러냈다. 더할 나위 없는 긍정에 그의 눈꼬리마저 휘었다. “그럼 태여은 씨가 판돈 대신 날 딴 건? 그건 기억해야지. 안 그래요?” 《블루밍 투데이(Blooming Today)》
탐, 해서
강모은 · 现代背景 · 爱恨交织漫画连载*작품 내 등장하는 기관, 사명 등은 실제와 무관한 허구입니다. 탐(貪), 그것만이 그녀를 향한 그의 마음을 설명할 수 있는 완벽한 말이었다. 무언가를 탐하기 전부터 이미 손에 쥘 수 있었던 삶을 살아온 남자, 태겸. 그러나 무엇이든 차고 넘치는 현실에서도 그의 마음 한구석은 언제나 텅 빈 채였다. 그러던 어느 날, 청회색 눈동자를 가진 작고 예쁜 여자애를 만났다. 처음에는 거슬렸고, 다음에는 홀린 듯 키스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부터였다. 연해서, 그녀를 향한 그의 마음은 욕망이자 탐(貪) 그 자체가 되었다. 그러나 아직 운명은 그들을 허락하지 않았고,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 마침 하늘이 그의 편이라도 들어주듯, 태겸은 해서를 사로잡을 수단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것을 빌미로 태겸은 1년을 기한으로 해서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1년이면 될 줄 알았다. 처음으로 저를 거부하던 여자를 가졌으니, 그쯤이면 제 결핍도 충족될 줄 알았다. 그래서 그때의 그는 몰랐다. 단 한 번도 무엇을 원한 적 없는 자신이, 유일하게 저를 원하지 않는 여자를 탐한 죄로 두려움이라는 것을 알게 될 줄은. 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뒤집히는 공포가 연해서를 잃는 상상만으로도 가능함을 서태겸은 뒤늦게 알았다. * 본문발췌 햇살 속을 걸어가는 여자는 태겸에게 그리움이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태겸은 그만 상황을 정리했다. 이젠, 자신의 마음을 직시하기로 했다. 여자를 향한 그의 마음은 탐(貪). 태겸은 오래전부터 연해서를 탐하고 있었다. 선명하게 다가오는 그 하나를 더 이상 외면하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우습게만 느껴졌다. 옳지 않으면 어떤가. 그 아비의 그 자식이라고 인정해 버리면 쉬운 일인 것을. 아버지의 시신을 눈앞에서 보고도 담담했던 그였다. 사후를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태겸은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니 여자를 가지겠다는 마음도 단순한 현상으로 간주하면 그만일 것이다. ‘서태겸은 연해서를 탐한다.’ 반추하면 성립되지 않을 가볍고 단순한 명제일 뿐 이 문장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태겸은 거슬리는 그 여자를 가지기로 했다. 그동안의 복잡했던 마음이 소유라는 간결한 단어로 귀결되었다. 이렇게나 간단한 일이었다니. 웃음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가벼웠다. 태겸의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졌다.